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의 말을 들은 원지용은 안색이 굳어졌다. 그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보며 물었다. "백 선생, 그것은 저희 원씨 가문의 비밀인데, 대체 어떻게 알았습니까?"한지훈은 담담하게 술 한 잔을 마시며 웃었다. "이 세상에 제가 모르는 일은 아직 없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조금만 방법을 대거나 돈 좀 쓰면 다 알아낼수 있어요. 당신네 원씨 가문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의 황실 소식이라도 전 살 수 있죠."이 말을 듣고 원지용의 안색은 매우 보기 흉하게 굳어졌다. 그는 한지훈을 자세히 바라본 다음에 침음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저희 원씨 가문은 확실히 고서의 잔권이 한 권 있어요. 그 고서의 이름은 《천생서문》이며 많은 신비로운 비밀들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고서의 잔권은 저희 가문에서 쉽게 보여줄 수 없네요.""더군다나 저도 그럴 권리가 없어요.""만약 제가 잘못 기억하지 않았다면, 고서의 잔권은 저희 원씨 가문의 다섯 장로가 관장합니다. 그들의 허락이 없다면 누구도 접촉할 수 없어요. 얻을 생각은 더더욱 할수 없고요."여기까지 들은 한지훈의 얼굴색은 약간 굳어졌다.그는 이어 말했다. "그럼 저희 사이에는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네요."말을 마친 한지훈은 일어나 용린과 용일을 데리고 떠나려 했다.원지용은 한지훈이 떠나는 것을 보고 달갑지 않아하며 말했다. "백 선생, 반드시 그《천생서문》의 잔권을 참관해 봐야 하겠습니까?"한지훈은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았다. "네, 전 각종 고서와 골동품들을 소장하기를 좋아합니다. 그 고서의 잔권도 제가 이번에 용국에 온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만약 원 선생이 방법이 없다면 저는 다른 사람을 찾아 합작할 것입니다. 제가 잘못 기억하지 않았다면 이《천생서문》의 잔권은 나머지 3대 가족도 있을테니까요."말을 들은 원지용은 순식간에 긴장하기 시작했다.그는 생각을 한 후에 결심을 굳힌 것처럼 말했다. "백 선생, 이 일은 제가 바로 허락할 수 없습니다. 장로들께 야쭤봐래 합니다. 만약 그들이 동의
약 10분 후에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원지용이 서둘러 전화를 받자 사 장로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네명의 장로의 뜻에 의하면 백 선생을 참관시킬 수는 있지만, 반드시 저희 가문이 지정한 곳에 가서 참관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시간은 30초밖에 안되고요.""알겠습니다." 원지용이 대답했다.이와 동시에 한지훈도 자신이 묵는 호텔로 돌아왔다.방 안에서 용린과 용일이 좌우에 서서 물었다. "용왕님, 언제 손을 쓸까요?"한지훈은 손에 든 오릉군 가시를 가지고 놀면서 담담하게 웃었다. "급하지 않아. 내일 심천하한테 한 번 오라고 해.""예." 용린이 대답했다.이튿날, 심천하는 기세드높게 호텔에 와서 한지훈을 만났다.그리고 이 일은 곧 길씨 가문과 원씨 가문의 귀에 전해졌다."원 선생, 어떡하죠? 백 선생이 심천하와 합작하려는건 아니겠죠?"길종문은 매우 조급해나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원지용은 담담하게 차를 한 모금 마시며 그에게 말했다. "당황하지 말고 더 기다리죠.""원 선생, 원씨 가문에서 백 선생의 요구를 승낙하지 않았습니까? 왜 더 기다려야 합니까?"길종문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원지용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은 모르시겠지만 백 선생은 제게 그가 쉽게 간파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리죠. 곧 소식이 올 것이니."말이 끝나자마자 입구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들어왔다.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두루마리 같은 원통을 손에 들고서 원지용에게 건네주었다. "선생님, 방금 받은 소식입니다."원지용은 격동되여 일어나 재빨리 그 원통을 열어 그 속에서 기밀서한을 꺼냈다.그는 빠르게 몇 눈 훑어보았다. 내용을 다 본 뒤 그의 눈빛은 어두워졌을 뿐만 아니라 의혹도 어렸다. "정말 아니네..."길종문은 그의 행동이 의문스러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원 선생, 무엇이 아니라는 겁니까?"원지용은 손에 든 서한을 책상우에 놓았다. 서한의 내용은 백 선생의 신분에 관한 것이었다.백
