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오용훈은 훈간 당황했다.곧이어 그는 의심의 눈초리로 동진해를 노려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동진해! 지금 나한테 한 소리야? 나한테 병사를 철수하라고? 그게 지금 남촉 총사령관 앞에서 할 소리야?”오용훈은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다.남촉 주군 본부 총사령관인 자신이 지방에서 올라온 촌놈의 눈치를 봐야 한다니!동진해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에게 말했다.“오 사령관, 장난으로 하는 말 아닙니다! 이분을 건드려서는 안 돼요! 이분을 건들면 남촉 전체가 뒤집어질 겁니다!”오용훈은 그 말을 듣고 분노한 목소리로 호통쳤다.“그래? 내가 꼭 건들겠다면 자네가 뭘 할 수 있는데?”동진해의 안색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그는 한지훈의 눈치를 힐끗 살피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한 선생, 제가 처리하겠습니다.”한지훈은 미심쩍은 눈초리로 동진해를 바라보며 물었다.“가능하겠어요?”동진해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시도는 해봐야죠.”곧이어 그는 오용훈의 옆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오 사령관, 저분의 신분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건들 수 없는 분이에요!”분노한 오용훈이 따지듯 물었다.“대단한들 얼마나 대단하겠어?”동진해가 말했다.“북양 출신입니다.”짤막한 대답에 오용훈은 흠칫하며 안색이 급격히 굳어졌다.‘저 건방진 녀석이 북양 출신이었다니!’오용훈은 진지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정말 북양 출신이야?”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오용훈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북양의 위상을 용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전임 총사령관이 총살을 당한 일은 촉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오용훈뿐이 아니고 옆에서 듣고 있던 사씨 가문 사람들과 유청도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한지훈이 북양 출신이었다니…사람들이 오용훈이 한지훈 토벌 작전을 포기할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가 분노한 목소리로 고함쳤다.“북양이면 뭐! 여긴 남촉이야. 우리 오씨 가문 아지트라고. 북양 사병 따위가 지금
여기서 사태가 더 심각해진다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참사가 벌어질 것이다.오용훈은 인상을 쓰고 이고성을 노려보며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사령관, 지금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여긴 남촉이야. 서촉이 아니라고!”이고성은 냉소를 짓고는 말했다.“오용훈, 그런 말로 날 협박할 생각은 하지 마! 난 협박이 안 통하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난 자네와 자네의 가문, 나아가서 남촉을 살리려고 이 자리에 온 걸세!”그 말을 들은 오용훈은 완전히 똥 씹은 표정이 되어버렸다.“대체 그게 무슨 소리냐고!”오용훈이 짜증스럽게 물었다.이고성은 냉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그건 알 필요 없고 한 선생은 자네가 건드릴 수 있는 체급이 아니야! 그분을 건드리면 우리 서촉을 적으로 돌리는 거로 간주하겠어!”위엄이 담긴 발언에 오용훈마저 당황하며 그를 쏘아보았다.“이고성! 지금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오용훈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그는 왜 한지훈 하나 족친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방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작 북양에서 왔다는 이유 하나로 이렇게 대접할 일인가?아니면 상대가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다는 걸까?“해보자는 게 아니라 충고하는 거야. 오 사령관, 오늘 저분 머리털 하나라도 건드리면 남촉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모가지가 날아갈 거야! 특히나 당신들 오씨 가문은 아예 남촉에서 사라지게 되겠지!”이고성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번에 급하게 달려온 것도 한지훈의 신분에 관해 들은 게 있었기 때문이었다.이 나라의 기둥과도 같은 인물을 누가 감히 건드린단 말인가!남촉의 오씨 가문이 아니라 촉지 전체가 이 사건에 휘말려도 참사를 면치 못할 것이다.오용훈의 표정이 흉하게 일그러지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알 것 같아. 이고성 이 모든 건 자네의 계략이었어! 북양은 무슨! 대단한 신분? 그거 다 거짓말이지! 이고성 당신이 드디어 욕심을 드러낸 거야! 일부러 시비를 만들어서 우리 남촉을 먹으려는 수작 아니야?
