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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그 말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어르신, 우리 원씨 가문은 용국의 4대 명문가로서 종래로 그 어떤 군주도 두려워한 적 없어요.”

“그래요! 그저 작디작은 남령구의 군주일 뿐이잖아요? 우리 원씨 가문은 용국에 큰 업적을 남겼고 오랜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현재 용국은 변했어요. 특히 국왕은 우리 4대 가문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어요. 이 시점에서 한 지역의 군주와 충돌이 생기면 국왕이 노할 것이고 심지어 연쇄 반응을 일으킬 거예요.”

몇몇 어르신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그 어르신은 책상을 내리치며 결심한 듯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결단을 내릴게요. 오늘부터 우리 원씨 가문은 흑용 총사령관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강북에서 물러나겠어요.”

“어르신, 안 돼요. 우리는 강북에 오랜 세월 동안 공을 들여 겨우 입지를 다졌어요. 고작 흑용 총사령관 때문에 포기한다고요?”

“정 안되면 제가 그분을 찾아 잘 말해볼게요. 난 욕심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우리가 강북을 포기하면 거액의 투자자금도 포기하는 거예요.”

어르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됐어! 모두 알고 있는 사실들이야. 하지만 가주가 계시지 않으니, 누가 흑용 사령관에게 맞설 수 있겠어? 이대로 전쟁을 하고 싶은 거야?”

“그게...”

모두 대답이 없었다.

흑용 사령관과 전쟁을 선포하면 죽으러 가는 거나 다름없다.

아무리 강한 원씨 가문이어도 가주가 나서지 않는 한 힘을 겨룰 수 없었다.

“거액의 투자자금은 없던 일로 치면 돼.”

어르신은 냉담하게 말했다.

회의는 끝났다.

원지용도 원씨가문이 강북을 철수하겠다는 답변을 공식적으로 받았다.

이 결정에 원지용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이렇게 쉽게 물러나?

믿을 수 없다.

흑용 총사령관의 위험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그날 밤, 원지용은 그길로 강북을 떠났고 길씨 가문을 철저히 포기했다.

같은 시각, 강북의 어느 한 비밀스러운 찻집.

찻집 전체는 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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