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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허허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난 오군 강씨 집안의 데릴사위에 불과해.”

이 말을 들은 신재훈은 자기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는 것만 같았다.

젠장! 이게 모두 이 데릴사위가 보여 준 역량과 수단이란 말인가.

신재훈은 안색이 일그러지며 말했다. “이보게, 내가 잘못했어. 어떻게 하면 우리를 봐줄 수 있겠나?”

인제 와서 잘못을 빌고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한지훈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 “봐달라고? 안될 것도 없지. 내 딸을 공격한 배후를 말해.”

신재훈의 낯빛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그는 한지훈을 매우 엄숙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 업계에서 고용주를 팔아버리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과 같아.”

“그래? 지금 말하지 않으면 넌 죽어. 그리고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직접 알아낼 수도 있어. 그땐 너뿐만 아니라 청사파도 청산의 역사가 될 것이야.”

한지훈은 싸늘하게 말했다. 얼굴에는 살을 에는 듯한 냉기가 미간에 스며들었다.

신재훈은 생각하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배후에 있는 고용주가 누구인지 몰라. 이번 임무는 우리 형님이 맡기신 거야. 자세한 상황은 형님만 알 것이야.”

그러자 한지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한지훈의 얼굴빛이 변하자, 신재훈은 서둘러 말했다. “하지만 상대가 용경의 어떤 큰 인물인데 신분이나 지위가 보통이 아니며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다는 것만 알아. 내가 아는 것은 이것뿐이야. 전부 다 말했으니 이젠 좀 놔주지.”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신재훈을 쳐다보고는 바로 돌아섰다.

그가 떠난 후, 룸 안에 있던 십여 명의 병사들이 직접 신재훈 등을 모두 억류했다.

그 시각, 한지훈은 클럽 아래에 내려와 담담하게 담배를 한 대 피우고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출발해.”

그의 말이 떨어지자 만 명의 병사들은 걸음을 재촉하여 옥정봉으로 향했다.

옥정봉의 별장.

서청용은 상석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부하에게 물었다. “넷째와는 아직도 연락이 안 돼?”

그 부하는 공포에 질려 말했다. “…. 아직, 아직입니다.”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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