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무가 떠난뒤, 박걸은 음흉하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한지훈, 넌 이제 뒤졌어!내 다리를 망가뜨리다니 난 너의 목을 딸거야!당일 은무는 오군에 도착하였다. 오군에 진입후 은무는 박걸이 제공한 정보에 근거하여 강우연이 있는 회사로 갔다. 그는 회사에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 맞은 편에 있는 커피숍에서 얼마동안 관찰하였다. 약 30분뒤에 한지훈은 회사의 입구에 나타났는데 은무는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고개를 숙여 자기 휴대폰속의 한지훈 사진과 비교하더니 입가에는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나서 일어서서 커피숍을 떠났고 허리로부터 번쩍거리는 비수를 꺼내더니 한보 한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지훈에게 다가갔다. 이 시각 한지훈은 입구에서 강우연이 퇴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료하여 휴대폰으로 숏츠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등뒤에서 다가오는 살의를 느꼈다. “쏴”차가운 칼빛은 그의 등으로부터 한지훈의 심장을 겨누고 찔러가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한지훈은 몸을 옆으로 돌림과 동시에 손을 들더니 찔러오는 비수를 그냥 잡더니 발로 등뒤의 사람을 걷어찼다. 은무도 그때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방이 자기를 감지할 거라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돌현듯 그는 다른 한 손을 불쑥 들더니 한지훈의 발차기를 막았다. “펑!”한지훈의 발차기는 은무의 팔에 제대로 맞았는데 그를 7,8발짝 후퇴하게끔 하였다. 이 시각, 은무의 눈에는 놀라운 빛이 쏟아졌다.그는 믿기 어려운 듯 자기를 보고 있는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강하다!눈앞의 이 남자의 실력은 은무의 상상을 초월하였다. 이 발차기는 은무의 팔에 걸렸지만 그의 왼팔은 지금까지도 감각을 잃을 정도로 아파왔다. 은무는 팔을 털고 목근육을 풀더니 끄드득끄드득 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나서 은무는 흉악스럽고 차가운 웃음을 짓더니 “생각 밖이네! 실력이 좀 있나 보네!”라고 비꼬았다.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눈앞의 피부가 어두운 남자를 보면서 차갑게 “박씨가문에서 보냈어?”라고
그럼 그는 전신급 레벨의 실력이란 말이다!그 순간, 은무는 도망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가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길가로부터 신속히 한 그림자가 덮쳐오더니 발차기를 날렸다. 이에 은무는 또 수십미터밖으로 튀어나갔다. 그 검은색 그림자는 칼날이 휜 비수를 잡고서는 은무의 목에 갖다대였다. 은무는 신룡전의 사람한테 깔려 바닥에 엎드렸으며 움직일수가 없었고 이을 악물며 허허하고 웃었다.이때 한지훈은 다가가더니 제압당한 은무를 내리보면서 “박씨가문에서 달랑 너 한명만 보내왔어?” 라고 물었다.은무는 바닥에 엎드린채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이를 악물고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몰라, 나는 박씨가문을 팔지 않을거야!”한지훈은 웃으면서 “사나이네! 하지만 박씨가문이 네가 충성을 바칠 가치가 있나? 말해봐, 너는 죽지 않아도 돼! 말하지 않으면 바로 죽어!” 라고 말했다.이 말을 듣고나서 은무는 미간을 찌푸렸다. 한지훈은 몇초간을 기다리더니 은무가 말하지 않으려고 하자 손을 들고 표시를 하더니 뒤돌아 떠나려고 했다. 신룡전의 사람은 차가운 웃음을 짓더니 은무의 목숨을 끝내려고 하였다. 은무는 당황스러워 하더니 즉시 외쳤다. “말할게! 박씨가문에서는 나 한명만 파견하였고 너의 목을 따서 머리를 갖고 오라고 했어!”이 말을 하고나서 은무는 한숨을 쉬었다. 한지훈은 뒤돌아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은무를 보더니 “그럼 너의 박씨가문에 말을 전해다오. 몇명을 파견하든 상관없다고! 동시에 박씨가문은 관을 준비하고 있다가 내가 방문하길 기다리라고 해!”라고 말했다.이 말을 남기고 한지훈은 뒤돌아 회사로 들어갔다. 신룡전의 사람도 신속히 시야에서 사라졌다. 은무는 길거리에 홀로 누워 온몸을 떨고 있었다. 방금 한지훈이 말한 마지막 마디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방문하길 기다리라고? 뭘 하려고 하는거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당일, 은무는 우해로 복귀하였고 박창식의 앞에 무릎꿇고 머리숙이고 “가주님, 제가 처리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처벌
