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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이때 한지훈은 전화를 끊고 발밑에서 피투성이가 된 리처드슨을 차갑게 내려다보았다.

리처드슨의 얼굴은 피범벅이었고, 허벅지에 총을 맞은 그는 공포에 질려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누구야?! 감히 날 죽이려 든다면 나와 월조의 적이 되는 거다!! 월조에는 30만 반격군이 있고, 나는 월조의 장군 리처드슨이다! 당신은 날 죽일 수 없어!"

리처드슨은 자기 앞에 있는 남자가 살의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고, 특히 방금 전 그 장면은 아직도 그를 떨게 만들었다!

총 한 자루와 함께 수천 명의 포위망에서 작전 지휘부로 쳐들어오다니, 너무 무섭지 않은가!

이 남자가 바로 전장의 사신이나 다름없었다!

반면, 한지훈은 땅에 쓰러져 있는 리처드슨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북양왕이다! 당신은 나랑 협상하려 한 것이 아니었나? 지금 바로 이야기를 해 보지!"

이 말을 들은 리처드슨은 당황했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그가 뜻밖에도 명성이 자자한 북양왕이라니!

‘자신의 작전 지휘부가 이곳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안 거지?’

하지만, 리처드슨도 나름 월조의 장군이었기에 잠시 충격을 받은 후 다시 엄숙한 얼굴로 소리쳤다.

"북양왕! 당신은 선을 넘었다! 이곳은 월조의 국경이고, 당신은 월조의 영토에서 본 장군의 수많은 병사들을 학살했고, 심지어 나도 중상을 입었다! 난 이 문제를 국제 군사 제판소에 고소할 것이다! 용국이 이 일을 책임져야 할 거야!!! 나 또한 당신 용국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쾅!

한지훈은 발을 들어 올려 다시 한번 리처드슨 장군의 가슴을 무겁게 짓밟았다!

뚜둑!

갈비뼈가 몇 개 부러진 듯한 소리가 났고, 리처드슨은 고통에 울부짖으며 비명을 지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심지어 그는 입에서 피를 한가득 뿜어냈다!

"이…… 이건 월조와의 결투를 신청하는 거다!"

리처드슨이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한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

"월조가 용국과 전쟁을 한다고?! 리처드슨 장군, 잊지 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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