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해는 이 말을 듣자 몇 번 크게 웃더니 말했다."오씨 가문은 이미 물러설 곳이 없다! 오늘, 우리 오씨 가문은 살상으로 살길을 찾을 것이다! 모두들, 죽여라!!!"오한해는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고, 그의 뒤에 있던 오씨 가문의 5천 명의 사사들이 순식간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탕, 탕! 총성이 오씨 가문 산장 전체에 울려 퍼졌고, 용일은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손을 크게 흔들었다."발포하라!!"그러자, 북양 병사들도 순식간에 총을 쏘기 시작했다. 오씨 가문 산장 전체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고, 용일도 오한해를 향해 달려갔다! 이 순간, 용일 앞에는 수백 명의 사사들의 몸이 날아가며, 모두 바닥에 쓰러져 입에서 피를 토하고 죽어 나갔다. 오한해는 달려오는 용일을 보았고, 그 또한 흉악한 얼굴로 손을 들어 용일의 주먹을 한 손바닥을 받아냈다. 이를 마주한 용일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도 전신 강자인가?!"그러자 오한해는 비웃으며 대답했다."그렇다!"용일은 속으로 탄식했다.‘남촉의 오씨 가문에는 정말 숨은 인재가 많군!’오씨 가문의 둘째 어르신은 뜻밖에도 사성 천급 전신 강자였고, 그의 실력이 용일과 동등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순식간에 이곳은 전신의 전쟁터로 변했고, 싸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주위에서는 더욱 불길이 치솟았고, 총소리는 밤새도록 울려 퍼졌다! 쾅! 순식간에, 용일은 주먹을 날려 오한해의 가슴을 내려치며 그를 10미터 이상 날려버렸다! 그러자 그는 오씨 가문의 사사들과 심하게 부딪히며 쓰러졌고, 입에서 피를 토하며 멀리서 걸어오는 용일을 사납게 노려보았다! 휙!용일은 손을 들어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오한해에게 겨누며 말했다."오한해는 이미 체포되었다! 모두 즉시 무기를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바로 사살하겠다!!!"그의 고함이 오씨 가문 산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러자 여전히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던 사사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 땅에 쓰러져 있는 오한해를 보
이때 한지훈은 전화를 끊고 발밑에서 피투성이가 된 리처드슨을 차갑게 내려다보았다.리처드슨의 얼굴은 피범벅이었고, 허벅지에 총을 맞은 그는 공포에 질려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 누구야?! 감히 날 죽이려 든다면 나와 월조의 적이 되는 거다!! 월조에는 30만 반격군이 있고, 나는 월조의 장군 리처드슨이다! 당신은 날 죽일 수 없어!"리처드슨은 자기 앞에 있는 남자가 살의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고, 특히 방금 전 그 장면은 아직도 그를 떨게 만들었다! 총 한 자루와 함께 수천 명의 포위망에서 작전 지휘부로 쳐들어오다니, 너무 무섭지 않은가! 이 남자가 바로 전장의 사신이나 다름없었다! 반면, 한지훈은 땅에 쓰러져 있는 리처드슨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북양왕이다! 당신은 나랑 협상하려 한 것이 아니었나? 지금 바로 이야기를 해 보지!"이 말을 들은 리처드슨은 당황했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그가 뜻밖에도 명성이 자자한 북양왕이라니! ‘자신의 작전 지휘부가 이곳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안 거지?’하지만, 리처드슨도 나름 월조의 장군이었기에 잠시 충격을 받은 후 다시 엄숙한 얼굴로 소리쳤다. "북양왕! 당신은 선을 넘었다! 이곳은 월조의 국경이고, 당신은 월조의 영토에서 본 장군의 수많은 병사들을 학살했고, 심지어 나도 중상을 입었다! 난 이 문제를 국제 군사 제판소에 고소할 것이다! 용국이 이 일을 책임져야 할 거야!!! 나 또한 당신 용국과의 전쟁을 선포한다!!!"쾅!한지훈은 발을 들어 올려 다시 한번 리처드슨 장군의 가슴을 무겁게 짓밟았다!뚜둑! 갈비뼈가 몇 개 부러진 듯한 소리가 났고, 리처드슨은 고통에 울부짖으며 비명을 지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심지어 그는 입에서 피를 한가득 뿜어냈다! "이…… 이건 월조와의 결투를 신청하는 거다!"리처드슨이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한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월조가 용국과 전쟁을 한다고?! 리처드슨 장군, 잊지 마, 사