곧 임페리얼 룸살롱 문 앞에 수십 대의 트럭과 검은색 승합차가 모였다.임페리얼 문앞 주차장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싸움꾼들이 모두 비수를 들고 서 있었다.멀리 바라보니 주차장 전체에 사람 그림자가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현장에는 스산한 한기가 사방을 휩쓸었다.박한준은 이때 클럽 안에서 나와 이 3천명 싸움꾼들의 최전방에 서서 온 장내를 둘러보고 나서는 큰소리로 말했다. “오늘 누군가 감히 박씨 가문을 깔보았대! 니들 어떡할래?”“죽여! 죽여! 죽여!”3천명의 싸움꾼들이 일제히 노호하였고 그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사방을 뒤흔들었다.“좋아! 아주 좋아! 그럼 우리 그놈 깨끗이 죽여버리자. 누구든지 감히 우리 박씨 가문을 막으면 죽여버리자!”박한준은 온몸에 핏대를 세우며 외쳤다. “출발!”명령이 떨어지자 3천 명의 싸움꾼들이 즉시 차 안으로 뛰어들었다.그 후 가지런히 늘어선 100대에 가까운 차량 행렬은 임페리얼 룸살롱에서 출발하여 우해의 거리를 지나 곧장 오군으로 향했다.이 시각 우해가 진동했다.박씨 가문이 나섰다.누가 감히 박씨 가문의 미움을 샀단말인가?박씨 가문의 넷째 박한준은 우해 최대의 지하 세력인 쌍용회의 회장이었다.수하에 만 명의 싸움꾼을 거느리고 있고 우해 13성 전역에 세력을 떨친 지하 세계 일인자였다.우해에서 겉으로는 고위 관리인일지라도 박한준을 만나면 모두 공손히 악수를 청했다.더 말할 것도 없이 박씨 가문은 우해의 3대 상장 그룹 중 하나이며 우해의 3분의 1의 경제 명맥을 장악하고 있었다.같은 시각, 한지훈 쪽에서는 이미 신용전에서 전해온 소식을 받았다.“용왕님, 우해에 있는 탐정의 보고에 따르면 박씨 가문의 넷째인 박한준이 3천 명 싸움꾼를 데리고 오군으로 달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가요?”한 사람이 한 쪽 무릎을 한지훈 앞에 꿇었다.한지훈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하늘의 성운을 올려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박씨 가문,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주군 본부에 만명
그 말을 들은 박한준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경기 시작이 순조롭지 않다.그는 뒤에 있는 삼천 명에 가까운 싸움꾼들을 보고 네 명의 병사들에게 말했다. “군관님들, 나는 후해 박씨 가문의 넷째 박한준이요. 이번에 온 것은 단지 한 사람만 데리고 가려는 것뿐이요. 좀 융통해 주시오."“방자하다! 여기는 군사 요충지다. 즉시 떠나라!”선두에 선 소장은 바로 박한준에게 총을 겨누었다.그러자 박한준의 눈가에 먹구름이 끼더니 말했다. “정말 안되겠습니까?”그러자 소장이 직접 방아쇠를 당기며 말했다. “당장 떠나라! 아니면 체포하겠다!”박한준은 눈꼬리가 찌푸려지며 얼굴에 흉악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반 걸음 뒤로 물러나 큰 손을 크게 흔들며 말했다. “잡아!”순간, 몇 명의 싸움꾼이 달려들어 직접 네 명의 병사를 땅에 짓눌렀고 그들의 총도 빼앗았다.“너, 너희들이 감히 우리에게 덤벼든 거야?! 여기는 군사 금지 구역이다.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즉시 손을 떼고 이곳을 떠나라!”바닥에 억눌린 소장은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그러나 박한준은 그대로 달려가 소장의 입가를 후려쳐 이빨을 몇 개 떨어뜨리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 잠시 자네들이 참아야겠어.”그러자 박한준의 눈빛이 반짝이며 눈앞에 명주같은 오군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모두들 성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해라!”다음 순간, 3천 명의 싸움꾼들이 웅장하게 오군을 향해 돌진했다.지금 동문에는 한지훈이 성벽 위에 서 있었고 그 뒤에는 번화한 네온이 흐르는 오군성이 있었다. 그 앞에는 끝없는 어둠과 몇 개의 진입로가 있었다.곧 그 몇 개 도로에서 트럭 한 대와 승합차가 나타나서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용왕님, 차대가 여기까지 1000m 남았습니다.”한지훈은 눈썹을 찡그리며 큰 손을 흔들었다. “불 켜!”따따따!순간, 성문 밖, 십여 개의 거대한 서치라이트가 그 도시로 들어오는 도로를 직접 비추었고 마치 대낮과 같았다.100대에 가까운 차가 모두 사람들 시야에 나타났다
“네가 한지훈?"박한준은 온몸에 전율을 느꼈고 공포감이 순식간에 온몸을 휘몰아쳤다.그는 단지 오군의 보잘것 없는 데릴사위일 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왜 그가 이렇게 무서운 수단을 가지고 있단 말인가?이 현장에는 모두 전신무장한 병사들 그리고 장갑차와 탱크차까지 있었다.도대체 어떤 지위와 신분이란 말인가?!박한준은 순간적으로 후회했다. 자신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 후회됐다.한지훈은 자신에게 밟힌 박한준을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헀다.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 있나?”이 말을 들은 박한준은 어째 죽기 전에 남기는 유언처럼 들려 당황했다.“한지훈! 내가 비록 네가 누구이고 왜 이런 수단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알려줄게 있어. 난 박씨 가문의 박한준이다. 우리 큰 형이 박창식이야. 만약 네가 감히 내게 무슨 짓을 한다면 우리 우해의 박씨 가문은 절대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박한준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우해 박씨 가문의 지위를 내세워 상대를 제압하려 했다.