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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하지만 이번에는 막은 손의 위치가 조금 예민한 곳이었다.

유환이 고개를 숙이자 문성원은 그제야 자기 손이 그녀의 가슴 앞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깜짝 놀랐다.

“아 죄송합니다.”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손을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떨더니 급히 내렸다.

‘끝났어. 정말 끝났어. 순간 너무 다급해서 그곳을 만진 건데 설마 유환 씨가 날 경험이 풍부한 변태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는 고통스럽게 눈을 감았다. 몰려오는 민망함에 차라리 쥐구멍을 파고 들어가고 싶었다.

“난 괜찮아요.”

유환의 작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입가에 미소를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한 여자가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온 그 여자를 자세히 보니 하수영이었다.

‘방금 저 여자가 차를 막은 거야?’

유환은 입술을 깨물며 문성원에게 가슴을 습격당해 행복했던 기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는 팔짱을 끼며 다시 차가운 얼굴로 돌아가 전투 준비를 끝냈다.

그런데 그녀는 무슨 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내가 여자 친구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싸워?’

유환은 어두워진 얼굴로 깊은 한숨을 쉬며 문성원을 바라보았다.

“내가 뒤에 가서 앉을게요. 성원 씨 여자 친구 왔어요.”

문성원은 너무 당황해서 순간 하수영은 자기 여자 친구가 아니라고 말할 뻔했다.

하지만 최군형이 지시한 임무가 떠올라 그는 주먹을 꽉 쥐고서는 하려던 말을 삼켰다.

유환은 한숨을 쉬며 안전벨트를 풀려고 했지만 갑자기 손마디가 굵은 손이 그녀를 붙잡았다. 따뜻한 그의 손에 유환은 또 한 번 마음이 흔들렸다.

“문성원 씨. 성원 씨.”

하수영은 차 창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평소에 온화하던 문성원은 하수영을 째려보며 버튼을 불러 차 창문을 내렸다.

하수영은 조수석에 앉아 있는 유환을 발견하자마자 화가 치밀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왜 이 여자가 여기 있어요?”

유환도 화가 났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하수영이 조강지처였고 그녀가 뻔뻔한 세컨드 같았기에 참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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