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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이 말을 들은 황 대장은 눈살을 찌푸리며 책상을 세게 치고 일어나 소리쳤다. "참 방자하시네! 감히 경찰을 협박해? 여기를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한지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직 9분 남았어."

황 대장은 몸을 떨었다. 갑자기 한지훈으로부터 한기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런 한기를 여태껏 느껴본 적이 없었다.

이 남자, 도대체 뭐야?!

황 대장이 망설이고 있을 무렵, 한 동료가 들어와서 몸을 굽힌 뒤, 황 대장의 귓가에 속삭였다. "황 대장님, 빨리 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밖에 있는 오 도련님께서 기다리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황광운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알았어."

시간은 이미 5분이 지나갔다.

황광운은 옆에 있던 동료에게 차갑게 말했다. "사인 시켜!"

그 동료는 즉시 미리 만든 조서 내용을 들고 바로 한지훈의 앞으로 가서 그에게 펜 한 자루를 건네주며 "빨리 서명해!" 라고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한지훈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한지훈의 머리를 때리려 했다.

그러나 한지훈이 손을 약간 흔들어 그의 손에 있던 필을 빼앗았고, 바로 망설임 없이 그의 손을 찔렀다. 순간, 손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연신 후퇴했다. 그는 피범벅이가 된 손을 감싸며 노호했다. "네가 감히 나를 공격해!? 황 대장님! 이 새끼 미친놈이에요, 완전!"

황광운은 잠시 멈칫하다가 곧 벌컥 화를 내며 소리쳤다. "한지훈 씨, 이번에는 누구도 당신을 구할 수 없습니다! 감히 대놓고 경찰을 공격하다니, 감옥에 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러나 한지훈은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황광운을 보면서 말했다. "1분 남았어."

이 말을 들은 황광운은 얼굴이 굳어지며 소리쳤다. "어떻게 이렇게 막무가내일 수 있죠? 아직도 죄를 인정 안 할 겁니까?"

"내가 무슨 죄가 있는데?"

한지훈은 굳은 얼굴로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래요, 저도 당신이랑 얘기하기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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