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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벨리와의 만남은 바다의 작은 섬에서 이루어졌다.

주변이 모두 순양선이었다.

섬에 도착한 한지훈은 주위를 둘러본 후 협상 실로 들어갔다.

이곳은 임시 협상 실이었으며 내부와 외부에 국인들이 경호하고 있었다.

방은 크지 않았고 20~3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

한지훈은 네 명의 아군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고 반대편에 2 스타 3명과 3 스타 이국 장군이 앉아있었다.

메인 자리는 비어있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메인 자리에 착석했다.

10분 정도 흐른 뒤 한지훈의 부하 한 명이 낮게 속삭였다.

“이미 10분 지났는데 계속 기다리겠습니까?”

눈살을 찌푸린 한지훈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용국에서 보낸 협상가가 이렇게 무례해도 되나요? 이렇게 가면 우리 이국은 뭐가 됩니까?”

갑자기 2스타를 단 한 명이 차갑게 말했다.

한지훈은 몸을 돌렸고 냉혈한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았다.

“무례? 그럼, 벨리장군은 왜 아직 안 보이죠? 약속 시간이 3시 반이고 이미 15분이나 지났는데 이건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하하!”

그 장군은 비웃으며 말했다.

“벨리 장군은 아무나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에요. 그분은 이국의 5 스타라고요. 당신의 총사령도 굽신거릴 수밖에 없는 존재죠.”

“헛소리 집어치워! 우리 용국은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아.”

“젠장! 좋은 마음도 없이 우리를 모욕하려 해?”

“이번 협상 집어치워! 차라리 한판 붙는 게 낫겠어!”

한지훈의 부하들은 분노가 치밀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살벌했다,

3명의 상대는 냉소를 지었다.

“그럼, 어디에서 왔으면 그 길로 꺼지면 되겠어! 우리도 협상하고 싶지 않아.”

“이!”

“어딜 감히!”

“어떻게 하실 겁니까?”

한지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럼, 전쟁하겠다는 거지?”

“하하하! 왜 이제야 무거운 거야? 겁이 나면 총사령관을 모셔 와 다시 협상해!”

상대는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

“벨리 장군께서는 반드시 용이도를 손에 넣고야 말겠다고 하셨어.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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