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은 부인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맞아."진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네가 인정했으니 우리와 함께 가줘야겠어."말을 마친 진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부하에게 한지훈을 데려가라고 신호를 줬다.그러나 한지훈은 굳은 얼굴로 싸늘하게 말했다.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딱 여기 앉아서 기다릴거야."이 말을 들은 진해는 미간을 찌푸리고 차갑게 웃었다. "누구를 기다리는데?""너희들의 직속 상사가 와서 나에게 사과하기를 기다리는데." 한지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진해는 두 부하와 눈을 마주치고 큰 소리로 웃었다."우리 직속 상사가 누군지 알아? 무려 오 부청장님이시다. 네가 그분의 아드님을 때려놓고 그분이 오셔서 네게 사과하기를 바래?"한지훈은 씩 웃으며 "당연하지." 라고 대답했다."담도 크구나. 하지만, 넌 지금 죽음을 자초하고 있는 거야." 진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말을 마친 진해는 부하에게 녹화실의 문을 잠그라는 신호를 줬다.이어 진해는 CCTV를 끈 다음 차갑게 말했다. "우리도 너와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아. 네가 오늘 있었던 일을 인정하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은 풀어줄게. 하지만 네가 인정하지 않으면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우리도 장담 못해."그가 말을 할 때, 그의 옆에 있던 두 명의 부하가 각각 한지훈의 양쪽으로 걸어갔다.한지훈의 눈빛은 싸늘했다. "지금 협박하는거야?"진해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아니, 이건 정상적인 심문 수단일 뿐이야. 너처럼 고집이 센 범죄자들한텐 그에 맞는 방법을 써야하니까."진해는 말을 마치며 한지훈의 오른쪽 켠에 있던 부하에게 눈빛을 보냈다. 그는 곧 한지훈의 어깨를 누르며 차갑게 웃었다. "어때, 잘 생각해봤어?"한지훈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안하지만, 내가 고집이 좀 세서 말이야."한지훈의 말을 들은 남자는 한지훈의 어깨를 부러뜨리려고 했다.하지만!상대방이 힘을 쓴 순간, 한지훈은 수갑이 채워진 두
진해는 바로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어 한지훈을 가리키며 노호했다. "네 행동은 지금 이 자리에서 총살 당해도 될 만큼 도를 넘었어.""그래? 그럼 쏴봐."한지훈은 차갑게 말하는 동시에 한 걸음, 한 걸음 진해 쪽으로 걸어갔다. 진해는 당황해서 표정이 구겨졌다. 그는 화를 내며 말했다. "멈춰! 한 걸음 더 다가오면 총 쏠거야."그러나 한지훈은 멈추지 않았다.진해는 눈을 질끈 감고 바로 한지훈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하지만.곧 벌어진 일은 진해를 놀라게 만들었다.한지훈이 제자리에서 그대로 사라진 것이다.그가 반응했을 때, 그의 손에 있던 총은 이미 옆에 있던 한지훈의 손에 넘어갔다.대방은 총을 그의 머리에 대고 차갑게 말했다. "내가 총을 쏠까, 안 쏠까?"진해는 이 한마디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얼굴의 살까지 떨렸다."너... 너 일단 진정해. 네가 총을 쏘면 경찰을 죽이는거야, 그건 사형감이라고!" 진해는 소리쳤다. 비록 젖먹던 힘까지 다했으나 목소리는 여전히 떨렸다.'탕!'갑자기 이마 쪽에서 총소리가 들려왔다!한지훈은 진해의 눈썹 바로 앞에서 총을 쏘았다. 총알은 곧 벽에 박혀 자국을 남겼다.그에 놀란 진해는 두 다리가 나른해졌다.비록 그가 많은 험난한 현장을 겪었다 하더라도, 총알이 눈앞에서 스쳐지나간 지금 이 순간은 그로 하여금 전대미문의 죽음의 공포감을 느끼게 했다.진해는 숨을 몇 번 들이마신 다음 몸에 힘이 풀려 한쪽에 넘어졌다. 그의 이마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다시 앉아 순식간에 권총을 분해하여 그 부품을 하나하나 진해의 눈앞에 던졌다.그 순간, 진해는 당황했다, 완전히 당황했다!이 남자, 몸놀림이 날렵하고 총기에 익숙한 거 보면 틀림없이 보통 사람이 아닐거야."너 대체 누구야?!"진해는 두려움을 참으며 물었다.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두 손으로 머리를 베고 눈을 감았다. "내가 누군지 너는 아직 알
