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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이 불효자 같으니라고! M시에 여자가 그렇게 많은데 하필이면 임자 있는 여자를 좋아해? 일 치기 전에 상대방 뒷조사는 해볼 생각은 안 해봤던 거냐?"

박창식은 화가 나서 의자에 풀썩 주저앉고는 이마를 짚었다.

이때, 최수연이 달려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피투성이인 채로 바닥에 꿇어앉아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 지른 뒤, 눈물을 흘리며 박걸을 끌어안았다. "걸아, 내 아들..."

"엄마, 엄마가 조금만 늦게 왔으면 나 아빠한테 맞아 죽을뻔했어..."

박걸은 엄마가 오자 그녀의 품에서 울면서 애교를 부렸다.

최수연은 고개를 돌려 박창식을 노려보면서 화를 냈다. "당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당신이 뭐라고 내 아들을 때려! 밖에서 풀지 못한 화를 자기 아들 가지고 푸는 거야?"

박창식은 화가 난 눈길로 최수연을 보며 짧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여보, 당신이 저 불효자식한테 물어봐,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건지. 한준이가 잡혔어, 우리 박씨 가문은 지금 전대미문의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그런데도 당신은 저 놈을 감싸고 도는거야?"

최수연은 박창식이 뭐라하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한편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박창식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겨우 권력 좀 있는 사람이잖아, 박씨 가문이 그딴 놈을 무서워할 필요가 있어? 당신 둘째 동생 군에서 일하잖아. 장군인지 군신이라고 했잖아, 그냥 그 사람보고 도와달라고 하면 되잖아!"

이 말을 들은 박창식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잠시 생각하다가 박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뭇 사람들이 곧 대답하기 시작했다.

"가주님, 전 사모님께서 하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희 박씨 가문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군에도 저희 사람이 있는걸요!"

"절대 안됩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그 한지훈이란 사람은 오군에서 지위가 낮지 않은 것 같으니 조심해서 나쁠 게 없습니다."

"전 한지훈을 불러와서 담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화적으로 해결하면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니겠습니까? 필경 넷째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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