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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목숨을 가지러 왔다.”“찰칵!”순간, 방 안의 공기마저 부서지는 것 같았고 분위기도 이상하게 굳어졌다.다른 몇몇 사람들이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지금 한지훈에게서는 더없이 강한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이 녀석은 정말 복수를 하러 온 것이었다.“하하하!”신재훈은 이 말을 듣고 한바탕 웃으며 말했다. “이놈아, 비록 내가 너를 좋게 봤지만 네 쪽에서 이렇게 나온다면 나를 무자비하다고 탓하지 마!”“여봐라!”신재훈은 크게 호통치며 덤덤하게 소파에 앉았다. 그는 자기 부하들이 뛰어 들어와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날뛰는 이놈을 잡아두면 자신이 다시 모질게 짓밟으려 했다.하지만 30초 넘게 기다려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신재훈의 표정이 굳어지며 다시 한번 크게 호통쳤다. “제기랄! 다들 들어와.”하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그러자 신재훈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졌다.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네 호령이 먹히지 않나 보네. 내가 한번 불러볼까?”신재훈의 안색이 일그러졌다.곧이어 한지훈이 소리쳤다. “다들 들어와!”“타타타!”순간, 빽빽한 군화들이 바닥을 밟는 소리가 바깥 복도에 울려 퍼졌다.순식간에 전신 무장한 수십 명의 병사들이 총을 들고 돌진해 들어왔다.그들은 모두 녹색 전투복에 카키색 철모를 썼고 얼굴에는 광채가 돌았다.그들이 뛰어 들어오는 순간, 신재훈과 광산업계 사장들은 모두 당황했다.헐!젠장, 대체 무슨 일이야?!병사?!신재훈은 놀란 표정으로 천천히 일어서는 한지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공포에 질린 마음을 억누르며 물었다. “너 대체 무슨 놈이야?”한지훈은 뒷짐을 지고 신재훈을 차가운 눈길로 쏘아봤다. “감히 내 딸에게 손을 대? 내 뒷조사도 안 해봤어?”신재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조사한 데 의하면 한지훈은 단지 오군 강씨 집안의 데릴사위뿐이었다. 그가 이런 역량을 움직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순간, 신재훈은 당황했으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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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이 말을 들은 신재훈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상대방은 너무 오만방자했다. 이것은 분명히 자신은 신재훈 및 청사파와 잘 지낼 수 없다는 말이다.“이봐, 정말 이럴 건가? 청사파 체면은 하나도 안 봐주기야? 속된 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은 못 빼낸다고 청사파는 청산의 토박이야. 너는 어디서 굴러온 돌인 거야?”신재훈은 반문하며 눈에서는 냉기가 번뜩였다. “쓸데없은 일은 삼가는 게 낫다고. 내 충고를 잘 들어둬. 우리 청사파와 적대시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라고.”한지훈은 일어나서 한 걸음 한 걸음 신재훈 앞으로 다가가 발을 들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를 직접 발로 차서 날려버렸다. 신재훈은 한쪽에 있는 와인선반에 세게 부딪쳤다.바닥에 온통 와인이 흘러내렸다.“푸!”신재훈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다. 그는 독살스럽게 한지훈을 노려봤다.한지훈은 그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어디서 굴러온 돌인지 붙어보면 알게 될 거다. 하지만 아쉽게도 넌 그럴 기회가 없을 거야”이 말은 듣는 순간 신재훈은 온몸이 떨렸다. “너, 너 뭐 하려고? 여기는 청산이야. 만약 감히 나를 건드린다면 넌 여기서 나가지 못할 거야.”신재훈은 무서웠다. 그는 한지훈의 눈빛에서 매우 공포스러운 살의를 읽었기 때문이다.상대방은 정말 그의 목숨을 원했다!“그래? 그럼, 밖을 봐봐. 내가 이 클럽에서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 한지훈은 차갑게 대꾸했다.한지훈의 말을 듣자마자 광산업계 사장들은 재빨리 통유리창 앞에 달려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어떤 이는 심지어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는데 얼굴이 겁에 질렸고 눈동자마저 떨고 있었다.또 어떤 이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아래를 내려다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검푸른색 인해였다. 그들은 모두 완전히 무장하고 강철 총을 들고 있었다.그들은 어둠 속의 서슬 퍼런 한 자루 칼처럼 하늘과 땅 사이에 꿋꿋이 서 있었다.살벌했다.적어도 만 명의 병사였다.어머나!클럽은 만 명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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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허허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난 오군 강씨 집안의 데릴사위에 불과해.”