같은 시각, 오성호는 자신의 애인과 함께 별장에 있었다. 그리고 이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갑자기 울린 벨소리에 오성호는 놀라서 몸을 떨었다. 그는 곧 미간을 찌푸리고 욕을 낮게 읊조린 뒤, 전화를 받았다. "누구야?! 오늘 밤엔 방해하지 말라고 했잖아!"휴대폰 너머에서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부청장님, 방금 송 청장님의 연락을 받았는데, 즉시 사분국에 도착하시랍니다. 20분 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부청장님의 지위를 박탈할 거라고 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오성호는 멈칫하더니 곧 의아함과 동시에 불안감을 느꼈다. "뭐? 송 청장님께서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다고?"비서는 조급해하며 말했다. "네, 부청장님, 확실합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빨리 내려오세요." 오성호는 안색이 굳어지며 전화를 끊고 재빨리 일어나 별장 입구로 종종걸음으로 달려나가 차에 탄 뒤, 비서에게 다급하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송 청장님이 왜 갑자기 나더러 사분국에 가라는거야? 큰 일이라도 터진거야?"비서는 차를 몰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청장님, 구체적인 상황은 저도 잘 모릅니다. 송 청장님께서 전화로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그저 부청장님더러 바로 사분국에 가라고 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오성호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불안해졌다.설마 내가 한 일들이 들켰나?송호민이 손 쓰려는건가?그럼 난 뒷백을 동원해야 하나?생각하면 할수록 오성호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15분 후, 오성호의 전용차가 사분국 입구에 세워졌다.차가 막 들어오자 황광운을 포함한 사분국 경찰들이 직접 나가서 맞이했다.맨 앞에는 당연히 오만방자한 얼굴의 오명철이 있었다.아빠가 직접 올 줄은 몰랐다.설마 아빠가 이미 안건가? 날 지지하러 온건가?오성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오명철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오명철? 네가 왜 여기 있어?"오명철 역시 의혹스러워서 되물었다. "저 지지하러 오신거 아니예요?"오성호는 안색을 굳히며 낮은 목소리
황광운은 한지훈의 신분을 확인했다.5년 전에 한씨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그는 지금 강씨 가문의 사위일 뿐이고 그 어떤 능력도 논할 수 없는 하찮은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이보다 더 평범할 수 없는 존재가 어떻게 저 위에 분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단 말인가?그가 잘못 생각한 게 틀림없다.황광운이 생각에 잠기고 있는 그때 어두운 표정의 송호문이 차에서 내렸고 그의 예리한 눈이 장내를 훑었다.그러다 그의 시선이 오성호에 머물렀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저를 부르신 이유가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송호문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흘기고는 옆에 서있는 황광운에게 물었다.“오늘 밤에 한지훈이란 사람을 체포했나?”화들짝!경찰청장의 말에 황광운의 심장이 내려앉았다.진짜 한지훈 때문에 왔단 말인가?그는 급히 해석했다.“네! 오늘 밤 우리 지구대에서 한지훈이라는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하고 난투극을 벌이고 순경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지금 반장님께서 심문하고 계십니다.”“확실해?”송호문은 낮은 목소리로 다시 한번 물었다.단순한 한마디지만 황광운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송호문의 포스는 너무 위압적이어서 황광운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그뿐만 아니라 오성호도 그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한지훈, 도대체 누구인가?그 사람 때문에 송호문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잠깐, 이름이 좀 익숙하다.황광운이 말한 아들을 때린 범인이 아닌가?오성호의 얼굴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하지만 도통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그때 송지민이 급히 다가왔다.오명철은 송지민을 보고는 손가락질하며 말했다.“아버지, 저년도 한패에요. 즉시 저년도 함께 체포하라고 명령해요.”오성호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그는 오명철을 매섭게 노려보고는 뺨을 후려쳤다.“닥쳐!”아버지의 갑작스런 행동에 오명철은 혼란스러워했다.“아버지, 왜 저를 때려요?”그때, 송지민이 송호문 곁으로 다가갔다.“삼촌.”송호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삼촌?오명철도