하지만…한지훈은 담담하게 발밑에 밟힌 박한준을 내려다보며 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어 한 대 피우고 불을 붙여 몇 모금 빨았다.새빨간 담배꽁초는 야경 아래서 매우 스산해 보였다.이어 한지훈은 담배꽁초를 직접 박한준의 뺨에 튕겨댔고 뜨거웠던 그는 꽥꽥 비명을 질렀다. “씨발! 너…”결국 이 욕이 끝나기 전에 한지훈은 발을 들어 맹렬하게 박한준의 얼굴을 밟았고 그의 얼굴 전체를 심하게 땅바닥에 짓눌렀다.그 순간, 박한준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고 얼굴 반쪽과 땅이 압착되어 피투성이가 되었다.“박씨 가문에서 날 가만두지 않는다고?”한지훈은 차갑게 되물었고 이어서 차갑게 말했다. “나는 이미 너희 박씨 가문에게 두 번이나 경고했다. 만약 불복해서 박창식이 또 뭔가를 하고 싶다면 내가 다 받아주지. 허나, 그 전에 반드시 박씨 가문더러 아픔을 알게 해야겠어.”한지훈은 부하들에게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게 해 현장의 상황을 촬영하는 한편, 박한준을 한바탕 호되게 때렸다.
이 시각, 박씨 가문 별장 거실에는 박씨 가문 장로들과 핵심 인원들로 가득 찼다.박창식은 주좌에 앉아 얼굴빛이 침울하기 짝이 없었고 눈에는 한기가 가득하여 차갑게 말했다. “한준이가 오군의 군부 사람들에게 잡혔는데 어떻게 그를 꺼낼 방법이 있을가?”마침내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가주님, 넷째 나으리가 누구를 건드렸습니까? 감히 우리 가문 사람을 잡다니!”“우리 박씨 가문은 우해에서 손으로 하늘도 가릴 수 있는데 오군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어 생소합니다. 게다가 이번엔 오군 군부 사람들이 손을 썼으니 좀 어렵습니다.”“어쨌든 우리 박씨 가문 사람은 절대로 잡아서는 안돼! 지금 온 우해에서 이 일이 퍼지고 있다. 즉시 제지해야 한다.”토론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박창식의 얼굴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됐다. 일단 연락해서 동영상을 내리라고 해! 또한 즉시 오군 쪽에 연락해 모든 방법을 다 써서 도대체 누가 우리 박씨 가문을 겨냥하고 있는지 알아내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고!”곧 하인이 뛰어들어와 헐떡이며 말했다. “가주님, 동영상을 내릴 수 없답니다.”“뭐?!”순간 안색이 나빠진 박창식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야?”하인이 대답했다. “가주님, 각 쇼핑몰 담당자에게도 연락했고 버스, 지하철, 공항, 방송사에도 연락해 봤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방송사 손사장이 몰래 저에게 말히길 이번에 박씨 가문이 건드린 사람들은 신분이 너무 높아 그들도 위에서 명령을 받고 강제로 방송한 것이라고 합니다.”“쉿쉿!”거실에서 이 말을 듣던 박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한 숨을 들이마셨다. 매우 놀라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박창식도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손사장이 또 무슨 말을 했어? 그 사람의 신원을 말해주던가?”그 하인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대답헀다. “손사장도 아무것도 모르다고 했습니다. 우리더러 최근에 누구에게 미움을 샀는지 잘 생
“아버지! 미치셨어요?!”박걸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일어서려고 버둥거렸다.하지만 곁에 있는 두 부하는 박걸의 어깨를 한사코 짓눌렀다.박창식은 몸을 일으키며 두 눈에서는 살을 에는 듯한 한기를 뿜어냈다. “내가 미쳤다고? 내가 보기엔 네가 미쳤다!”“한지훈이 도대체 누구야? 네가 어쩌다 그에게 미움을 샀냐?!”이 질문을 들은 박걸은 울부짖는 소리로 대답했다. “뭐요? 제가 미움을 샀다고요? 분명 그가 제 두 다리를 망가뜨렸어요.”“솔직히 말 안 해?! 때려라! 사실대로 말할 때까지 때려!”박창식이 진노하여 직접 명령했다.순간, 두 부하가 박걸에게 허리 숙여 말했다. “셋째 도련님, 죄송합니다.”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박걸을 한바탕 호되게 때렸다.박걸은 원래 부잣집 도련님인지라 어찌 이런 호된 매질을 견디겠는가. 그는 바로 땅바닥에 쓰러져 꽥꽥 소리를 질렀다.“아아. 아버지, 그만 때려요. 그만 때리라고 하세요……”박걸이 비명을 질렀고 자리에 계신 박씨 가문 장로들도 모두 차가운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말해! 도대체 어쩌다 그 한지훈한테 미움을 샀는지?”박창식이 노호했다.지금 박씨 가문은 도탄에 빠졌다.이렇게 탁월한 수단을 가진 큰 인물에게 미움을 샀는데도 이 불효자는 아직도 숨기려고 하다니.“오군의 데릴사위뿐인데 미움을 샀으면 산거지 뭐가 두려워요.”박걸은 울부짖으며 자신의 아버지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데릴사위? 네 눈에는 그가 하찮은 데릴사위로 보여?!”박창식은 차갑게 웃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는 호통쳤다. “불효자야, 불효자! 넌 아직도 네가 어떤 존재를 건드렸는지 모르는구나? 알려주마, 한지훈은 전혀 일개 데릴사위가 아니다. 네 넷째 삼촌이 네 일로 오군 군부 사람들에게 바로 잡혔어! 만 명의 병사를 동원할 수 있는 남자가 단순한 데릴사위일것 같으냐?”“쾅!”이 말은 박걸의 마음속을 강탈했다.뭐라고?!만 명의 병사를 출동시켰다고?!박걸은 멍해져서 눈을 동그
