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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그들은 밤의 어둠에 녹아들어 있다가 이때서야 나타난 것 같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옥정봉 정상은 이미 병사들로 빽빽하게 점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위에 점점 더 나타나는 병사들을 보며 청사파 핵심 구성원들도 모두 당황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갑자기?

이 병사들은 처음부터 사방에 숨어 있었던 것이었다.

너무 무섭다!

서청용조차 눈살을 찌푸리며 사방에 불쑥 나타난 병사들을 경악하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너 누구야?”

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왜? 청사파의 어르신이 내가 누군지도 몰라? 내가 축하 선물을 그냥 줬나 보네.”

축하 선물?

순간 서청용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알아차렸다.

“네가 오군 강씨 집안의 그 한지훈이야?!”

서청용은 차갑게 물었다. 그의 눈길에는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데릴사위가 아니던가?

근데 어떻게 이토록 큰 힘을 가졌단 말인가!

이렇게 많은 병사를 전출할 수 있다니!

“왜? 의외인가?” 한지훈이 냉담하게 말했다.

서청용은 허허 웃고는 말했다. “의외이긴 하지. 너를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우리가 알아낸 것보다 더 대단하군.”

“이렇게 많은 군사를 데려왔으니, 너도 실력이 대단하다는 말이지. 말해봐. 네가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서청용은 멍청하지 않았다. 그는 추측할 수 없는 어떤 사람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을 것이다.

한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배후의 고용주를 말해.”

서청용의 얼굴빛이 일그러졌다. “넌 확실히 내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내가 배후의 고용주를 팔아먹을 만큼 겁먹을 정도는 아니야. 미안하지만 넌 알 자격이 없어.”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눈에서는 살을 에는 듯한 한기가 느껴졌다. “그럼, 청사파를 멸망시키고 다시 너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겠네.”

“하하하”

서청용은 두 번 크게 웃고는 말했다. “이놈, 너 미쳤구나! 이 청산에서 누가 우리 청사파가 왕인줄 모르는 사람이 있더냐. 청사파를 멸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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