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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저녁무렵, 길종문은 한지훈을 길씨 가문으로 초청했다.

원지용은 웃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백 선생, 원씨 가문 장로 몇분께서 당신의 요구를 동의하셨습니다. 다만, 그《천생서문》의 잔권은 당신에게 보여줄수는 있지만 반드시 저희가 지정한 곳에서 보아야 한답니다. 게다가 30초동안만 보실수 있습니다. 백 선생의 뜻은 어떠합니까?"

이 말을 듣고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원씨 가문은 정말 신중하군요. 30초동안의 시간이라니, 큰 인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들리네요."

원지용은 웃으며 말했다. "백 선생, 이것도 제가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쟁취해온 것입니다. 원씨 가문에서는 원래 이 잔권을 쉽게 남에게 보여주지 않아요."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도 마지못해 승낙해야겠네요."

이 말을 들은 길종문은 크게 기뻐하며 바삐 일어나 한지훈과 원지용에게 술을 따르면서 말했다. "그럼, 유쾌한 합작이 되길 기원합니다."

"유쾌한 합작이길." 한지훈은 그들과 건배했다.

저녁에 호텔로 돌아간후 용린은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다. "용왕님, 겨우 30초동안이라뇨, 원씨 가문도 정말 인심을 크게 썼네요. 정말 그들과 거래를 하실 생각이세요, 용왕님?"

한지훈은 어두운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천억을 투자하는건 단지 돌다리를 건너기 전에 두드려 보는 행동에 불과해. 원씨 가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용국의 가장 신비한 4대 가문중 하나가 된 데에는 다 그런 이유가 있으니 우리는 천천히 할 수밖에 없어. 내일, 제시간에 약속을 지키러 가자. 원씨 가문의 그 몇 장의 잔권이 도대체 무엇을 썼는지 잘 봐야 하니까."

야심한 밤, 한지훈은 방에 앉아 강 어르신이 자신에게 줬던 두장의 《천생서문》의 잔권을 꺼내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들여다본 한지훈은 안색이 점차 굳어졌다.

강 어르신의 말이 맞았다. 이 잔권은 정말 한씨 가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알아볼수 없다.

두 장의 잔권의 내용은 꽤 심오하였다. 옛사람들의 무술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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