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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화

유청은 눈살을 찌푸리며 엄숙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언제 발견한 겁니까?"

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회수했고, 유청을 무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두 전신을 살해한 순간부터 발견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청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한지훈 사령관님, 이 일을 말하지 말아 주시길 간청합니다."

그러자 한지훈은 의심스러운 듯 그에게 되물었다.

"저는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어째서 남에게 굴욕을 당하는 겁니까? 당신의 실력이면 남촉의 오씨 가문을 통틀어도 당신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유청은 잠시 침묵했다. 그러다 돌아서서 대청에서 부모님을 보살피고 있는 사서은을 본 그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제 아내 때문이죠, 저는 아내가 이유 없는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확실히 실력이 뛰어나지만, 제 아내는 매우 평범합니다. 저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지면 제 아내가 다칠까 봐, 아내를 잃을까 봐 두렵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 역시 바빠 보이는 사서은의 뒷모습에서 강우연을 떠올렸다.

유청의 선택은 예전의 자신과 너무나 닮아 있었고, 그는 아내를 위해 일부를 기꺼이 포기한 것이다.

"당신과 나는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지만, 내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맹목적인 관용은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의 오경용처럼, 만약 당신이 과감한 수단을 발휘했다면 오씨 가문이 이렇게 사씨 가문을 모욕하고 억압하지 않았을 겁니다."

한지훈이 뒤이어 말하자, 유청은 이 말을 듣고 눈썹을 찌푸리며 잠시 침묵하더니 숨을 깊이 들이쉬고 말했다.

"잘 알겠습니다."

곧이어, 유청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한지훈 사령관님,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신 겁니까?"

그러자 한지훈이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대답했다.

"당신이 제 오른팔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유청은 눈썹을 찡그렸고, 엄숙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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