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2화

순식간에 룸 안에서 총알이 사방으로 날아다니고, 각종 테이블, 마작, 트럼프, 술병들이 부서졌다.

그리고.

총소리가 멈추는 동시에 민머리 노인은 누군가에 의해 부축되어 일어났다.

그는 허리를 감싸고 험상궂은 눈빛으로 눈 앞의 난잡한 룸 안을 쳐다보았다.

바닥에는 총알이 빽빽히 박힌 시체들이 몇구 쓰러져 있었는데 형체 조차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그 놈은?!"

민머리 노인은 노호했다.

바로 이때, 시체 한 구가 갑자기 들어 올려졌다.

한지훈은 시체 아래에서 일어나서 손에 권총 두 자루를 들고 입구에 서 있는 십여 명을 향해 신속하게 총을 쏘았다.

탕탕탕!

총소리는 매우 컸다.

입구의 십여 명은 전혀 반응할 겨를 조차 없이 총을 맞았는데, 마치 폭죽이 튀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입구에 있던 십여 명이 모두 쓰러졌다.

이 장면을 보고 민머리 노인은 오줌을 지렸다.

왜냐하면, 방금 모든 총알이 그의 몸을 스쳐 자신의 양쪽에 있던 부하들을 관통했기 때문이었다.

총소리가 멈추자 민머리 노인은 바로 풀썩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었다. 그의 온몸은 심하게 떨렸으며 아래에선 누런색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지훈은 담담하게 민머리 노인의 앞으로 다가가 총을 들고 그의 머리를 짚으며 싸늘하게 물었다. "말해봐, 누가 너희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했어?"

이 일은 처음부터 이상했다.

민머리 노인은 너무 놀란 나머지 멍해져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가, 강문복이 아, 아니, 저더러 이렇게 하라고 시켰습니다. 저한테 20억을 주고 강학주와 서경희를 납치한 다음에 당신들을 여기로 오게끔 유도한 뒤 모두 잡아들이라고 했어요."

그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대충 사건의 전말을 깨달았다.

"왜 그러라고 했지?" 한지훈이 물었다.

민머리 노인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형님,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단지 돈을 받고 일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어떤 외국 상인과의 합작을 독식하려고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무슨, 당신들한테 일만 생긴다면 그 합작은 반드시 그들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