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641 - 챕터 1650

2046 챕터

제1641화

지시를 들은 부 장교는 바로 명을 전달하러 밖으로 나갔다.그 시각, 사씨 가문 저택.오경용이 데려온 사병들과 경호원은 한지훈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 전부 바닥에 쭈그려 앉아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사씨 가문의 사람들은 걱정 때문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주원성 역시 수시로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훔쳤다.그는 핸드폰을 꺼내 동진해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총장님, 어디까지 오셨나요?”“곧 도착해. 그쪽 상황은 어때? 한 선생이 오경용과 충돌한 건 아니지?”전용차에 탄 동진해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주원성은 옆에 있는 한지훈을 힐끗 쳐다보고 마른침을 삼키고는 소리를 낮춰서 말했다.“큰일 났어요! 완전 세상이 뒤집힐 일이요!”차에 타고 있던 동진해의 표정도 싸늘하게 굳었다.“무슨 일이야? 빨리 말해!”“한 선생이 오경용을 죽여버렸어요….”말을 마친 주원성은 못 참겠다는 듯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뭐?”동진해도 경악한 표정으로 눈을 부릅떴다. 도무지 주원성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오경용은 오씨 가문에서 가장 사랑받는 셋째 아들이잖아. 그런 인간을 죽였다고?”동진해는 믿기지 않아 재차 확인했다.주원성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맞아요, 총장님. 그러니 세상이 뒤집어질 거라고 말하죠. 사람 좀 많이 불러야 할 것 같아요. 한 선생은 오경용을 죽이고도 도망치지 않고 지금 정원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요. 오씨 가문의 권력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보고 싶다면서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그 말을 들은 동진해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뭐라고? 그 난리를 치고도 지금 그 집에 앉아서 오씨 가문 사람들이 오길 기다린단 말이야?”“그렇다니까요. 지금 상황에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완전히 통제가 안 돼요. 이분 정말 사고뭉치 맞아요… 오씨 가문과 충돌이 생기면 북양군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요?”주원성은 볼을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았다.만약 북양과 남촉이 전쟁을 하게 된다면 정말로 세상이 뒤집힐 일이었다.동진해 역시 긴장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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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2화

“셋째 도련님이… 살해를 당했어요!”그 경호원이 다시 한번 말했다.쾅!순식간에 오용훈은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기를 방출했다.“내 아들이 죽었다고?”그는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재차 물었다.여긴 남촉, 오씨 가문의 아지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에서 오씨 성을 가진 가주의 아들이 살해를 당했다니!게다가 오경용은 오용훈이 가장 총애하는 아들이었다.이건 오씨 가문에 대놓고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대체 누굴까?어느 간덩이가 부은 놈이 이런 미친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거실에 함께 있던 장교와 장군들 역시 벌떡 일어서며 분노를 표출했다.“사령관님, 제가 3천 사병을 데리고 도련님을 살해한 놈을 처벌하러 가겠습니다!”“저도 가겠습니다!”“저도 가서 도련님의 복수를 하겠습니다! 그 놈에게 오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을 살해한 업보가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 알려주고 오겠습니다!”오용훈은 부하들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려 그 경호원을 노려보며 물었다.“대체 내 아들을 죽인 놈이 누구더냐! 그놈은 어디 있어?”경호원은 거실 안에 진동하는 살기에 기가 눌려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가… 가주님, 저도 모르는 놈입니다. 말투를 봐서는 지방에서 올라온 것 같은데… 지금은 사씨 가문 저택에 있습니다.”“지방에서 올라왔어? 좋아! 아주 좋아! 감히 내 아들을 죽이다니! 그게 누구든 난 놈과 그놈 가족들의 피로 내 아들의 영혼을 기릴 것이다!”오용훈은 분노한 목소리로 부하들에게 말했다.“지금 당장 주군 본부로 가서 1만 사병을 집결하고 사씨 가문 저택으로 간다! 오늘 거기서 파리 한 마리도 못 빠져나가게 해야 할 것이다!”“예, 알겠습니다!”순식간에 일곱 명의 군인 장교들은 거실을 나가 입구에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주군 본부로 향했다.오용훈은 분노에 치를 떨며 주먹을 움켜쥐었다.“차 대기시켜! 당장 사씨 가문 저택으로 출발한다!”