쾅!이고성의 말이 정원에 섬뜩하게 메아리쳤다.지금 뭐라고 한 거지?북양왕?눈앞의 한 선생이 북양왕이었다고?그 순간 오용훈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를 따라온 병사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조용히 총을 내렸다.주원성과 사씨 가문의 사람들, 그리고 유청까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동진해도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한 선생이 이 정도로 거물급 인사일 줄을 누가 알았을까!용국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북양왕이 눈앞에 있다니!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이고성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음산한 눈빛으로 이미 굳어버린 오용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오 사령관, 아들의 복수를 하러 왔다고 그랬나?”“그건….”오용훈은 이마에 땀이 비 오듯 흐르며 온몸을 떨고 있었다.왜 이렇게 된 거지?눈앞에 있는 아들을 죽인 원수가 북양왕이었다니!크게 실수한 느낌이 확 들었다.“당신이 진짜로 북양왕인가요?”용훈은 용기를 내서 한지훈에게 물었다.그 말에 이고성이 분노하며 오용훈에게 삿대질했다.“오용훈! 지금 북양왕의 신분을 의심하는 거야? 아니면 날 의심하는 거야?”오용훈의 표정이 음침하게 굳었다.뒤에 있던 참모가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사령관님, 저희는 이제 어쩌죠? 북양왕 눈밖에 났으니 다 죽게 생겼잖아요? 서촉의 전임 총사령관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당했는데… 저희도 무서워요. 이러다 우리 다 망하는 거 아닌가요?”잘못을 인정하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던 오용훈은 그 말을 듣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다시 치밀었다.지금 겁을 먹고 물러난다면 오씨 가문은 남촉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살의를 불태웠다.‘그래! 나한테는 3만 사병이 있어!’비록 이곳에 동원된 인원은 만 명 정도이지만 언제든 남은 병력을 동원할 수 있었다.북양군이 이곳에 당도하려면 최소 세 시간 이상 걸릴 것이다!북양의 특수 운송수단을 동원하지 않으면
그의 신변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촉지 전체가 폭풍우에 휘말릴 것이다.30만 북양 대군은 8개국의 백만 대군도 쓸어버린 전적을 가진 군대였다.오용훈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사령관, 저 사람이 북양왕이 맞는지 누가 장담해? 남촉에서 북양왕 얼굴 본 사람 있어? 어쩌면 이고성 자네가 데려온 가짜일지도 모르잖아!”“오용훈 미쳤어?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해?”분노한 이고성은 오용훈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오용훈도 지지 않고 맞섰다.“나 제정신이야. 전원 내 지시를 따른다! 이고성은 반역을 꾸미고 가짜 북양왕을 데려다가 남촉의 땅을 더럽히려 했다. 당장 저들을 사살해! 아무도 살려서 내보내면 안 돼!”그의 고함이 정원에 쩌렁쩌렁 울렸다.오용훈은 완전히 미쳤다.이고성은 부들부들 떨며 오용훈에게 소리쳤다.“오용훈, 넌 미쳤어! 상대는 북양왕이야! 짝퉁이 아니라고!”그는 분노한 눈빛으로 주변에 총을 든 병사들을 둘러보며 소리쳤다.“지금 이게 뭐 하자는 거야! 당장 총 안 내려? 이거 반역이야! 일국의 총수를 암살하려는 거라고! 구족을 멸할 중범죄야!”남촉의 병사들은 그 말을 듣고 당황한 얼굴로 서로 눈치를 살피며 천천히 총을 내려놓았다.그 모습을 본 오용훈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들고 총을 내린 병사를 겨누며 고함쳤다.“전장에서 도망치는 자는 군법대로 바로 사살한다!”병사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오용훈은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 병사를 사살했다.순식간에 뻘건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오용훈은 문밖에 있는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다.“여긴 남촉이고 내 명령이 곧 법이야! 총을 내리는 자들은 군법대로 처치하겠다!”말을 마친 그는 총을 들고 한지훈과 이고성 일행을 겨누며 소리쳤다.“이고성, 가짜 북양왕을 데려다가 군대를 농락한 죄는 용국의 법도대로 즉시 사살해야 마땅해!”그 말을 들은 이고성이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오용훈, 당장 그만둬! 남촉 밖에 우리 서촉의 3만 병사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하늘을 뒤덮은 전투기의 기세에 그들은 정신이 혼미해졌다.