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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그 말을 들은 오용훈은 훈간 당황했다.

곧이어 그는 의심의 눈초리로 동진해를 노려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동진해! 지금 나한테 한 소리야? 나한테 병사를 철수하라고? 그게 지금 남촉 총사령관 앞에서 할 소리야?”

오용훈은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다.

남촉 주군 본부 총사령관인 자신이 지방에서 올라온 촌놈의 눈치를 봐야 한다니!

동진해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에게 말했다.

“오 사령관, 장난으로 하는 말 아닙니다! 이분을 건드려서는 안 돼요! 이분을 건들면 남촉 전체가 뒤집어질 겁니다!”

오용훈은 그 말을 듣고 분노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그래? 내가 꼭 건들겠다면 자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동진해의 안색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그는 한지훈의 눈치를 힐끗 살피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 선생,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한지훈은 미심쩍은 눈초리로 동진해를 바라보며 물었다.

“가능하겠어요?”

동진해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도는 해봐야죠.”

곧이어 그는 오용훈의 옆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오 사령관, 저분의 신분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건들 수 없는 분이에요!”

분노한 오용훈이 따지듯 물었다.

“대단한들 얼마나 대단하겠어?”

동진해가 말했다.

“북양 출신입니다.”

짤막한 대답에 오용훈은 흠칫하며 안색이 급격히 굳어졌다.

‘저 건방진 녀석이 북양 출신이었다니!’

오용훈은 진지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물었다.

“정말 북양 출신이야?”

한지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오용훈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북양의 위상을 용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전임 총사령관이 총살을 당한 일은 촉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오용훈뿐이 아니고 옆에서 듣고 있던 사씨 가문 사람들과 유청도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한지훈이 북양 출신이었다니…

사람들이 오용훈이 한지훈 토벌 작전을 포기할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가 분노한 목소리로 고함쳤다.

“북양이면 뭐! 여긴 남촉이야. 우리 오씨 가문 아지트라고. 북양 사병 따위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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