그렇게 오씨 가문 사람들은 살기를 풀풀 풍기며 사씨 저택으로 향했다.그 시각, 저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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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이 작은 남촉에 사령관급의 강자가 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었다.그래서 과거 2대 국왕마저도 촉지를 단독으로 구분한 것 같았다.촉지는 사실 상 세간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강자들이 많이 숨어 있었다.그 시각, 사씨 가문 대문 앞에 대량의 병사가 집결되었다.수많은 군부의 트럭이 위풍당당하게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었다.족히는 백 대가 넘는 트럭이 저택 근처의 골목 골목을 가득 채웠다.총을 든 병사들이 차에서 뛰어내려 저택 근처의 반경 3km 이내에 자리를 잡고 경계 태세를 취했다.그와 동시에 병사들은 끊임없이 몰려와 저택 주변을 포위하고 총알을 장전했다.입구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주원성은 겁에 질려 이마에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그는 바로 뒤돌아서 오용훈의 옆으로 가 공손하게 말했다.“오 사령관님이 직접 오실 줄은 몰랐네요. 저는 서촉 4분대 국장 주원성입니다.”오용훈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주원성을 노려보고는 싸늘하게 말했다.“서촉 사람이 우리 남촉에는 무슨 일로 온 거지?”주원성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애써 해명했다.“뭔가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이웃인 우리 서촉의 체면을 봐서라도 한 선생을 그만 용서해 주시죠. 고의로 사령관님 아들을 살해한 건 아니었습니다. 사실은….”주원성은 최대한 한지훈이 실수로 죽인 쪽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오용훈은 콧방귀를 뀌고는 주원성의 멱살을 잡고 호통쳤다.“주 국장! 자네가 서촉 사람인 걸 봐서 자네만은 봐줄 수 있어! 하지만 저 미친놈이 내 아들을 죽인 죄는 절대 용서 못해! 내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저놈의 목숨을 취하고 말 거야! 누구든 날 말릴 생각하지 마!”말을 마친 오용훈은 주원성을 밀치고 아직도 태연히 앉아 있는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내 아들을 죽인 범인이 너야?”오용훈이 고함치듯 물었다.한지훈은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래. 나야.”“아주 좋아! 자기가 한 일을 인정하는 게 남자다워! 하지만 안타깝지만 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존재를 건드렸어!”오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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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4화

오용훈은 너무 당황스러웠다.혼자 힘으로 초식 하나에 두 명의 전신 강자를 베어버리다니!2성 현급 사령관인 자신의 실력으로도 상대가 언제 공격을 어떻게 휘둘렀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너무 무시무시한 실력이었다.‘이 녀석 보통내기가 아니야!’어쩌면 상대는 2성 현급 사령관의 실력을 초월했을 수도 있었다.‘설마 3성지급 사령관?’남촉에 이런 막강한 무인이 걸음했는데 자신이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오용훈은 또 한번 놀랐다!게다가 말을 들어보니 서촉에서 온 사람 같았다.‘서촉에서 남촉을 먹으려고 준비하는 건가?’그런 생각을 하며 오용훈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눈에서 진한 살기가 방출되었다.눈앞의 인간이 누구든, 자신의 아들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는 게 당연했다.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눈앞의 오용훈을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누군지 궁금해?”오용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호통쳤다.“내 검은 무명인을 베지 않는다! 네놈이 한방에 내 호위 무사를 죽여버렸다는 건 그만큼 너도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뜻이겠지! 너 같은 사람이 남촉에 나타난 이유가 분명 있을 거야! 그러니 네가 여기 온 목적을 말해!”한지훈은 냉소를 짓고는 일어나서 싸늘한 눈빛으로 오용훈을 쏘아보며 말했다.“일개 남촉 군부의 총지휘관 따위는 내 이름을 알 자격도 없어!”그 말에 현장에 삭막한 정적이 감돌았다.오용훈의 얼굴은 거의 흙빛이 되었다.수십 년을 살면서 이토록 그를 무시하는 발언은 처음이었다.이곳은 남촉이고 오씨 가문의 아지트였다.오용훈은 크게 분노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건방진 자식! 죽음을 재촉하는구나!”총을 든 병사들은 바로 총알을 장전하고 총구를 한지훈에게 겨누었다.그 순간 분위기는 고도로 긴장되었다.옆에서 지켜보는 주원성은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한지훈이 이 정도로 강하게 나올 줄을 누가 알았을까!게다가 오용훈의 호위를 죽여버리다니!