곧이어 무장 군인들이 낙하산을 메고 전투기에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온 하늘을 북양의 사병들이 뒤덮었다.남촉의 시민들은 고개를 들고 그 광경을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세상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공군이야?”“대충 봐도 7만은 넘어 보이는데?”“세상에! 남촉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저 공군들은 대체 어디서 온 거야?”남촉의 시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고개를 들고 낙하 중인 병사들을 바라보았다.그들이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였다.군대는 총 네 구역으로 나누어 저택 근처와 남촉 주군 본부, 오씨 가문 저택, 그리고 남촉 경찰총국으로 향하고 있었다.불과 5분도 안 되는 사이에 남촉의 땅에 십만 대군이 착륙하고 현장을 신속히 통제했다.남촉 주군본부의 군관들은 완전히 제압당했다.오영훈의 저택에서 반항하던 경호원들은 그대로 처결당했다.그 뒤로 1만 북양 사병은 신속히 저택을 장악했다.그 시각, 경찰총국에 있는 오씨 가문의 둘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봉변을 당했다.그의 사무실로 총을 든 군인들이 들이닥치더니 사무실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제압했다.그 중 한 대의 전투기에서 용일은 군복을 입고 어깨에 빛나는 3별을 달고는 위풍당당하게 사씨 가문 저택 상공에서 뛰어내려 착지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용일이 착지하자마자 그 자리가 움푹 패였다.그는 자신의 병사들과 함께 입구를 막고 있던 남촉 병사들을 전부 제압하고 안으로 들어와 이미 패닉 상태가 되어버린 오용훈을 노려보고는 한지훈에게 정중히 인사했다.“사령관님, 10만 북양 파용군이 이미 남촉을 장악했습니다! 남촉 주군 본부와 오용훈의 저택, 그리고 남촉 경찰총국, 오용훈 명의로 된 회사들까지 전부 장악했습니다. 다음 지시를 내려주십시오!”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오용훈은 이미 정신이 혼미해져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남촉이 이
“네 아들이 죽은 건 자업자득이었어! 힘없는 여자를 성추행하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사조직을 운영한 것, 그건 모두 사형죄에 해당해!”“오용훈 너는 남촉 주군 본부의 총사령관으로서 아들을 잘 가르치기는커녕 오히려 오냐오냐 하면서 키웠기에 아들도 그런 안하무인에 나라 법을 무시하는 인간 쓰레기가 된 거야! 이 모든 건 당신들 오씨 가문의 잘못이란 말이다!”“내가 오늘 오씨 가문을 남촉에서 사라지게 할 거야. 이의 있어?”그 말을 들은 오용훈은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이의가 있다고 해도 어찌 입밖으로 말할 수 있을까!“제발 가문은 살려주세요. 모든 건 제 잘못입니다. 죽이든 살리든 명에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가문은….”오용훈은 자신이 죽을 죄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가문만 살려달라고 한지훈에게 빌었다.이고성도 한지훈에게 다가가서 귓속말로 속삭였다.“한 사령관님, 제가 한 말씀만 드리자면, 오씨 가문은 남촉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어요. 이대로 소멸시키면 남촉은 혼란에 빠질 거예요. 그러니 가문은 살려주고 새로운 가문을 선발해서 그들을 대신해 천천히 병권을 가져오는 게 나을 것 같네요.”그 말에 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렸다.하지만 잠깐 고민하다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도 일리는 있네요.”한지훈은 유청 일행을 바라보며 물었다.“사씨 가문은 오씨 가문을 대신하여 남촉의 새로운 집권자가 될 의향이 있나요?”그 말을 들은 모두가 당황해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사서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다가 유청의 옷깃을 잡아당겼다.유청도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한지훈의 신분을 알게 된 후로 줄곧 패닉 상태에 빠져 있던 그였다.유청은 곧이어 사람들과 함께 공손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선서했다.“한 사령관님 앞에서 맹세합니다. 저희는 오씨 가문을 대신하여 남촉을 관리할 것이며 절대 그들과 같은 길을 밟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려 오용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럼 오늘부로 오씨 가문이 가진 권력은
