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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9화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지도와 군사력이 배치된 상황을 살펴보았다.

“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거야?”

서효양은 한숨을 내쉬었다.

“40%.”

40%?

한지훈은 침묵했다.

그는 다시 덧붙였다.

“총지휘는 누구야?”

“벨리라고 이국의 장군으로 크고 작은 전쟁에 수십 번 참전했고 평판이 괜찮은 사람이지.”

서효양은 다시 말을 이었다.

“게다가 호전적이어서 지난 며칠 동안의 작전도 그가 계획했어.”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효양을 바라보았다.

“그럼 난 왜 찾은 거야?”

서효양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당연히 너의 도움이 필요해서지.”

“뭘 해주면 돼?”

한지훈이 물었다.

서효양이 대답했다.

“벨리가 자진해서 군대를 철수하게 만들어주면 돼.”

한지훈은 어깨를 으쓱였다.

“미안한데 난 이제 총사령관이 아니어서 아무런 권력도 없어. 내가 돕고 싶어도 도울 길이 없어.”

서효양은 미소를 지으며 편지 하나를 건넸다.

“읽어봐.”

편지 내용을 확인한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나더러 이번 작전을 총지휘하라고?”

“그래, 용각의 뜻이이자 왕의 뜻이기도 해.”

서효양은 뒷짐을 지며 덧붙였다.

“이제 도망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단 말이지.”

한지훈이 미소를 지었다.

“위기에 처한 나라가 날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망설이지 않아. 다만 총지휘란 자리는 나에게 너무 과분한 것 같아.”

한지훈은 편지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의 뒷모습을 보던 서효양이 물었다.

“어디로 가는 거야?”

“그 대단하다는 장군을 만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러 가.”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건물을 빠져나갔다.

서효양은 못 말리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용각에 전화를 넣었다.

“한지훈이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령관 자리는 포기했습니다.”

“알았어.”

강만용은 짧게 응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신한군은 강만용을 바라보며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건가? 그 자식이 뭐라고 했나?”

강만용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동의했지만 총사령관 직은 사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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