이 말을 들은 신재훈은 자기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는 것만 같았다.젠장! 이게 모두 이 데릴사위가 보여 준 역량과 수단이란 말인가.신재훈은 안색이 일그러지며 말했다. “이보게, 내가 잘못했어. 어떻게 하면 우리를 봐줄 수 있겠나?”인제 와서 잘못을 빌고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한지훈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 “봐달라고? 안될 것도 없지. 내 딸을 공격한 배후를 말해.”신재훈의 낯빛이 급격하게 굳어졌다.그는 한지훈을 매우 엄숙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 업계에서 고용주를 팔아버리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과 같아.”“그래? 지금 말하지 않으면 넌 죽어. 그리고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직접 알아낼 수도 있어. 그땐 너뿐만 아니라 청사파도 청산의 역사가 될 것이야.”한지훈은 싸늘하게 말했다. 얼굴에는 살을 에는 듯한 냉기가 미간에 스며들었다.신재훈은 생각하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배후에 있는 고용주가 누구인지 몰라. 이번 임무는 우리 형님이 맡기신 거야. 자세한 상황은 형님만 알 것이야.”그러자 한지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한지훈의 얼굴빛이 변하자, 신재훈은 서둘러 말했다. “하지만 상대가 용경의 어떤 큰 인물인데 신분이나 지위가 보통이 아니며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다는 것만 알아. 내가 아는 것은 이것뿐이야. 전부 다 말했으니 이젠 좀 놔주지.”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신재훈을 쳐다보고는 바로 돌아섰다.그가 떠난 후, 룸 안에 있던 십여 명의 병사들이 직접 신재훈 등을 모두 억류했다.그 시각, 한지훈은 클럽 아래에 내려와 담담하게 담배를 한 대 피우고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출발해.”그의 말이 떨어지자 만 명의 병사들은 걸음을 재촉하여 옥정봉으로 향했다.옥정봉의 별장.서청용은 상석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부하에게 물었다. “넷째와는 아직도 연락이 안 돼?”그 부하는 공포에 질려 말했다. “…. 아직, 아직입니다.”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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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쾅!말 한마디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성난 파도가 언 것처럼 얼어붙었다.방 안에 있던 청사파의 모든 구성원들은 모두 분노했다.“건방진 놈! 너무 오만방자한데. 감히 이렇게 허풍을 떨다니.”“무식한 자식! 우리 청사파 본부에 쳐들어오다니 죽고 싶은가 보네.”“형님! 제가 백 명을 데리고 가서 그놈과 붙어보겠습니다.”서청용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손들 들며 말했다. “아니다. 같이 가! 감히 이곳으로 쳐들어오다니.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날뛰는 놈이 대체 누구냐?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온 거야? ”20년이 넘도록 청사파 문 앞에서 이렇게 난리를 치는 사람은 없었다.곧 서청용은 청사파 핵심 멤버 100여 명을 데리고 정문 앞으로 나갔다.모든 사람들이 앞을 바라보니 희미한 그림자가 보였는데 뒷짐을 지고 문 앞에 서서 그들을 차가운 눈빛으로 훑어보고 있었다.“이 무식한 놈아, 너 누구야? 감히 우리 청사파에 뛰어들다니.”뚱뚱한 중년 남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봤다. “뛰어들면 어떡할 건데?”“너 죽을래! 우리 청사파는 아무나 뛰어들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감히 혼자 오다니 죽고 싶어?”뚱보가 다시 한번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밤, 청산에서 더 이상 청사파는 존재하지 않을 거야. 난 시신을 거두러 왔다.” “너, 오만방자하구나.”“담도 크네. 감히 여기에 와서 시신을 거두겠다니. 간이 부었어?”“하하하! 웃기는 소리하네. 너 혼자서? 허풍도 심하네.”청사파의 핵심 멤버들은 지금 분노와 조롱을 쏟아내고 있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누가 나 혼자라고 했어?”말이 끝나자마자 한지훈의 뒤로 완전히 무장한 병사들이 나타났는데 얼굴에는 엄숙함과 살기가 짙었다.이 광경을 보고 입을 열지 않고 있던 서청용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신재훈을 잡아 청산 클럽을 평정했나?”“맞아.” 한지훈은 응수했다.“하하하! 좋아, 아주 좋아!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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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그들은 밤의 어둠에 녹아들어 있다가 이때서야 나타난 것 같았다.