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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그 말을 들은 박한준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

경기 시작이 순조롭지 않다.

그는 뒤에 있는 삼천 명에 가까운 싸움꾼들을 보고 네 명의 병사들에게 말했다. “군관님들, 나는 후해 박씨 가문의 넷째 박한준이요. 이번에 온 것은 단지 한 사람만 데리고 가려는 것뿐이요. 좀 융통해 주시오."

“방자하다! 여기는 군사 요충지다. 즉시 떠나라!”

선두에 선 소장은 바로 박한준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러자 박한준의 눈가에 먹구름이 끼더니 말했다. “정말 안되겠습니까?”

그러자 소장이 직접 방아쇠를 당기며 말했다. “당장 떠나라! 아니면 체포하겠다!”

박한준은 눈꼬리가 찌푸려지며 얼굴에 흉악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반 걸음 뒤로 물러나 큰 손을 크게 흔들며 말했다. “잡아!”

순간, 몇 명의 싸움꾼이 달려들어 직접 네 명의 병사를 땅에 짓눌렀고 그들의 총도 빼앗았다.

“너, 너희들이 감히 우리에게 덤벼든 거야?! 여기는 군사 금지 구역이다.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즉시 손을 떼고 이곳을 떠나라!”

바닥에 억눌린 소장은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

그러나 박한준은 그대로 달려가 소장의 입가를 후려쳐 이빨을 몇 개 떨어뜨리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 잠시 자네들이 참아야겠어.”

그러자 박한준의 눈빛이 반짝이며 눈앞에 명주같은 오군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모두들 성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해라!”

다음 순간, 3천 명의 싸움꾼들이 웅장하게 오군을 향해 돌진했다.

지금 동문에는 한지훈이 성벽 위에 서 있었고 그 뒤에는 번화한 네온이 흐르는 오군성이 있었다. 그 앞에는 끝없는 어둠과 몇 개의 진입로가 있었다.

곧 그 몇 개 도로에서 트럭 한 대와 승합차가 나타나서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용왕님, 차대가 여기까지 1000m 남았습니다.”

한지훈은 눈썹을 찡그리며 큰 손을 흔들었다. “불 켜!”

따따따!

순간, 성문 밖, 십여 개의 거대한 서치라이트가 그 도시로 들어오는 도로를 직접 비추었고 마치 대낮과 같았다.

100대에 가까운 차가 모두 사람들 시야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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