"이 불효자 같으니라고! M시에 여자가 그렇게 많은데 하필이면 임자 있는 여자를 좋아해? 일 치기 전에 상대방 뒷조사는 해볼 생각은 안 해봤던 거냐?"박창식은 화가 나서 의자에 풀썩 주저앉고는 이마를 짚었다.이때, 최수연이 달려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피투성이인 채로 바닥에 꿇어앉아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 지른 뒤, 눈물을 흘리며 박걸을 끌어안았다. "걸아, 내 아들...""엄마, 엄마가 조금만 늦게 왔으면 나 아빠한테 맞아 죽을뻔했어..."박걸은 엄마가 오자 그녀의 품에서 울면서 애교를 부렸다.최수연은 고개를 돌려 박창식을 노려보면서 화를 냈다. "당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당신이 뭐라고 내 아들을 때려! 밖에서 풀지 못한 화를 자기 아들 가지고 푸는 거야?"박창식은 화가 난 눈길로 최수연을 보며 짧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여보, 당신이 저 불효자식한테 물어봐,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건지. 한준이가 잡혔어, 우리 박씨 가문은 지금 전대미문의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그런데도 당신은 저 놈을 감싸고 도는거야?"최수연은 박창식이 뭐라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한편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박창식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겨우 권력 좀 있는 사람이잖아, 박씨 가문이 그딴 놈을 무서워할 필요가 있어? 당신 둘째 동생 군에서 일하잖아. 장군인지 군신이라고 했잖아, 그냥 그 사람보고 도와달라고 하면 되잖아!"이 말을 들은 박창식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잠시 생각하다가 박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지?"뭇 사람들이 곧 대답하기 시작했다."가주님, 전 사모님께서 하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희 박씨 가문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군에도 저희 사람이 있는걸요!""절대 안됩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그 한지훈이란 사람은 오군에서 지위가 낮지 않은 것 같으니 조심해서 나쁠 게 없습니다.""전 한지훈을 불러와서 담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화적으로 해결하면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니겠습니까? 필경 넷째 도련
임몽몽은 한지훈을 힐끗 바라보고는, 조롱 섞인 웃음으로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저에게 너무 겸손하실 필요 없어요. 사실 저는 예전부터 당신을 존경했었거든요. 대단한 인물이라 생각했죠!”“비록 지금은 좀 다르게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제 꿈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조금 떨어진 처지가 되셨지만, 털 뽑힌 봉황은 닭만 못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하지만 저는 착한 사람이니 괜찮습니다!”임몽몽의 말은 비꼬는 의미가 가득했고, 거의 모든 말이 한지훈을 조롱하는 뜻을 담고 있었다.그녀의 의도는 분명했다. 한지훈이 예전엔 위상이 높았을지 몰라도, 이제는 그저 한낱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다.자신이 한지훈을 돕는 것은 단지 길가의 거지에게 잔돈을 주는 것과 다름없었다. “한지훈 선생님, 기억하시나요? 몇 년 전 바로 이 공항에서, 그때 당신이... 아 맞다, 7개국 정상 회담에 참석하고 돌아왔을 때요.”“그날 아침, 저는 공항 입구에서 4시간 넘게 기다리며 당신의 사인 하나 받으려 했는데, 당신의 경호원들이 저를 막았죠.”“그때 정말 실망했어요. 그 일 때문에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죠.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때의 저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아요. 그 남자 하나 때문에 그렇게까지 했다는 게 정말 가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죠!”“저기, 저 남자 보세요. 지금의 당신보다 훨씬 더 능력 있어 보이잖아요.”임몽몽은 자신의 분노를 숨기지 않고, 한지훈을 조롱하며 말했다.한지훈은 더 이상 이 불쾌한 여자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고, 그는 이승운을 향해 돌아서며 물었다.“방금 뭐라고 했죠? 당신이 여기서 제일 높은 사람이라고?”“그리고 파용군의 공적이 가짜라고 하셨습니까?”한지훈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의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웠다!그가 자신을 모욕하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파용군에 대한 모욕은 용납할 수 없었다.파용군은 이 나라를 위해 싸워온, 수없이 많은 전투 속에서 목숨을 바친 철군이었다! 그들 모두는 존경을 받아야 하는 인물이었