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옥정봉 정상은 이미 병사들로 빽빽하게 점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주위에 점점 더 나타나는 병사들을 보며 청사파 핵심 구성원들도 모두 당황했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갑자기?이 병사들은 처음부터 사방에 숨어 있었던 것이었다.너무 무섭다!서청용조차 눈살을 찌푸리며 사방에 불쑥 나타난 병사들을 경악하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너 누구야?”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왜? 청사파의 어르신이 내가 누군지도 몰라? 내가 축하 선물을 그냥 줬나 보네.”축하 선물?순간 서청용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알아차렸다.“네가 오군 강씨 집안의 그 한지훈이야?!”서청용은 차갑게 물었다. 그의 눈길에는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는 데릴사위가 아니던가?근데 어떻게 이토록 큰 힘을 가졌단 말인가!이렇게 많은 병사를 전출할 수 있다니!“왜? 의외인가?” 한지훈이 냉담하게 말했다.서청용은 허허 웃고는 말했다. “의외이긴 하지. 너를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우리가 알아낸 것보다 더 대단하군.”“이렇게 많은 군사를 데려왔으니, 너도 실력이 대단하다는 말이지. 말해봐. 네가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서청용은 멍청하지 않았다. 그는 추측할 수 없는 어떤 사람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을 것이다.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배후의 고용주를 말해.”서청용의 얼굴빛이 일그러졌다. “넌 확실히 내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내가 배후의 고용주를 팔아먹을 만큼 겁먹을 정도는 아니야. 미안하지만 넌 알 자격이 없어.”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눈에서는 살을 에는 듯한 한기가 느껴졌다. “그럼, 청사파를 멸망시키고 다시 너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겠네.”“하하하”서청용은 두 번 크게 웃고는 말했다. “이놈, 너 미쳤구나! 이 청산에서 누가 우리 청사파가 왕인줄 모르는 사람이 있더냐. 청사파를 멸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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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이 말을 들은 조천호는 어리둥절해졌다. 얼굴에는 무서운 기색이 가득하고는 소리쳤다.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형님, 다 끝났습니다! 아, 놓아요, 놓아주세요. 저는 억울해요......”“팡팡, 짝짝......”전화기 너머로 뒤죽박죽인 소리가 들려왔다. 잇따라 제법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하세요. 저는 청산 합동집법본부의 대장 서천입니다. 다시 통화하게 되어 기쁩니다. 당신의 클럽과 부하들은 이미 모두 차압되었습니다. 청산에는 더 이상 조천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탁!전화가 끊겼다!전화기 너머의 서천은 지금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술집 입구에서 외롭게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있었다.5년 만에 그의 복수는 마침내 이루어졌다.5년 전, 서천의 여자친구는 조천호의 술집에서 조천호에게 강간당한 후 살해되었다.하지만 조천호는 청사파의 다섯째였고 실력이 세고 수단이 좋아 서천은 줄곧 그를 법으로 처벌할 수 없었다.지난 5년 동안 그는 매우 고통스럽게 살아왔다.하지만 오늘 그는 극비 임무를 수행하라는 상부의 특별 명령을 받았다.이제서야 그는 이 임무가 뜻밖에도 청사파를 타도하는 것임을 알았다.그는 위에서 왜 갑자기 이러는지 모르지만 오늘 밤이후로 청산에는 더 이상 청사파가 없다는 것만 알고 있다.같은 시각, 시선은 조천호에게 돌아왔다.그의 얼굴에는 공포의 빛이 가득했다.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앞의 한지훈을 노려봤다.그는 바로 한지훈에게 달려가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계속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저를 놓아주십시요. 저에겐 부모와 자식이 있습니다. 한번만 봐주십시오...”조천호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것을 본 나머지 청사파의 성원들은 모두 온몸이 움찔해났고 안색을 일그러뜨리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무슨 일이 일어난건가?서청용은 무릎을 꿇고 있는 조천호를 보고는 순간적으로 노하여 소리쳤다. “조천호! 넌 청사파의 다섯째야. 일어나!”그러나 조천호는 듣지 않고 계속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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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청산시 시장을 건너뛰고 이렇게 하늘도 찌를 수 있는 수단이라니. 