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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이 작은 남촉에 사령관급의 강자가 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래서 과거 2대 국왕마저도 촉지를 단독으로 구분한 것 같았다.

촉지는 사실 상 세간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강자들이 많이 숨어 있었다.

그 시각, 사씨 가문 대문 앞에 대량의 병사가 집결되었다.

수많은 군부의 트럭이 위풍당당하게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족히는 백 대가 넘는 트럭이 저택 근처의 골목 골목을 가득 채웠다.

총을 든 병사들이 차에서 뛰어내려 저택 근처의 반경 3km 이내에 자리를 잡고 경계 태세를 취했다.

그와 동시에 병사들은 끊임없이 몰려와 저택 주변을 포위하고 총알을 장전했다.

입구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주원성은 겁에 질려 이마에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그는 바로 뒤돌아서 오용훈의 옆으로 가 공손하게 말했다.

“오 사령관님이 직접 오실 줄은 몰랐네요. 저는 서촉 4분대 국장 주원성입니다.”

오용훈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주원성을 노려보고는 싸늘하게 말했다.

“서촉 사람이 우리 남촉에는 무슨 일로 온 거지?”

주원성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애써 해명했다.

“뭔가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이웃인 우리 서촉의 체면을 봐서라도 한 선생을 그만 용서해 주시죠. 고의로 사령관님 아들을 살해한 건 아니었습니다. 사실은….”

주원성은 최대한 한지훈이 실수로 죽인 쪽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오용훈은 콧방귀를 뀌고는 주원성의 멱살을 잡고 호통쳤다.

“주 국장! 자네가 서촉 사람인 걸 봐서 자네만은 봐줄 수 있어! 하지만 저 미친놈이 내 아들을 죽인 죄는 절대 용서 못해! 내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저놈의 목숨을 취하고 말 거야! 누구든 날 말릴 생각하지 마!”

말을 마친 오용훈은 주원성을 밀치고 아직도 태연히 앉아 있는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내 아들을 죽인 범인이 너야?”

오용훈이 고함치듯 물었다.

한지훈은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래. 나야.”

“아주 좋아! 자기가 한 일을 인정하는 게 남자다워! 하지만 안타깝지만 넌 건드리지 말아야 할 존재를 건드렸어!”

오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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