“하하, 임몽몽 씨, 그건 예전 일이죠. 지금은 평화로운 시기니까, 그가 여전히 북양왕이라 해도 특권을 가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이승운은 매우 협조적으로 말을 꺼냈다.“이승운!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양령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꽉 쥐었다.“당연히 알지, 내가 뭘 하는지. 그리고 너희 둘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말이야. 나한테 손을 대고 싶으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저기 기자들 많잖아? 네가 손을 대면 한지훈을 패가망신시킬 수도 있다고!”이승운은 이를 드러내며 비웃으면서 말했다.“이 매니저님,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사실 저도 한지훈 선생님을 정말 존경했었는데, 제 체면을 봐서라도 그의 물건을 돌려주도록 하세요!”임몽몽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말을 듣자, 양령아는 화가 치밀었다.이 임몽몽은 도대체 무슨 의미로 이런 말을 한 걸까?“만약 한지훈이 말했다면 무시했을 테지만, 임몽몽 씨가 이렇게 말하니 반드시 들어 드려야죠!”이승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임몽몽과 눈을 맞추고 교묘하게 웃었다.누구나 알 수 있었듯, 임몽몽은 이 기회를 이용해 한지훈을 깎아내리려는 거였다.한지훈이 북양왕이 아니었다 해도, 여전히 평범한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존재였다.하지만 지금, 그가 여자 한명에게까지 무시당하고 있다니.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오늘 한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참고 있더라도 그의 명성은 크게 손상될 것이다!“하하하!”동방영은 과장된 웃음을 터뜨리며, 한참 동안 웃고 난 후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한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여러분, 다 들으셨죠? 정말 실망스럽군요!”“이분이 바로 북양왕이었던 분입니다, 한때 파용군의 상장군이었죠!”“자, 여러분들, 파용군의 상장군이 어떻게 이렇게 여자에게만 의지하는 사람인지 보세요! 그동안 한지훈이 우리 평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 상상도 못 하실 겁니다!”“파용군에 한지훈 같은 상장군이 있었다니
이승운의 미친 듯한 고함 소리에 곧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한 젊은 미모의 여성이 선글라스를 벗고 군중을 헤집고 나타났다. 그녀는 고급스럽고 섹시한 차림을 하고 있었고, 검은색 롱 드레스 아래에 하얗고 길게 뻗은 다리가 드러나 매우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매우 거만하고, 냉소적인 표정을 지으며 짐을 찾는 곳으로 향했다.그녀의 이름은 임몽몽, 임 씨 그룹의 외동딸이었고 용경에서 어느 정도 상류층에 속할 만한 명망을 가진 인물이었다. “이 매니저님, 오랜만이네요!”세계 각국을 오가며 사업을 관리하는 그녀는 공항의 단골이기도 했기에, 이승운과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이승운과 인사하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어쨌든 이승운은 일개 공항 매니저에 불과했고, 임몽몽과 동급에 있을 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녀는 특별히 한지훈을 보러 온 것이었다! 한때 북양왕이었던 한지훈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존재였고, 반년 전만 해도 임몽몽은 한지훈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당시 그녀처럼 자산이 몇 천억 원 수준인 작은 가문의 후손들이 용경에 얼마나 많았는지 세기도 어려웠다.하지만 한지훈은 용국의 군혼이자 영웅이었으며, 그는 많은 이들에게 신뢰와 숭배를 받는 존재였다.모든 여자가 그런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했고, 모든 여자가 그와 가까워지기를 원했다.하지만 임몽몽은 전혀 한지훈과 마주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 번은 한지훈이 외국의 중요한 회의에 참석한 후 용국으로 돌아왔을 때, 임몽몽은 공항에서 하룻밤을 기다려 그에게 사인을 받으려 했지만 그녀는 한지훈에게 말할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오늘, 뜻밖에도 여기서 전설의 남자를 만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임몽몽은 한지훈을 가까이서 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의 권력과 지지가 사라지고 나니, 한지훈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되었고 공항 매니저에게 꾸중을 듣는데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모든 남자들은 다 똑같은 것인가? 한지훈도 세속에