달빛에 굴절되어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그의 얼굴은 더없이 공포스러웠다! "열!""아홉!""여덟!"......한지훈이 카운트다운하는 것을 보고, 리처드슨은 완전히 패닉에 빠졌고 온몸이 떨려왔다!"셋!""둘!"이 시점에서, 한지훈은 이미 총을 들어 리처드슨의 머리를 겨누고 있었다.그 순간 리처드슨은 겁에 질려 말했다."내가 말할게, 말한다고…"그러자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총을 내려놓았다."진작에 이렇게 하면 끝났을 텐데."그 후, 5분 동안 심문이 이어졌다. 모든 것을 털어놓은 리처드슨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바람 빠진 공처럼 땅에 쓰러졌다.비록 그는 몸이 뚱뚱했지만, 피를 많이 흘렸다."북양왕, 내가 다 말했으니 이제 나를 놓아주겠나?"리처드슨은 겁에 질린 눈빛으로 물었다.그러자 한지훈은 용일에게 동영상을 보낸 후 눈썹을 치켜올리고, 땅바닥에 쓰러진 리처드슨을 보며 말했다."좋다."이 말을 들은 리처드슨은 벌떡 일어나 피투성이가 된 오른팔을 움켜쥐고 절뚝거리며 이 무서운 곳에서 도망치려고 했다! 그는 월조로 돌아가면 반드시 대군을 동원해 용국과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그가 돌아서서 몇 걸음 걷자마자 한지훈이 손을 들었고,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리처드슨의 뒤통수를 관통하며 그의 앞에 있던 고목의 나뭇가지를 명중시켰다! 리처드슨은 그대로 피 웅덩이에 쓰러졌고, 그는 죽을 때까지 왜 자신이 죽어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한지훈은 리처드슨의 시체를 담담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용국을 배반한 자는 반드시 처단한다!!!"이 말을 한 후, 한지훈은 돌아서서 텐트로 걸어 들어가 이미 다리가 피로 범벅이 되어 걸을 수 없는 두 나라의 장군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리처드슨은 죽었다. 이것은 그가 의도적으로 용국과 전쟁을 벌인 결과이다! 두 사람, 죽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거라 생각한다.""예! 예, 예! 저희를 살려주신 북양왕님의 은혜에 감사드
오한해는 한지훈이 오는 것을 보고 즉시 땅에 무릎을 꿇고 한지훈에게 절하며 소리쳤다."북양왕님,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제 잘못입니다. 오씨 가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부디 북양왕님께서는 저희 가족을 풀어주시고 저를 벌해 주십시오! 저는 기꺼이 총에 맞을 테니, 북양왕님께서는 부디 저희 가족을 용서해 주십시오!"한지훈은 구걸하는 오한해를 차갑게 바라보고 직접 총을 꺼내 오한해를 겨눴고, ‘탕’ 하는 소리가 두 번 울리며 그 자리에서 그를 총살했다! 그런 다음, 한지훈은 총을 거둔 뒤 모두에게 소리쳤다."오한해, 그는 나라를 배반하고 삼국과 결탁해 역모를 꾀했다! 지금, 그는 본 사령관에 의해 현장에서 총살되었다! 오씨 가문의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잡아들여 엄중한 심문을 가할 것이다!""예!"용일이 대답했다. 한지훈도 재빨리 지프 차에 올라타 차를 몰고 다시 서촉으로 돌아갔다. 같은 시각, 호텔 입구. 이고성, 동진해와 주원성 등 사람들이 공손히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밤, 이렇게 큰일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그들이 그 소식을 듣지 못했겠는가.하마터면 남촉과 삼국의 전쟁을 일으킬 뻔했다! 이제 한지훈이 돌아오는 것을 보니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고성은 즉시 달려와 일어서서 경례했다."서촉 3만 군사를 거느리고 있는 이고성입니다. 언제든지 한지훈 사령관님의 지시를 따르겠습니다!"한지훈은 이고성을 힐끗 쳐다보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가시죠.""예!"이고성은 대답한 뒤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용일이 갑자기 차를 몰고 오더니 황급히 차에서 뛰어내려 소리쳤다. "사령관님! 사장님! 긴급 군사 상황이 발생했습니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용일을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지?"용일은 이고성과 그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한지훈에게 말했다."사령관님, 방금 월조의 왕군이 갑자기 3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남촉 국경선으로 향한다는 밀보를 받았