그 두 사람은 남촉에서 오용훈을 제외하면 최강자로 불리는 사람들이었다.하지만 한지훈은 너무도 쉽게 그들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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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오용훈의 광기와 분노는 극에 달했다.하지만 한지훈은 그 말을 듣더니 비웃음을 머금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남촉 오씨 가문이라! 정말 건방지고 무식한 족속들이었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다니! 처음엔 나도 안 믿었는데 지금 보니까 너희는 지금 권력의 힘을 더럽히고 있어! 그렇다면 내가 용국 전쟁부를 대신해서 너희 오씨 가문을 소멸시킬 거야!”그 말을 들은 오용훈은 고개를 돌리고 증오가 가득 담긴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웃음을 터뜨렸다.“웃겨! 지방에서 올라온 촌놈 주제에 그런 건방진 발언을 하다니! 우리 오씨 가문을 네가 소멸해? 남촉 땅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몰라? 우리 가문이 없었으면 남촉의 오늘도 없었어!”“우리 가문이 쓰러지면 가장 타격을 받는 쪽은 남촉 시민들이 될 거야! 다들 거리로 나앉을 거라고!”촉지의 현지인들은 그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물론 한지훈은 제외였다.그는 피식 냉소를 짓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오용훈을 노려보며 말했다.“남촉의 군왕이라도 된다는 건가? 오용훈, 남촉은 용국의 땅이지 너희 오씨 가문의 땅이 아니야! 남촉에 오씨 가문이 사라져도 다른 가문들이 일어날 거야! 그들이 어쩌면 너희보다 운영을 더 잘할 수도 있겠지!”“너희는 자신들의 세력을 등에 업고 백성들을 억압하고 권력을 남용하고 있어! 하지만 용국에서 이런 만행이 벌어지는 건 용납할 수 없지! 나라에서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범죄 사안이라고!”“너희가 그래도 말을 못 알아듣고 욕심만 채운다면 내가 오늘 나라를 대신해 남촉의 최대 암덩어리인 너희를 뿌리뽑을 거야!”오용훈은 충격에 인상을 마구 구겼다.하지만 곧이어 그는 큰 웃음을 터뜨렸다.“웃겨! 네 말 몇 마디로 남촉에서 우리 오씨 가문의 영향력을 부정할 셈인가? 정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 솔직히 말해주지! 지금 이 문을 나가면 반경 3km 안에 모두 내 병사들이 진을 치고 있어. 내 명령이 떨어지면 그들은 이 저택을 폐허로 만들어버릴 거야!”오용훈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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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그 말을 들은 오용훈은 훈간 당황했다.곧이어 그는 의심의 눈초리로 동진해를 노려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동진해! 지금 나한테 한 소리야? 나한테 병사를 철수하라고? 그게 지금 남촉 총사령관 앞에서 할 소리야?”오용훈은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다.남촉 주군 본부 총사령관인 자신이 지방에서 올라온 촌놈의 눈치를 봐야 한다니!동진해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에게 말했다.“오 사령관, 장난으로 하는 말 아닙니다! 이분을 건드려서는 안 돼요! 이분을 건들면 남촉 전체가 뒤집어질 겁니다!”오용훈은 그 말을 듣고 분노한 목소리로 호통쳤다.“그래? 내가 꼭 건들겠다면 자네가 뭘 할 수 있는데?”동진해의 안색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그는 한지훈의 눈치를 힐끗 살피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한 선생, 제가 처리하겠습니다.”한지훈은 미심쩍은 눈초리로 동진해를 바라보며 물었다.“가능하겠어요?”동진해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시도는 해봐야죠.”곧이어 그는 오용훈의 옆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오 사령관, 저분의 신분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건들 수 없는 분이에요!”분노한 오용훈이 따지듯 물었다.“대단한들 얼마나 대단하겠어?”동진해가 말했다.“북양 출신입니다.”짤막한 대답에 오용훈은 흠칫하며 안색이 급격히 굳어졌다.‘저 건방진 녀석이 북양 출신이었다니!’오용훈은 진지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정말 북양 출신이야?”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오용훈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북양의 위상을 용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전임 총사령관이 총살을 당한 일은 촉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오용훈뿐이 아니고 옆에서 듣고 있던 사씨 가문 사람들과 유청도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한지훈이 북양 출신이었다니…사람들이 오용훈이 한지훈 토벌 작전을 포기할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가 분노한 목소리로 고함쳤다.“북양이면 뭐! 여긴 남촉이야. 우리 오씨 가문 아지트라고. 북양 사병 따위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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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7화