“이게 누구 짐인지 알고 하는 말인가요?!”양령아는 얼굴이 차갑게 변하며 말했다.그녀는 이미 자신의 특별 증명서를 꺼내야 할 상황까지 갔다.한지훈은 그녀에게 큰 영웅이었고, 방금 동방영의 조롱을 받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공항 직원까지 그를 괴롭히는 상황에 분노가 치솟았다.“당연히 알지요. 한지훈! 반년 전에는 북양왕이었지만 지금은 평민인데, 어쩌겠어요?”직원은 냉담하게 대답했다.“아가씨, 아직도 한지훈이 북양왕이라 생각하세요? 이제 전쟁도 없고, 용경도 포위되지 않았으니 그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아가씨는 이쁘고 젊으니까, 한지훈 같은 쓸모없는 사람은 멀리하고 동방 도련님 같은 귀인가 가까워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렇게 하면 나중에 큰 이득이 있을지도요.”이승운은 팔짱을 낀 채 담배를 물고, 자신만만하게 다가오며 말했다.이승운은 한지훈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그때는 그가 북양왕으로, 오국 대군이 용경을 포위할 때 그가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의 신분으로 한지훈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들었고, 그에게 50미터 내로 다가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하지만 지금 이렇게 한지훈에게 당당하게 말을 걸 수 있게 되었으니, 인생은 참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이승운은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지며, 한지훈을 조롱했다.게다가 지금 한지훈은 너무 평범해 보였고, 자신이 그를 모욕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방 가문이 한지훈과 가까이 지내면 일가를 멸한다는 것도 일리가 있었고, 권력을 잃은 한지훈은 이제 약골에 불과했다! “이승운 씨, 그게 지금 무슨 뜻이죠!”양령아는 이승운의 명함을 보고 차갑게 물었다.“그냥 절차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 혹시 모르세요? 최근 이집트에서 기생충이 유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도 여러분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짐을 잠시 압수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이승운은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변명했다.“내가 명령하는데, 지금 당장…”양령
이 말을 들은 한지훈과 양령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을 찌푸렸다.VIP 휴게실 안에는 이미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쉬고 있었고, 몇몇은 오늘의 신문을 읽고 있었으며, 몇몇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폐쇄되었다는 흔적은 전혀 없었고, 이 매니저가 분명히 한지훈과 양령아를 일부러 난처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매니저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분은 한지훈, 과거의 북양왕입니다. VIP 휴게실을 사용할 특권이 있으신 분이에요. 이 사실이 윗분들께 알려지면 우린...”한 직원이 다급히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이승운에게 말했다.“윗분?”이승운은 비웃으며 담배를 꺼내 물고 연기를 뿜어냈다.“동방 오우 도련님께서 이미 경고했잖아. 그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은 멸문시킨다고!”“윗분들이 알면 어쩔 건데?!”그는 태연히 말을 이어갔다.“솔직히 반년 전이라면 나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달라. 그는 더 이상 북양왕이 아니고, 게다가 사대 가문과도 등을 졌잖아. 사대 가문 앞에서 그놈은 그저 먼지에 불과하다고!”이승운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자 동방영이 뒷짐을 진 채 다가오며, 한지훈과 양령아를 쓱 훑어보고 비웃었다.“어이쿠, 한 선생님께서 이번에 귀국하신 게 꽤나 순탄치 않으신가 보네요.”“하지만 원인이야 있겠죠. 누구더라, 사대 가문조차 안중에 없으셨던 분? 하도 거만하시니, 이제 공항 매니저도 한 선생님을 경멸하네요!”“그럼 이렇게 하시죠. 우리 북양왕님께 작은 접이식 의자 하나 사드리죠. 여기서 잠시 앉으셔서 쉬시고, 제가 사람을 시켜 컵라면 한 그릇 끓여 드리겠습니다. 어떠신가요?”주변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 “동방영! 누가 너한테 이런 짓을 하라고 했어? 넌 반드시 후회할 거야!”양령아는 얼굴이 새파랗게 변하며 분노를 터뜨렸다.“흥, 컵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황제급 대우지! 나 같으면 국물 한 방울도 안 줬을 거다!”이승운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만 가지.
