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27화

박걸은 피로 흥건한 오른 다리를 움켜주고 바닥을 뒹굴며 거친 단어들을 내뱉었다.

한참 방관하던 한지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는 내 제안이 어때?”

박걸은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지금 당장이라고 한지훈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자신이 운해에서 잘나가는 도련님인 걸 모른 사람이 없고 누구나 허리를 굽신거렸다.

하지만 이 하찮은 오군, 강씨 가문의 사위 따위가 자시의 오른쪽 다리를 병신 만들었다.

너무 치욕스러웠다.

이것은 도발이다.

박씨 가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박걸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우리 박씨 가문은 절대 누구에게도 굴복할 수 없어!”

“그래? 남자 답네! 하지만 언제까지 나불댈 수 있을까?”

한지훈은 또다시 나이프를 휘둘렀다.

“퍽!”

나이프가 아주 무자비하게 그의 왼쪽 다리를 관통했다.

그 순간, 박걸은 비명을 질렀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피로 문들 왼쪽 다리를 쥐고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극심한 고통으로 전에 가졌던 오만함이 사라졌다.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은 바라보며 거친 숨을 들이마셨다.

한지훈이 또 움직이려 하자 그가 외쳤다.

“아니, 아니, 그렇게 할게. 모두 할게. 지금 당장 가서 사과하고 두 배로 보상할 것이며 오군을 떠날게. 그러니 용서해 줘.”

“응? 태도가 이렇게 한순간에 변한다고? 운해의 3대 명문가라 나를 죽여버린다며?”

한지훈은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

박걸은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때리고는 아부를 떨었다.

“난 죽어도 싸. 아깐 헛소리를 지껄인 거야. 그러니 개의치 않았으면 좋겠어. 제발 한 번만 살려줘...”

한지훈은 냉소를 지었다.

“왜 일찍 이렇게 나오지 않은 거야? 너에 대한 충고이자 너의 가문에 대한 충고이기도 해. 만약 훗날 승복하고 싶지 않아 보복하고 싶다면 나, 한지훈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말을 마친 한지훈은 사무실을 떠났다.

한지훈이 사라지고 나서야 저쪽 바닥에 쓰러져있던 비서가 달려왔다. 그녀는 구급차를 불렀고 박걸에 황급히 다가갔다.

“대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