여기서 사태가 더 심각해진다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참사가 벌어질 것이다.오용훈은 인상을 쓰고 이고성을 노려보며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사령관, 지금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여긴 남촉이야. 서촉이 아니라고!”이고성은 냉소를 짓고는 말했다.“오용훈, 그런 말로 날 협박할 생각은 하지 마! 난 협박이 안 통하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난 자네와 자네의 가문, 나아가서 남촉을 살리려고 이 자리에 온 걸세!”그 말을 들은 오용훈은 완전히 똥 씹은 표정이 되어버렸다.“대체 그게 무슨 소리냐고!”오용훈이 짜증스럽게 물었다.이고성은 냉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그건 알 필요 없고 한 선생은 자네가 건드릴 수 있는 체급이 아니야! 그분을 건드리면 우리 서촉을 적으로 돌리는 거로 간주하겠어!”위엄이 담긴 발언에 오용훈마저 당황하며 그를 쏘아보았다.“이고성! 지금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오용훈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그는 왜 한지훈 하나 족친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방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작 북양에서 왔다는 이유 하나로 이렇게 대접할 일인가?아니면 상대가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다는 걸까?“해보자는 게 아니라 충고하는 거야. 오 사령관, 오늘 저분 머리털 하나라도 건드리면 남촉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모가지가 날아갈 거야! 특히나 당신들 오씨 가문은 아예 남촉에서 사라지게 되겠지!”이고성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번에 급하게 달려온 것도 한지훈의 신분에 관해 들은 게 있었기 때문이었다.이 나라의 기둥과도 같은 인물을 누가 감히 건드린단 말인가!남촉의 오씨 가문이 아니라 촉지 전체가 이 사건에 휘말려도 참사를 면치 못할 것이다.오용훈의 표정이 흉하게 일그러지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알 것 같아. 이고성 이 모든 건 자네의 계략이었어! 북양은 무슨! 대단한 신분? 그거 다 거짓말이지! 이고성 당신이 드디어 욕심을 드러낸 거야! 일부러 시비를 만들어서 우리 남촉을 먹으려는 수작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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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화

쾅!이고성의 말이 정원에 섬뜩하게 메아리쳤다.지금 뭐라고 한 거지?북양왕?눈앞의 한 선생이 북양왕이었다고?그 순간 오용훈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를 따라온 병사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조용히 총을 내렸다.주원성과 사씨 가문의 사람들, 그리고 유청까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동진해도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한 선생이 이 정도로 거물급 인사일 줄을 누가 알았을까!용국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북양왕이 눈앞에 있다니!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이고성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음산한 눈빛으로 이미 굳어버린 오용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오 사령관, 아들의 복수를 하러 왔다고 그랬나?”“그건….”오용훈은 이마에 땀이 비 오듯 흐르며 온몸을 떨고 있었다.왜 이렇게 된 거지?눈앞에 있는 아들을 죽인 원수가 북양왕이었다니!크게 실수한 느낌이 확 들었다.“당신이 진짜로 북양왕인가요?”용훈은 용기를 내서 한지훈에게 물었다.그 말에 이고성이 분노하며 오용훈에게 삿대질했다.“오용훈! 지금 북양왕의 신분을 의심하는 거야? 아니면 날 의심하는 거야?”오용훈의 표정이 음침하게 굳었다.뒤에 있던 참모가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사령관님, 저희는 이제 어쩌죠? 북양왕 눈밖에 났으니 다 죽게 생겼잖아요? 서촉의 전임 총사령관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당했는데… 저희도 무서워요. 이러다 우리 다 망하는 거 아닌가요?”잘못을 인정하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던 오용훈은 그 말을 듣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다시 치밀었다.지금 겁을 먹고 물러난다면 오씨 가문은 남촉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살의를 불태웠다.‘그래! 나한테는 3만 사병이 있어!’비록 이곳에 동원된 인원은 만 명 정도이지만 언제든 남은 병력을 동원할 수 있었다.북양군이 이곳에 당도하려면 최소 세 시간 이상 걸릴 것이다!북양의 특수 운송수단을 동원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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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9화