동방영의 웃음소리는 곧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지만, 곧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한지훈에게로 쏠렸다.북양왕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아무도 감히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지 못했다.동방 오우가 이미 경고를 내렸고, 한지훈에게 접근하는 자는 가문까지 멸할 것이다! “동방영! 네가 무슨 자격으로 한 선생님을 비웃는 거지! 몇 시간 전만 해도 한 선생님은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있었어. 그런데 넌? 즐기기만 할 뿐, 국가를 위해 뭘 한 게 있지?”양령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허허, 나는 국가에 세금을 내지. 소비할 때 세금을 내지 않나? 우리 같은 납세자들의 돈 없이는, 한지훈이 북양에서 뭘 먹고 살았겠어?”“솔직히 말해서, 우리 같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하루에 몇백만, 몇천만씩 기부 안 하면, 그놈은 따뜻한 똥도 못 먹었을 거라고!”동방영은 거리낌 없이 조롱하며 말했다.“저… 괘씸한 놈!”“제기랄, 동방 집안 놈들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흥, 저런 놈은 언젠가 천벌을 받을 거다!”멀리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를 악물며 작게 욕설을 퍼부었다.한지훈은 과거 수차례 용국을 위기에서 구했고, 몇 달 전에는 용경을 구하기까지 했다.한지훈이 없었다면, 오국 연합군은 이미 용경을 점령해 그들은 지금의 평화로운 삶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그렇기에 용국 사람들은 한지훈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를 존경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한지훈조차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네가 왜 나서서 소란을 피우는 거지? 설마 내 형제 동방 오우가 내린 통첩을 모른단 말이야? 그러다 양씨 가문 전체를 해치우고 싶기라도 해?”동방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비웃었다.“동방영! 너... 너...”양령아는 손가락으로 동방영을 가리켰지만, 분노에 차 제대로 말 한마디 내뱉지 못했다.한지훈은 동방영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다가, 곧장 출구 쪽 휴게소로 걸어갔다.“아이고, 북양왕께서 몸이 허약하신가 보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쉬어야 한다니? 어서, 북양왕께 보약을 한 상
“한지훈이 광명존을 생포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가?”동방 오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여전히 고금의 현을 매만지고 있었다. “사실입니다! 들리는 말로는, 광명존의 스승인 우천존도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용이 나타나 우천존을 물리쳤고, 한지훈은 광명존을 반신불수로 만들었다고 분석됩니다!”노인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오! 광명존을 이길 수 있다니, 그에게 다른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게 분명하군. 진법인가?”동방 오우는 무표정하게 물었다.“들리는 말로는, 한지훈이 진법에 능하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백성과 그 일당이 한씨 가문 별장에서 죽을 리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도련님께서는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응?”동방 오우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순식간에 노인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노인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젊은 남자의 시선을 감히 마주하지 못했다. 비록 이 둘이 모두 오성 천왕 경지였으나, 동방 오우는 어려서부터 용호산에서 진법을 배우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짧은 십여 년 만에 용호산의 핵심을 깨우치며, 진법으로 사람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갈 정도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그런 무형의 살인 기술은 노인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같은 경지임에도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게 했다.“진법으로 따지자면, 한지훈은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지금쯤 그는 찬란한 명성을 안고 돌아가리라 기대하고 있겠지? 동방영에게 공항으로 가서 북양왕을 맞이해 주도록 해라. 물론, 그에게 적당한 본때를 보여주며 말이다!”“도련님, 그 말씀은…?”노인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동방 오우를 바라보았다.“간단해. 북양왕이 귀국했을 때,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고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에서 그의 체면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보고 싶군! 그리고, 한지훈에게 가까이 가는 자는 그 가족까지 모두 멸할 거라는 소문을 퍼뜨려라!”“알겠습니다!”노인은 서둘러 물러났다.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동방영
