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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 목숨을 가지러 왔다.”

“찰칵!”

순간, 방 안의 공기마저 부서지는 것 같았고 분위기도 이상하게 굳어졌다.

다른 몇몇 사람들이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지금 한지훈에게서는 더없이 강한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녀석은 정말 복수를 하러 온 것이었다.

“하하하!”

신재훈은 이 말을 듣고 한바탕 웃으며 말했다. “이놈아, 비록 내가 너를 좋게 봤지만 네 쪽에서 이렇게 나온다면 나를 무자비하다고 탓하지 마!”

“여봐라!”

신재훈은 크게 호통치며 덤덤하게 소파에 앉았다. 그는 자기 부하들이 뛰어 들어와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날뛰는 이놈을 잡아두면 자신이 다시 모질게 짓밟으려 했다.

하지만 30초 넘게 기다려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신재훈의 표정이 굳어지며 다시 한번 크게 호통쳤다. “제기랄! 다들 들어와.”

하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자 신재훈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졌다.

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네 호령이 먹히지 않나 보네. 내가 한번 불러볼까?”

신재훈의 안색이 일그러졌다.

곧이어 한지훈이 소리쳤다. “다들 들어와!”

“타타타!”

순간, 빽빽한 군화들이 바닥을 밟는 소리가 바깥 복도에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전신 무장한 수십 명의 병사들이 총을 들고 돌진해 들어왔다.

그들은 모두 녹색 전투복에 카키색 철모를 썼고 얼굴에는 광채가 돌았다.

그들이 뛰어 들어오는 순간, 신재훈과 광산업계 사장들은 모두 당황했다.

헐!

젠장, 대체 무슨 일이야?!

병사?!

신재훈은 놀란 표정으로 천천히 일어서는 한지훈을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공포에 질린 마음을 억누르며 물었다. “너 대체 무슨 놈이야?”

한지훈은 뒷짐을 지고 신재훈을 차가운 눈길로 쏘아봤다. “감히 내 딸에게 손을 대? 내 뒷조사도 안 해봤어?”

신재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조사한 데 의하면 한지훈은 단지 오군 강씨 집안의 데릴사위뿐이었다. 그가 이런 역량을 움직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순간, 신재훈은 당황했으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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