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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화

쾅!

이고성의 말이 정원에 섬뜩하게 메아리쳤다.

지금 뭐라고 한 거지?

북양왕?

눈앞의 한 선생이 북양왕이었다고?

그 순간 오용훈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를 따라온 병사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조용히 총을 내렸다.

주원성과 사씨 가문의 사람들, 그리고 유청까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진해도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한 선생이 이 정도로 거물급 인사일 줄을 누가 알았을까!

용국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북양왕이 눈앞에 있다니!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이고성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음산한 눈빛으로 이미 굳어버린 오용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 사령관, 아들의 복수를 하러 왔다고 그랬나?”

“그건….”

오용훈은 이마에 땀이 비 오듯 흐르며 온몸을 떨고 있었다.

왜 이렇게 된 거지?

눈앞에 있는 아들을 죽인 원수가 북양왕이었다니!

크게 실수한 느낌이 확 들었다.

“당신이 진짜로 북양왕인가요?”

용훈은 용기를 내서 한지훈에게 물었다.

그 말에 이고성이 분노하며 오용훈에게 삿대질했다.

“오용훈! 지금 북양왕의 신분을 의심하는 거야? 아니면 날 의심하는 거야?”

오용훈의 표정이 음침하게 굳었다.

뒤에 있던 참모가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령관님, 저희는 이제 어쩌죠? 북양왕 눈밖에 났으니 다 죽게 생겼잖아요? 서촉의 전임 총사령관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당했는데… 저희도 무서워요. 이러다 우리 다 망하는 거 아닌가요?”

잘못을 인정하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던 오용훈은 그 말을 듣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다시 치밀었다.

지금 겁을 먹고 물러난다면 오씨 가문은 남촉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살의를 불태웠다.

‘그래! 나한테는 3만 사병이 있어!’

비록 이곳에 동원된 인원은 만 명 정도이지만 언제든 남은 병력을 동원할 수 있었다.

북양군이 이곳에 당도하려면 최소 세 시간 이상 걸릴 것이다!

북양의 특수 운송수단을 동원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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