저녁무렵, 길종문은 한지훈을 길씨 가문으로 초청했다.원지용은 웃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백 선생, 원씨 가문 장로 몇분께서 당신의 요구를 동의하셨습니다. 다만, 그《천생서문》의 잔권은 당신에게 보여줄수는 있지만 반드시 저희가 지정한 곳에서 보아야 한답니다. 게다가 30초동안만 보실수 있습니다. 백 선생의 뜻은 어떠합니까?"이 말을 듣고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원씨 가문은 정말 신중하군요. 30초동안의 시간이라니, 큰 인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들리네요."원지용은 웃으며 말했다. "백 선생, 이것도 제가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쟁취해온 것입니다. 원씨 가문에서는 원래 이 잔권을 쉽게 남에게 보여주지 않아요."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도 마지못해 승낙해야겠네요."이 말을 들은 길종문은 크게 기뻐하며 바삐 일어나 한지훈과 원지용에게 술을 따르면서 말했다. "그럼, 유쾌한 합작이 되길 기원합니다.""유쾌한 합작이길." 한지훈은 그들과 건배했다.저녁에 호텔로 돌아간후 용린은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다. "용왕님, 겨우 30초동안이라뇨, 원씨 가문도 정말 인심을 크게 썼네요. 정말 그들과 거래를 하실 생각이세요, 용왕님?"한지훈은 어두운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천억을 투자하는건 단지 돌다리를 건너기 전에 두드려 보는 행동에 불과해. 원씨 가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용국의 가장 신비한 4대 가문중 하나가 된 데에는 다 그런 이유가 있으니 우리는 천천히 할 수밖에 없어. 내일, 제시간에 약속을 지키러 가자. 원씨 가문의 그 몇 장의 잔권이 도대체 무엇을 썼는지 잘 봐야 하니까."야심한 밤, 한지훈은 방에 앉아 강 어르신이 자신에게 줬던 두장의 《천생서문》의 잔권을 꺼내 연구하기 시작했다.한참 동안 들여다본 한지훈은 안색이 점차 굳어졌다.강 어르신의 말이 맞았다. 이 잔권은 정말 한씨 가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알아볼수 없다.두 장의 잔권의 내용은 꽤 심오하였다. 옛사람들의 무술 습득
만약 예전의 한지훈이었다면, 의술 실력을 다른 신의들과 비겼겠지만, 지금의 그는 압도적으로 이길 자신이 있었다.그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 밤을 새었는데도 한지훈은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설마, 잔권 속의 그 심법들 때문인가?이때, 초인종이 울렸다.용린이 들어와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용왕님, 출발해도 될 것 같습니다.""알았어."한지훈은 짧게 대답한 다음, 잔권을 거두고 용린을 따라 호텔을 떠났다.용일은 H 시에서 신룡전의 다른 사람들을 맞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왜냐하면 한지훈이 준비할게 두 가지었기 때문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원지용과 약속한 천우박물관에 도착했다.그 곳은 강북성 전체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많은 진기한 보물과 문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이른 아침부터 박물관 전체에 계엄령이 내려졌는데, 박물관 안팎 모두 총을 들고 무장한 경호원들이 서있었다.박물관 앞에서 원지용은 옅은 웃음기를 띤 채 뒷짐을 지고 서있었다.그는 한지훈의 차가 오는 것을 보고 앞으로 나가서 맞이했다. "백 선생, 안으로."한지훈은 차에서 내려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었고 안경을 살짝 올린후 박물관 전체의 보안 상황을 훑어보았다.원씨 가문에서 이번 만남을 공 들여 준비한 것이 보였다. 이정도의 보안이라면 한지훈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드나들수 없었다.원씨 가문이 《천생서문》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원지용과 길종문을 따라 박물관의 가장 안쪽에 있는 전시장으로 갔다.이 전시장은 전체 박물관을 통틀어서 경비가 가장 삼엄하고, 도난 방지 설비가 가장 선진적인 곳이었다.그곳에는 적외선 레이저선이 온통 설치되어 있었을 뿐만아니라 홍채 인식을 하는 기계도 있었다.전시장의 가장 중앙에는 투명한 유리카운터가 있었는데 조명 아래쪽에는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얼룩덜룩한 고서의 잔권이 있었다.웃쪽의 필체가 뚜렷한걸 보아 원씨 가문에서 잘 관리하고 있었음을 알수 있었다.그러나 그 내용은 그 어떤 왕조의 문자에도 속하지