“예!”당황한 황광운은 정신없이 취조실로 달려갔다.도중에 그는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패닉 상태였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조실에 도착했고, 황광운은 허둥지둥 취조실 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꺼냈다.문을 열자 피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모두의 시선이 바닥에 쓰러져 숨을 겨우 헐떡이고 있는 진해의 두 부하에게 꽂혔다.진해도 무릎을 꿇고 있었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그의 사지는 이미 완전히 부러진 상태였다.너무 참혹한 광경에 모두 공포에 떨었다.황광운은 참지 못하고 그만 구토했다.한지훈은 오히려 태연하게 원래 자세로 앉아 있었다. 고개를 돌린 그의 눈은 날카로운 한기를 내뿜고 있었다. 지켜보고 있는 이들은 겁에 질렸다.오성호는 자신의 아끼는 부하의 처참한 모습에 소리쳤다.“황 대장, 당장 저놈을 잡아! 너무 악랄한 죄수야! 어떻게 감히 여기에서 이런 무자비한 짓을 하는 거야!”오성호는 분노했다. 진해는 그가 아끼는 사람이었다.그런데 지금 눈앞에 있는 젊은이가 진해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이것은 오성호를 건드린 것이다.오성호의 포효에 겁먹은 황광운은 감히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는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오성호의 뒤에 있던 오명철이 취조실의 상황을 보고 깜짝 놀라다가 이내 한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아버지! 바로 저놈이에요! 저놈이 나를 때렸어요. 그것도 모자라 진해 형도 건드렸으니 즉시 이 미친놈을 체포해서 쏴 죽여요!”하지만 그때,송호문이 앞으로 나아가더니 한지훈에게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 제가 한발 늦어서 이런 일을 당하게 했네요.”“!!!”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게 무슨 상황?지독하게 악랄한 놈이다.그런데 경찰청장이 그에게 사과하고 있고 게다가 태도가 너무 정중하다.오성호의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오랫동안 차장으로 있은 경력이 그를 눈치 있게 만들었다. 그 순간 그는 뭔가를 깨달았고 송호문과 한지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강한 육감이
“우르르 쾅쾅!”맑은 하늘에 번개가 치는 것 같았다.전직, 북양구... 총사령관!세상에!그가 어떻게 북양구 총사령관이란 말인가?오성호는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거물이다!오명철 역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바닥에 널브러진 진해와 부하들도 어안이 벙벙했다.잔뜩 겁먹은 황광운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풀지 않고 뭐 하고 있는 거야!”송호문은 불을 뿜으며 호통쳤다.황광운은 온몸에 퍼지는 공포를 억지로 참으며 한 걸음 한 걸음 한지훈의 앞으로 걸어가 떨리는 손으로 열쇠를 꺼냈다. 그는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풀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한지훈은 무덤덤하게 손을 들어 올리며 입가에 희미하게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황광운은 얼어붙은 채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견디고 있었다.“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그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다시 한번 손을 들어 올렸다.“황 대장, 내가 아까 한 말은 아직 기억하고 있나?”황광운의 이마에서 콩알만 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제발 이 수갑을 열어드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황광운은 즉시 용서를 빌었다.한지훈은 소리내어 웃으며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두 손을 머리 뒤로 가져가며 입을 열었다.“성의가 없군.”황광운은 식은땀을 닦았다.복잡해 보이는 그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더 해졌다.그는 무릎을 꿇었다.“사령관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수갑을 풀 수 있게 해주십시오.”그제야 한지훈은 손을 내밀었고 황광운은 급히 수갑을 풀었다.수갑은 마치 경고하듯 바닥에 떨어졌다.자리에서 일어선 한지훈이 오명철을 향해 손짓했다.“거기 너, 이리 와봐.”깜짝 놀란 오명철은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말로 만 듣던 전직 북양구 총사령관이다!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빌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효정과 그녀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너무 나약하게 무릎