그의 신변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촉지 전체가 폭풍우에 휘말릴 것이다.30만 북양 대군은 8개국의 백만 대군도 쓸어버린 전적을 가진 군대였다.오용훈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사령관, 저 사람이 북양왕이 맞는지 누가 장담해? 남촉에서 북양왕 얼굴 본 사람 있어? 어쩌면 이고성 자네가 데려온 가짜일지도 모르잖아!”“오용훈 미쳤어?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해?”분노한 이고성은 오용훈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오용훈도 지지 않고 맞섰다.“나 제정신이야. 전원 내 지시를 따른다! 이고성은 반역을 꾸미고 가짜 북양왕을 데려다가 남촉의 땅을 더럽히려 했다. 당장 저들을 사살해! 아무도 살려서 내보내면 안 돼!”그의 고함이 정원에 쩌렁쩌렁 울렸다.오용훈은 완전히 미쳤다.이고성은 부들부들 떨며 오용훈에게 소리쳤다.“오용훈, 넌 미쳤어! 상대는 북양왕이야! 짝퉁이 아니라고!”그는 분노한 눈빛으로 주변에 총을 든 병사들을 둘러보며 소리쳤다.“지금 이게 뭐 하자는 거야! 당장 총 안 내려? 이거 반역이야! 일국의 총수를 암살하려는 거라고! 구족을 멸할 중범죄야!”남촉의 병사들은 그 말을 듣고 당황한 얼굴로 서로 눈치를 살피며 천천히 총을 내려놓았다.그 모습을 본 오용훈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들고 총을 내린 병사를 겨누며 고함쳤다.“전장에서 도망치는 자는 군법대로 바로 사살한다!”병사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오용훈은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 병사를 사살했다.순식간에 뻘건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오용훈은 문밖에 있는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다.“여긴 남촉이고 내 명령이 곧 법이야! 총을 내리는 자들은 군법대로 처치하겠다!”말을 마친 그는 총을 들고 한지훈과 이고성 일행을 겨누며 소리쳤다.“이고성, 가짜 북양왕을 데려다가 군대를 농락한 죄는 용국의 법도대로 즉시 사살해야 마땅해!”그 말을 들은 이고성이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오용훈, 당장 그만둬! 남촉 밖에 우리 서촉의 3만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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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하늘을 뒤덮은 전투기의 기세에 그들은 정신이 혼미해졌다.곧이어 무장 군인들이 낙하산을 메고 전투기에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온 하늘을 북양의 사병들이 뒤덮었다.남촉의 시민들은 고개를 들고 그 광경을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세상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공군이야?”“대충 봐도 7만은 넘어 보이는데?”“세상에! 남촉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저 공군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거야?”남촉의 시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고개를 들고 낙하 중인 병사들을 바라보았다.그들이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였다.군대는 총 네 구역으로 나누어 저택 근처와 남촉 주군 본부, 오씨 가문 저택, 그리고 남촉 경찰총국으로 향하고 있었다.불과 5분도 안 되는 사이에 남촉의 땅에 십만 대군이 착륙하고 현장을 신속히 통제했다.남촉 주군본부의 군관들은 완전히 제압당했다.오영훈의 저택에서 반항하던 경호원들은 그대로 처결당했다.그 뒤로 1만 북양 사병은 신속히 저택을 장악했다.그 시각, 경찰총국에 있는 오씨 가문의 둘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봉변을 당했다.그의 사무실로 총을 든 군인들이 들이닥치더니 사무실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제압했다.그 중 한 대의 전투기에서 용일은 군복을 입고 어깨에 빛나는 3별을 달고는 위풍당당하게 사씨 가문 저택 상공에서 뛰어내려 착지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용일이 착지하자마자 그 자리가 움푹 패였다.그는 자신의 병사들과 함께 입구를 막고 있던 남촉 병사들을 전부 제압하고 안으로 들어와 이미 패닉 상태가 되어버린 오용훈을 노려보고는 한지훈에게 정중히 인사했다.“사령관님, 10만 북양 파용군이 이미 남촉을 장악했습니다! 남촉 주군 본부와 오용훈의 저택, 그리고 남촉 경찰총국, 오용훈 명의로 된 회사들까지 전부 장악했습니다. 다음 지시를 내려주십시오!”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오용훈은 이미 정신이 혼미해져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남촉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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