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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4화

오용훈은 너무 당황스러웠다.

혼자 힘으로 초식 하나에 두 명의 전신 강자를 베어버리다니!

2성 현급 사령관인 자신의 실력으로도 상대가 언제 공격을 어떻게 휘둘렀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너무 무시무시한 실력이었다.

‘이 녀석 보통내기가 아니야!’

어쩌면 상대는 2성 현급 사령관의 실력을 초월했을 수도 있었다.

‘설마 3성지급 사령관?’

남촉에 이런 막강한 무인이 걸음했는데 자신이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오용훈은 또 한번 놀랐다!

게다가 말을 들어보니 서촉에서 온 사람 같았다.

‘서촉에서 남촉을 먹으려고 준비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오용훈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눈에서 진한 살기가 방출되었다.

눈앞의 인간이 누구든, 자신의 아들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는 게 당연했다.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눈앞의 오용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궁금해?”

오용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호통쳤다.

“내 검은 무명인을 베지 않는다! 네놈이 한방에 내 호위 무사를 죽여버렸다는 건 그만큼 너도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뜻이겠지! 너 같은 사람이 남촉에 나타난 이유가 분명 있을 거야! 그러니 네가 여기 온 목적을 말해!”

한지훈은 냉소를 짓고는 일어나서 싸늘한 눈빛으로 오용훈을 쏘아보며 말했다.

“일개 남촉 군부의 총지휘관 따위는 내 이름을 알 자격도 없어!”

그 말에 현장에 삭막한 정적이 감돌았다.

오용훈의 얼굴은 거의 흙빛이 되었다.

수십 년을 살면서 이토록 그를 무시하는 발언은 처음이었다.

이곳은 남촉이고 오씨 가문의 아지트였다.

오용훈은 크게 분노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건방진 자식! 죽음을 재촉하는구나!”

총을 든 병사들은 바로 총알을 장전하고 총구를 한지훈에게 겨누었다.

그 순간 분위기는 고도로 긴장되었다.

옆에서 지켜보는 주원성은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한지훈이 이 정도로 강하게 나올 줄을 누가 알았을까!

게다가 오용훈의 호위를 죽여버리다니!

그 두 사람은 남촉에서 오용훈을 제외하면 최강자로 불리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너무도 쉽게 그들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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