국왕은 하룻밤 사이에 긴급 군사 정보 회의를 소집했다!용국 작전부 총회의실 안에는 용국 작전부의 고위 사령관과 장군들, 그리고 용국의 일곱 장로들로 가득 찼다. 이때 국왕은 가장 앞자리에 서 있었고, 분노가 가득한 얼굴로 회의장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포효했다."이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 그리고 9개국 정상회 및 월조는 선을 넘었다!!!그들은 감히 여론을 조작하며 싸움을 붙이고, 의도적으로 용국과 월조의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짐이 이미 결정을 내렸다!""용각은 명령을 들어라, 즉시 남촉 전역구의 흑용에게 연락해 10만 흑용군과 10만 북양군을 동원해 월조를 토벌하라!!!""2대 국왕께서 지정하신 국경선을 감히 월조가 넘는다면, 즉시 전쟁을 시작한다!!""예!"강만용은 즉시 몸을 일으켜 대답한 뒤 신속하게 배치했다. 그 후, 국왕이 화를 내며 말했다."대사는 용국의 외교 대변인으로서 즉시 이국과 9개국 정상회 및 기타 국가에 경고하고 엄중히 규탄하며 우리 용국의 태도를 분명히 하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용국을 지킨다!!! 만약 여러 국가들이 이 기회를 통해 용국을 도발하고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용국의 수백만 대군이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왕린은 몸을 일으켜 재빨리 국왕의 명령을 이행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촉 작전 지휘부는 용경으로부터 온 긴급 발령이 떨어졌다! 흑용은 순식간에 결정을 내렸고, 신속하게 10만 명의 흑용군을 소집해 하룻밤 사이에 남촉으로 향해 한지훈의 10만 북양군과 만났다. 동시에 한지훈은 신속하게 이고성 및 다른 사람들과 서촉 주군 본부의 작전 지휘실에서 군사 상황에 대해 논의 했다. 월촉의 30만 병력이 빠르게 움직였고, 두 시간 만에 이미 집결되어 용국 국경에서 20km 떨어진 곳에 배치되었다! 이러한 병력 이동 속도는 일시적인 반응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에 가까웠다! 게다가 지금 이 순간에도 월조는 여전히 이국 등 서방 국가의 지원과 이국의 많은 전투 물자를 가지고 있다
한편, 한지훈도 즉시 배치를 마친 후 용일에게 말했다. "이곳은 너에게 맡기겠다!""사령관님, 어디 가십니까?"용일이 다급하게 물었다.그러자 한지훈은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탁자 위에 놓인 총을 집어 허리에 차고, 단검 두 자루와 수류탄을 집어 들며 대답했다."용국을 배반한 자는 반드시 처단한다! 월조가 30만 대군을 출동시켜 국경선으로 쳐들어가면 그들의 후방에 있는 수도의 수비가 느슨해질 거다! 본 사령관은 왕을 잡겠다!!!"이 말을 들은 용일, 이고성 및 다른 사람들은 모두 눈썹을 치켜세웠고, 얼굴은 공포로 가득 찼다! 한지훈은 실제로 월조의 수도로 향해 왕을 잡으려 한다니! "사령관님, 말도 안 됩니다! 이건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용일은 즉시 그를 설득했다.그는 한지훈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만약 한지훈에게 무슨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그는 북양 30만 파용군에게, 용국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것을 걱정했다. 그러나 한지훈이 한 번 결정하면 그의 마음을 바꾸기란 어려웠다. 그는 용일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에게는 다 계획이 있으니!"그 후 한지훈은 작전 지휘부를 나와 입구의 군용 지프차에 뛰어올라 가속 페달을 밟았고, 마치 날카로운 검처럼 어둠 속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30분 후, 한지훈의 지프차는 국경의 정글을 통과해 용국과 월조의 국경선에 도착했다. 여기는 울창한 정글로 가득한 깊은 산속이었다. 한지훈이 차에서 내린 후, 그는 국경선을 따라 월조의 영토까지 들어갔다. 도중에 그는 월조의 행군 정찰병들을 수없이 발견했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한지훈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 순간, 한지훈은 막 한 무리의 행군 정찰병을 죽였고, 입에 비수를 문 채 거대한 고목 나무 위에 몸을 숨겼다. 그의 빛나는 눈동자는 밤의 독수리처럼 아래에 있는 다섯 구의 시체를 응시하고 있었다! 한지훈은 계속해서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몇 분 후, 총을 든 월조 특전사들이 조용히 그 부근에 접근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장은 눈살을 찌푸렸고, 십여 명의 팀원들은 바깥의 정글과 관목, 그리고 주변의 고목을 향해 총을 겨눴다. 