서청용은 더없이 겁이 났다.한지훈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어떻게 이렇게 큰 역량이 있지?만약 그가 이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다면 왜 오군의 작은 강씨 집안의 데릴사위로 되었겠는가?!풍덩!서청용은 몸부림을 버리고 무릎을 꿇고 한지훈에게 절을 하며 말했다. “목숨만은 살려 주십시오.”주위의 청사파 멤버들은 지금 서청용이 모두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모두 순간적으로 무언가를 깨달았고 따라서 함께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외쳤다.한지훈은 냉랭하게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은 서청용을 내려다보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만약 외부인이 이 광경을 본다면 이미 놀라 기절했을 것이다.그는 청산의 용나으리이다.청사파 서처용!지금 그는 뜻밖에도 나이도 어린 젊은이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있었다...“살고 싶다? 가능하지. 배후에 있는 고용주를 말해.” 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서청용은 온몸을 떨었고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서청용이 망설이는 것을 보고 한지훈이 냉랭하게 말했다. “말하지 않으면 니들은 지금 죽어.”그 말에 서청용은 다급해서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 “말하겠습니다. 배후에 있는 고용주는 바로...”“빵빵빵!”갑자기 청사파 부하 중 한 사람이 서청용에게 총을 겨누고 연달아 여러 발을 쏘았다!순간 서청용은 피바다에 쓰러져 처참하게 죽었다.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분노하여 사람들 속에 있는 그 놈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 “잡아! 산 놈으로 잡아.”그러나 그들이 손을 쓰기를 기다리지 않고 그 부하는 싸늘하게 한지훈을 바라보며 웃고는 자신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순간, 장내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바닥에 쓰러져 계속 경련을 일으키는 서청용을 바라보던 한지훈은 허리춤에서 은침 몇 개를 뽑아 그의 혈자리를 찔러 잠시 숨을 돌게 한뒤 다급히 물었다. “말해봐. 고용주가 누구야?”서청용은 피투성이가 되어 입에서도 끊임없이 피를 토했고 더듬더듬 말했다. “그는,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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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왜? 무슨 일 있어?”한지훈이 물었다.강우연이 훌쩍훌쩍 울며 말했다. “우리 엄마 아빠가 납치당했어요. 우리가 10억 원을 내놓지 않으면 엄마 아빠를 강물에 던져버릴 게래요... 어떡하죠? 지훈씨, 우리 어디 가서 10억을 구해요?......”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강우연을 끌어안고 위로했다. “괜찮아. 우선 조급해 하지 말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봐.”강우연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저도 잘 몰라요. 며칠 전에 큰아버지가 저희 가족에게 여행권을 몇 장 주셨다는 것만 알아요. 경남의 작은 마을에 무료로 여행을 갈 수 있는데 숙식도 무료라고 했어요. 저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고 부모님들만 가셨어요. 오늘 갑자기 어떤 사람이 저한테 전화를 걸어 부모님이 카지노에서 10억 원을 잃으셨다고 했어요. 돈을 주지 않으면 사람을 죽인다고 말했어요......”말을 마친 후 강우연은 울음을 터뜨렸다.결국 이런 일은 누구나 처음 접하면 쩔쩔매기 마련이다.한지훈은 강우연의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했다. “괜찮아. 내가 있어. 내가 다 처리할게”한지훈은 신용전 사람들에게 연락했다. “차를 준비해. 강남의 작은 마을로 가.”“여보, 당신과 같이 갈래요.” 강우연은 한지훈의 팔을 덥석 잡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생각해보더니 한지훈도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하였다..오군은 강남의 작은 마을과 불과 40~50km 떨어져 있어 그리 멀지 않았다.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었다.강남의 작은 마을에 도착하자 강우연은 다급하게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우리 이미 도착했어요. 지금 어디로 가야 하죠?”전화기 너머로 음산하고 거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돈은 가져왔겠지?”“가져왔어요.” 강우연은 얼른 대답했다.한지훈이 가져온다고 했으니 강우연은 당연히 가져왔다고 생각했다.“좋다. 우리 사람들이 곧 데리러 갈거다.”