오성호의 안색이 눈에 띄게 변했다.“관용을 베풀 수 있을 때 베풀어야지 너무 매정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저도 오군의 차장이고 어느 정도의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청장님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나셨고 지금은 아무런 힘이 없으시잖아요? 그러니 제가 보기엔...”오성호는 말을 끝맺지 않았다. 그는 요점만 간단히 집었다.이 말을 통해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전직 북양구 총사령관이긴 하나 지금은 아무런 권력이 없고 그저 보통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러나 오성호는 오군의 차장으로서 지위와 권력 면에서 모두 한지훈보다 높음을 암시했다.오성호의 말에 송호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오성호! 지금 뭐라고 했어! 감히 북양구 총사령관 앞에서 이런 말을 지껄여? 네 눈엔 내가 안 보여?”송호문은 격분했다.오성호는 법도 하늘도 업신여기고 있었다.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감히 법을 무시하고 북양구 총사령관에게도 너무 무례했다.하지만 오성호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청장님. 제가 지금 총사령관님과 얘기 나누고 있지 않습니까? 사소한 일이고 서로 양보만 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잖습니까? 아니면 오늘 밤 제가 거하게 대접할 테니 노여움을 푸시는 게 어떻습니까?”송호문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에게 물었다.“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한지훈은 차가운 시선을 그를 보았다.“만약 내가 그를 구금하고 해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모든 이들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특히 오성호의 안색이 심하게 어두워졌다. 그는 고개를 흔들며 같잖게 여기기 시작했다.“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겁니까?”말도 안 되는 소리!전직 북양구의 우두머리일 뿐인데 너무 주제넘다고 생각했다.송호문은 낮은 소리로 귀띔했다.“오성호는 차장으로 그의 보직 변경은 우리가 손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윗분들이 결정해야 합니다. 게다가 그를 체포하려면 법을 위반한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구속할 수 있습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오성호를 바
오성호는 소리내어 웃으며 말했다.“저를 겁주지 마세요. 청장님은 저를 건드릴 수 없어요.”“너!”송호문의 가슴에 불길이 일었다.그는 진즉에 오성호를 처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서로 너무 얽혀있어 손을 쓰지 못했다.게다가 이런 고위급 인물을 체포하려면 가벼운 말 몇 마디로 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다.하지만 한지훈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는 너를 건드리지 못해도 난 널 건드릴 수 있어.”그때 갑자기 순찰병 한 명이 달려오며 외쳤다.“본부에서 500명이 넘는 군인들이 밖을 포위했습니다. 완전 무장한 상태입니다.”모두 자리에 벙지고 말았다.“탁탁탁!”발자국 소리가 지구대를 뒤흔들었다.500명의 군인들에 완전히 포위된 상태다.갑자기 7~8대의 군용 차량이 지구대로 진입했다.그리고 차에서 짙은 녹색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은 장교가 권총을 들고 겁에 질린 순찰병들 지나쳐 취조실로 향했다.오성호와 옆에 있던 사람들도 대장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대장은 그들을 무시한 채 한지훈에게 곧바로 다가갔다.그리고 정중하게 경례했다.“총지휘관님, 500명의 병사를 집결했습니다. 명령을 받들겠습니다.”건물 전체가 조용해졌다.총지휘관?오성호는 혼란스러웠고 오명철은 믿을 수 없었다.한지훈이 총지휘관이라고?오군 총사령관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오성호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 사람이 한지훈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전직 북양구 총사령관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이미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하지 않았는가?어떻게 오군의 새로운 총사령관이 된 거지?오성호는 식은땀을 흘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한지훈은 이미 그의 곁으로 갔다.“오 차장, 지금 내가 당신을 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철렁!오성호의 심장이 바닥으로 곤드박질쳤다.당황한 오선호는 서둘러 핑계를 찾았다.“총지휘관님, 죄송합니다. 모두 오해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부디 용서해 주십시요.”하지만 한지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체포해.”두 병사가 오성호를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