한지훈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원씨 가문도 연구해내지 못한 것을 제가 어떻게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이 위의 기호들을 전 하나도 알아볼수 없네요."이 말을 들은 원지용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백 선생이 알아보지 못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자, 참관이 끝났으니 내정으로 가서 저희의 합작건에 대해 토론할까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갑시다."이때 한지훈은 잔권의 내용을 모두 기억했다.아직 완전히 깨닫지는 못했지만 그 기호들을 기억하는 것은 아주 간단했다.전 북양구 총사령관으로서 그는 한번 보면 잊지 않는 놀라운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게다가 놀라운 점은 원씨 가문이 보여준 이 잔권이 마침 자신의 손에 있는 두장의 잔권의 뒤장이라는 것이었다. 우에 기재된 내용이 바로 어젯밤 자신이 본 고전의술의 뒷내용이었다.이것은 정말 대단한 수확이었다.그들의 회담은 순리롭게 끝났다.한지훈과 원지용, 그리고 길씨 가문의 합작이 정식으로 달성됐다.이 소식은 강북성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맙소사! 길씨 가문이 백 선생과의 그 합작을 따냈군. 투자금이 무려 천억이라던데!""이러면 길씨 가문의 지위가 또 몇단계 올라가겠군. 강북성 6대 세가중 제일이 될수도 있겠는걸.""백 선생이 심천하 뒷백이라며? 왜 이번에는 심천하와 합작하지 않았지?"강북성 전체에 의론이 분분한 지금, 심천하는 한지훈 앞에 서서 비할 데 없이 공손하게 말했다. "길씨 가문, 원씨 가문과의 합작을 달성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백 선생님. 그들은 아마 이게 모두 선생님께서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모르겠죠."한지훈은 눈썹을 약간 올리고는 찬웃음을 지었다. "강북에는 더 이상 길씨 가문이 없을거야. 심천하, 이 다음을 대처 할 준비해, 곧 피바람이 불테니까.""알겠습니다."심천하는 존경어린 마음을 담아 대답했다.한지훈은 매우 똑똑했다. 이 천억의 투자금은 그렇게 얻기 쉬운게 아니었다.길씨 가문은 지금 분명히 환희의 축제를 벌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모를
길종문은 기분이 좋았다.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초대한 이유는 바로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눈앞의 십여 테이블의 재벌들이 모두 자신을 존경하는 것을 본 길종문은 매우 의기양양해졌다.강북성 도시의 구도도 변할 때가 됐어. 앞으로, 여기, 바로 우리 길씨 가문이 이 강북의 주인이 될거야.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잔을 들어 경축하고 있을 때, 집사 한명이 황급히 뛰어들어와 긴장한 얼굴로 길종문의 귀에 속삭였다. "가주님, 일이 터졌습니다!"술을 많이 마신 길종문은 이 말을 듣자마자 화를 냈다. "방자하다! 오늘은 우리 길씨 가문의 좋은 날이야. 무슨 일이 터질수 있겠어?"소리를 들은 뭇 사람들은 잠시 멍을 때리더니 곧 길 가주와 그 집사를 쳐다보았다.집사는 매우 조급해하며 계속 작은 소리로 말했다. "가주님, 다섯 부문에서 연합해서 저희 본사와 열개 지사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아니라 저희가 해외 세력과 몰래 손을 잡았다며 지금 밖에 수사기관 사람들이 와있습니다.""뭐라고?!"이 말을 들은 길종문은 술이 거의 다 깨서 붉어진 얼굴로 집사를 노려보며 물었다. "다섯 부문이 연합해서 압수수색 한다고? 확실해?""가주님, 정말 확실합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밖에 있는걸요."집사는 다급하게 소리쳤다.바로 이때,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입구에서부터 들려왔다.족히 수십명의 제복을 입은 수사기관 사람들이 길종문 앞까지 달려와서 영장을 들이밀고 말했다. "길종문 씨, 귀하는 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세력과 손을 잡은 혐의도 있으니 지금 저희와 함께 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협조해주시죠."말을 마친 뒤, 무리의 대장은 옆에 있던 부하들에게 수갑을 꺼내 바로 길종문을 잡으라는 신호를 줬다.그러자 길종문은 당황하여 바삐 발버둥치며 소리쳤다. "불가능합니다! 장관님, 당신들이 틀림없이 잘못 안 것일겁니다! 저는 법을 잘 지키는 사업가예요! 지금까지 법을 어기고 규율을 위반하는 일은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총장이랑