말을 마치자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강우연은 몸을 부르르 떨며 휴대전화를 내려놓았고 눈물 자국이 가득한 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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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바로 그 사람이 총을 쏘려고 소란을 피우고 있을 때 그 선두에 선 건장한 남자가 나서서 자기 수하의 총을 가리고는 냉랭하게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이보게, 배짱이 좋군. 감히 이곳에서 우리 오룡방한테 손댄건 네가 처음이야.”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매사 순서를 지켜야지. 장인장모를 먼저 만나야겠어.”그 건장한 남자도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우리를 따라와.”말을 마치자 그들은 차에 탔고 한지훈도 차를 몰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승합차에서 그 수하는 화가 잔뜩 난 얼굴로 하마터면 깨질 뻔했던 자신의 주먹을 주무르며 이를 갈았다. “형님! 방금 왜 그 놈을 직접 죽이지 않았습니까?”그 건장한 남자는 히쭉대며 말했다. “바보! 그 놈 보기만 해도 만만치 않찮아. 눈빛에서 아무것도 읽을수가 없었어. 만일 우리가 손해를 본다면 어떡해? 직접 보스한테 데려가서 보스더러 직접 처단하라고 하면 돼. 그놈 옆에 있던 그 여자는 괜찮던데......”그 말에 모두가 싸늘하게 웃었다.“하하하, 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 계집애 너무 괜찮았어요!”“경남타운에서 이런 미녀를 본 적이 없어요. 헤헤헤. 며칠 데리고 논다면.....”몇몇 부하들이 음탕함과 환상을 품기 시작했다.곧 한지훈은 그들을 따라 유흥업소 문 앞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린 후 한지훈은 차가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많은 무기를 지닌 졸개들이 있었다.강우연은 겁에 질린 듯 한지훈의 팔을 꼭 잡았다. “여보, 무서워요......”“무서워하지 마.”그러자 상대방은 한지훈에게 클럽으로 들어오라고 했다.한지훈도 지체하지 않고 돈가방을 들고서는 강우연을 데리고 클럽으로 들어갔다.그리고 그들은 웨이터를 따라 지하 도박장으로 향했다.대문을 여는 순간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쭉 둘러보니 전부 도박꾼이었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상대방을 따라 로비를 가로질러 룸에 도착했다.지금 룸 안에는 이미 여러 사람이 앉아 있었다.맨 앞에 앉은 사람은 밍크털 외투를 입은 대머리 사나이였다. 목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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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그녀는 달려가 아빠 엄마를 부축했다.이때 강학주와 서경희는 눈앞의 강우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다. “딸, 드디어 왔구나. 우리가 요 며칠 무슨 날을 살았는지 아니? 그야말로 생지옥이었어. 이 사람들이 매일 우리를 때리고 밥도 주지 않고 물도 주지 않고 나와 네 아버지는 그들이 버리는 개숫물을 먹을 수 밖에 없었어...”말할수록 서경희는 더 비참하게 울었다.강학주는 마지못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 내 탓이다. 내가 저들에게 속지 말았어야 했다. 원래 네 엄마와 나는 딱 두 게임만 하려고 생각했는데 누가 알았겠니? 돈을 땄는데 저들이 가지 말라고 우리를 계속 놀라고 강요했어. 결국, 점점 더 많은 돈을 잃었어......”“아빠, 엄마, 괜찮아요. 저와 지훈씨가 구하러 왔어요. 곧 집에 가요.”강우연은 가슴 아픈 듯이 말했다.그러자 대머리 남자가 말했다. “어이, 돈은 가져왔어?”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가져왔어. 근데 먼저 장인장모님을 내보내.”이 말을 듣고 그 대머리 남자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어이, 여기는 내 구역이야. 내가 보내고 싶으면 보내고 보내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니들을 모두 잡을 수도 있어!”그의 한마디에 경호원들은 허리에 손을 얹고 총을 뽑을 준비를 했다.이 말을 들은 강학주와 서경희는 모두 깜짝 놀랐다.하지만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네가 이렇게 한다면 앞으로 경남 마을에서는 너희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일을 한다는 추잡한 소문만 퍼질 거야.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감히 네들 도박장에 올 수나 있겠어?”이 한마디에 맞은편 대머리 남자는 침묵했다.그는 생각하더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저들을 내보내 줘.”“네.” 몇몇 부하들이 응수했다.이 말에 강우연은 다급하게 한지훈을 붙잡고 말했다. “여보, 싫어요.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한지훈은 강우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마.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 당신이 나간 후 바로 부모님을 모시고 운전해서 오군으로 돌아가면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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