“원가주, 무엇이 그리 겁이 납니까!”동방소는 냉랭한 시선으로 원상용을 바라보았다. 비록 그가 자신보다 몇 세대 어린 후손이었지만, 결국 원씨 가문의 가주로서 자신과 대등하게 대화할 자격이 있었다.“겁이 나는 것이 아니라, 저는 원씨 가문에 또다시 상복을 입히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한지훈이 돌아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그가 우리를 청산하기 시작한다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들은 모를 테지만, 진왕의 반란 때조차 무적천도 그를 어찌하지 못했습니다!”“다시 말해, 그가 우리를 건드리면 무신종도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지요. 이…이것이야말로 중대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원상용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점차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허허!”그러자 동방소는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한지훈이 비록 아직 죽지 않았다 해도, 이 동방 가문에서 한 수밖에 두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십니까?”사대 가문의 100여 년 전 가주로서, 동방소는 결코 모든 것을 하나의 계획에 걸지 않았다.“오호? 동방 가주님께서 또 다른 수를 준비해 두셨단 말씀입니까?”원상용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동방소를 바라보았다.“다들 귀를 가까이 대보시오.”동방소는 천천히 입을 열고, 이후 모두의 귀에 대고 몇 마디를 속삭였다.“헉!”모두가 그의 말을 듣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정말입니까, 가주님?”원상용은 놀란 얼굴로 물었다.“흥, 조금의 거짓도 없습니다. 동방 가문의 명예를 걸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동방소는 진지한 표정으로 단언했다.“동방 가주님, 동방 가문의 뿌리가 이토록 깊은 줄은 몰랐습니다!”원상용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하하하... 이 후수가 없다면, 제가 정말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걸었을 거라고 생각하셨던 겁니까?”동방소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천하는 여전히 우리 사대 가문의 것입니다! 겨우 한씨 가문의 남은 잔재가 어찌 우리와 비교
한지훈!동방소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만약 원한을 따지자면, 동방 가문은 결코 원씨 가문에 비해 적지 않았다.더군다나, 얼마 전 동방염이 한지훈의 손에 죽은 치욕을 반드시 갚아야 했다! 4대 가문은 한지훈이 결코 함부로 넘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알려 주어야 했다. 수십 년 동안 4대 가문은 용국의 경제 맥락을 쥐고 있었고, 조정의 대신들도 그들의 체면을 구기지 못했다. 그러나 원성천이 전사한 지금, 4대 가문의 위세는 이미 빛을 잃은 지 오래였다. 많은 이들이 4대 가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모두 한지훈에게 있었다! 그렇기에 동방염이 죽은 후, 동방 가문은 수십 년 동안 은거해 있던 가주를 불러내기로 결정한 것이다.이번에 한지훈이 이집트로 간다는 정보와 그의 목적, 그리고 그와의 접촉 방식까지 모든 정보를 동방 가문이 직접 광명존에게 전달했다. 광명존 측에서도 한지훈이 이집트에 도착하면, 수많은 함정과 난관이 닥치도록 설계를 해 두었고 이번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확언했었다.그러나 지금의 결과는 동방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이때, 동방 가문의 대청에는 이미 사람이 가득 차 있었고, 심지어 원씨 가문의 대표까지 자리하고 있었다.“동방 가주님, 제가 기억하기로 반달 전, 당신께서 친히 말씀하셨던 것이죠? 이번에야말로 한지훈이 날개가 달렸더라도 도망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가 무사히 귀국했다니요?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우리 원씨 가문은 가주님의 계획을 위해 적지 않은 인력과 자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흑병대의 정보라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십니까?!”원상용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하며, 얼굴 가득 분노를 드러냈다.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하나의 계획이었지만, 그 뒤에는 사대 가문이 얼마나 많은 돈과 인맥을 동원했는지 모른다. 처음에 동방소는 이번에 천신계 강자가 직접 나섰으니, 한지훈이 100명이라고 해도 반드시 이집트에서 죽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