유청은 눈살을 찌푸리며 엄숙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언제 발견한 겁니까?"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회수했고, 유청을 무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두 전신을 살해한 순간부터 발견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유청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한지훈 사령관님, 이 일을 말하지 말아 주시길 간청합니다."그러자 한지훈은 의심스러운 듯 그에게 되물었다."저는 한 가지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어째서 남에게 굴욕을 당하는 겁니까? 당신의 실력이면 남촉의 오씨 가문을 통틀어도 당신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그의 말을 들은 유청은 잠시 침묵했다. 그러다 돌아서서 대청에서 부모님을 보살피고 있는 사서은을 본 그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제 아내 때문이죠, 저는 아내가 이유 없는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확실히 실력이 뛰어나지만, 제 아내는 매우 평범합니다. 저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지면 제 아내가 다칠까 봐, 아내를 잃을까 봐 두렵습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 역시 바빠 보이는 사서은의 뒷모습에서 강우연을 떠올렸다.유청의 선택은 예전의 자신과 너무나 닮아 있었고, 그는 아내를 위해 일부를 기꺼이 포기한 것이다. "당신과 나는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지만, 내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맹목적인 관용은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의 오경용처럼, 만약 당신이 과감한 수단을 발휘했다면 오씨 가문이 이렇게 사씨 가문을 모욕하고 억압하지 않았을 겁니다."한지훈이 뒤이어 말하자, 유청은 이 말을 듣고 눈썹을 찌푸리며 잠시 침묵하더니 숨을 깊이 들이쉬고 말했다."잘 알겠습니다."곧이어, 유청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한지훈 사령관님,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신 겁니까?"그러자 한지훈이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대답했다."당신이 제 오른팔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이 말을 들은 유청은 눈썹을 찡그렸고, 엄숙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
그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아내가 이토록 실력이 뛰어나다니! 강우연이 몸 안의 힘을 완전히 소화한다면 적어도 삼성지급 전신의 실력까지도 도달할 수 있었다!!"여보, 어때요?"강우연은 약간 숨을 헐떡이며 초조하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그러자 한지훈은 곧장 그녀의 허리를 잡고 고운 그녀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여보, 당신은 정말 대단해. 이미 준전신의 강자의 실력에 도달했다고! 앞으로 이성 현급 전신 이하가 당신을 괴롭혀도 당신은 충분히 스스로 물리칠 수 있어!""저…… 정말로요?"강우연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동안 그녀는 실전을 많이 치르지 않아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었고, 평소 한지훈을 상대로 훈련할 때도 전력을 다할 수 없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정말이지, 같이 연습할까?"이 말과 함께 두 사람은 잔디 위에서 대련을 시작했다.……야심한 밤.강우연은 잠이 들었고, 한지훈은 스위트룸 거실에 앉아 천생서문 잔본을 꺼내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다.그는 의술에 관한 잔본에서 강우연 체내의 모든 힘을 방출시킬 방법을 알아내고자 했다. 한참을 본 한지훈이 결국 한 가지 방법을 찾아냈다. 하지만 방법은 절반만 기록되어 있었고, 나머지는 다른 잔본에 기록된 것 같았다. 그러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남은 잔본은 다른 3대 가문의 손에 있으니, 이제 돌려받을 때가 되었군."하지만. 그 순간 한지훈의 눈썹이 일그러지더니 눈에서 차가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문밖 복도에서 실력이 낮지 않은 기운이 느껴졌고, 한지훈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냉소를 띠더니 말을 꺼냈다."보아하니, 서촉도 태평하지 않은 모양이군."같은 시각.호텔 1층 복도에는 잠옷을 입은 다섯 그림자가 어둠 속을 휘저으며 한지훈과 강우연이 묵고 있는 스위트룸 문 앞에 다가왔다. 얼굴을 가린 다섯 사람은 살의를 내뿜으며, 매서운 눈빛을 번쩍였다. 다섯 명은 서로를 힐끗 쳐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