지금 이 순간, 숲에는 살을 에는 듯한 살기가 몰려오고 있었고 사방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월조 특전사들은 엄청난 압박과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고, 그들의 이마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이때! 덤불에서 한 형체가 순식간에 튀어나와 손을 들자, 그의 손에서 십여 개의 비침이 터져 나왔고, ‘푸슉’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앞에 있는 5명의 특전사의 팔과 가슴, 복부를 관통했다! 이 5명은 재빨리 총을 쏘고 싶었지만, 팔이 순식간에 마비되어 전혀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그들은 겁에 질린 채 입에 단검을 물고 있는 유령 같은 형체를 보았고, 그 형체는 순식간에 그들의 눈앞을 지나갔다! 다음 순간, 5명의 특전사들은 온몸에 살기를 느꼈고, 순식간에 피를 토하며 눈을 크게 뜨고 그들 앞에 있는 형체를 보았다! 퍽!이 5명의 특전사들은 그대로 피 웅덩이에 쓰러졌고, 한지훈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비수를 들고 있었다! 탕, 탕, 탕! 순식간에, 남아 있던 월조 특전사들이 즉시 한지훈을 향해 총을 쐈다! 하지만, 한지훈의 손에 있던 오릉군 가시가 튀어나왔고, 그는 마치 슈퍼맨처럼 공중으로 날아올라 그들의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들의 총구는 정글을 누비는 한지훈의 모습을 쫓아가며 쏘았지만, 모두 빗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 한지훈의 형체가 공중에서 튀어나왔고, 그의 손에 들린 오릉군 가시도 순식간에 아래에 있는 나머지 월조 특전사들을 향해 발사되었다. 허공에 떠 있는 오릉군 가시는, 창백한 달빛에 굴절되어 번쩍였다! 퍽! 선홍색 피가 공중에 흩뿌려졌다! 남아 있던 월조 특전사들이 모두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예외 없이 그들의 가슴은 오릉군 가시에 찔리고 말았고, 이 모든 일이 단 2분 만에 일어났다. 피 웅덩이에 누워 있는 시체를 보며 한지훈은 상대방의 장비를 확인했고, 무전기 중 하나를 집어 들어 유창한 월조 언어
이 순간, 궁전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군사 대표 중 한 명을 바라보았다. 그 사람은 월조 군 전체의 총사령관이자 월조의 영혼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이 한 사람이 월조의 전체 군사 구역을 장악했기에 월조에서는 왕군 조차 그의 꼭두각시일 뿐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사람이 바로 카밀로 장군이다! 그는 월조의 오성 장군으로, 군구 계급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카밀로는 담담히 시가를 피우고 있었고, 그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의자에 앉아 있어 주변의 있는 다른 사람들의 나무 의자와 잘 구별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감히 뭐라고 하지 못했다. 월조 조정 내부의 일부 지식인들은 카밀로의 행동에 줄곧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그들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결국, 카밀로를 무시하거나 뒤에서 그를 험담하는 사람은 모두 암살당했다! 카밀로는 손가락에 금과 옥반지를 잔뜩 낀 채 시가를 피웠고, 그의 어깨에는 월조 군구 황금 계급장 5개가 달려 있었으며 가슴에는 월조 훈장이 가득했다.그는 담담히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왕군을 바라보며 웃었다. "왕군, 걱정하지 마십시오. 용국과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입니다. 이번에 우리 배후에는 서방 국가의 지원과, 이국의 물자 지원이 있습니다. 우리가 용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한, 이국 등 9개국 정상회가 용국의 동쪽, 북쪽, 남령해 등 지역에서 용국과의 전쟁을 시작할 것입니다!""때가 되면 10개국의 부대가 합류해 용경에 올 것이고, 용국 전체가 저희 손에 들어올 겁니다!"카밀로의 얼굴은 자신감과 오만으로 가득 차 있었고, 입안에 있는 금니 몇 개를 드러냈다. 월조 왕군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용국은 이미 강국이고, 우리가 그들과 전쟁을 시작하면 우리가 마주하게 될 것은 10만 북양군일세. 이는 용국의 불패 군대이며 8개국의 백만 대군을 두려워 떨게 하는 군대이지 않은가. 그러니 우리가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도 전에 북양군에게 먼저 패배할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