"무, 무장군, 어떻게 오셨습니까?"원지용은 바삐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무림국에게 말했다.무림국은 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원지용을 지나 바로 주위에 앉은 다음 싸늘하게 말했다. "원 선생, 당신이 방금 이 일의 배후에 있는 사람을 찢어버리겠다고 말했었죠?"이 말을 들은 원지용은 식은땀을 흘리며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습니까. 무 장군께서는 농담을 참 잘 하시는군요, 장군님께서 틀림없이 잘못 들으셨을 것입니다."퍽!무림국은 책상을 맨 손으로 부시며 소리쳤다. "당신의 뜻은 저, 무림국이 늙어서 귀가 안 좋다는 건가요?"두근!원지용은 놀라서 무릎을 꿇고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 무 장군, 정말 오해십니다. 저, 저는 방금 전에 잠시 분개했을 뿐입니다. 배후의 사람이 당신일 줄은 몰랐습니다..."원지용은 지금도 믿기 어려웠다. 이 일의 배후의 사람이 남용구 흑용 총사령관 옆의 제1 부장군, 무림국이라니!이거 어떡하지?원씨 가문 장로 몇 명은 이 무림국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도 될지 모르지만, 그는 감히 그럴 담이 없었다.몇 년 전 한 세가의 자식이 무림국에게 무례를 저질러, 무림국이 데려온 만명의 군사들에 의해 가문 전체가 평정된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무림국은 행동파에, 성격도 독한 사람이었다.어디 그 뿐인가, 그는 남용구에서의 지위도 낮지 않았다.아니, 그냥 흑용 총사령관에 버금가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었다.강북이 바로 남용구가 관할하는 성 중 하나였다.그래서 무림국이 지금 이곳에 나타난 것에 대해 원지용은 매우 당황했다."흥!"무림국은 콧방귀를 뀌며 소리쳤다. "원 선생, 당신이 나 대신 원씨 가문에게 전해주시오, 강북 길씨 가문의 일은 흑용 총사령관의 뜻이라고. 길씨 가문이 강북에서 나쁜일을 적게 저지르지 않아 흑용 총사령관께서 일찍부터 길씨 가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어요. 오늘 일어난 일은 그저 시작에 불과해요, 앞으로 길씨 가문의 성원들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 말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어르신, 우리 원씨 가문은 용국의 4대 명문가로서 종래로 그 어떤 군주도 두려워한 적 없어요.”“그래요! 그저 작디작은 남령구의 군주일 뿐이잖아요? 우리 원씨 가문은 용국에 큰 업적을 남겼고 오랜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요.”“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현재 용국은 변했어요. 특히 국왕은 우리 4대 가문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어요. 이 시점에서 한 지역의 군주와 충돌이 생기면 국왕이 노할 것이고 심지어 연쇄 반응을 일으킬 거예요.”몇몇 어르신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생각에 잠겼다.잠시 후 그 어르신은 책상을 내리치며 결심한 듯 말했다.“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결단을 내릴게요. 오늘부터 우리 원씨 가문은 흑용 총사령관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강북에서 물러나겠어요.”“어르신, 안 돼요. 우리는 강북에 오랜 세월 동안 공을 들여 겨우 입지를 다졌어요. 고작 흑용 총사령관 때문에 포기한다고요?”“정 안되면 제가 그분을 찾아 잘 말해볼게요. 난 욕심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맞아요. 우리가 강북을 포기하면 거액의 투자자금도 포기하는 거예요.”어르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됐어! 모두 알고 있는 사실들이야. 하지만 가주가 계시지 않으니, 누가 흑용 사령관에게 맞설 수 있겠어? 이대로 전쟁을 하고 싶은 거야?”“그게...”모두 대답이 없었다.흑용 사령관과 전쟁을 선포하면 죽으러 가는 거나 다름없다.아무리 강한 원씨 가문이어도 가주가 나서지 않는 한 힘을 겨룰 수 없었다.“거액의 투자자금은 없던 일로 치면 돼.”어르신은 냉담하게 말했다.회의는 끝났다.원지용도 원씨가문이 강북을 철수하겠다는 답변을 공식적으로 받았다.이 결정에 원지용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이렇게 쉽게 물러나?믿을 수 없다.흑용 총사령관의 위험은 실로 어마어마했다.그날 밤, 원지용은 그길로 강북을 떠났고 길씨 가문을 철저히 포기했다.같은 시각, 강북의 어느 한 비밀스러운 찻집.찻집 전체는 중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