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걸은 피로 흥건한 오른 다리를 움켜주고 바닥을 뒹굴며 거친 단어들을 내뱉었다.한참 방관하던 한지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이제는 내 제안이 어때?”박걸은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지금 당장이라고 한지훈을 찢어버리고 싶었다.자신이 운해에서 잘나가는 도련님인 걸 모른 사람이 없고 누구나 허리를 굽신거렸다.하지만 이 하찮은 오군, 강씨 가문의 사위 따위가 자시의 오른쪽 다리를 병신 만들었다.너무 치욕스러웠다.이것은 도발이다.박씨 가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박걸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아니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우리 박씨 가문은 절대 누구에게도 굴복할 수 없어!”“그래? 남자 답네! 하지만 언제까지 나불댈 수 있을까?”한지훈은 또다시 나이프를 휘둘렀다.“퍽!”나이프가 아주 무자비하게 그의 왼쪽 다리를 관통했다.그 순간, 박걸은 비명을 질렀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피로 문들 왼쪽 다리를 쥐고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극심한 고통으로 전에 가졌던 오만함이 사라졌다.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은 바라보며 거친 숨을 들이마셨다.한지훈이 또 움직이려 하자 그가 외쳤다.“아니, 아니, 그렇게 할게. 모두 할게. 지금 당장 가서 사과하고 두 배로 보상할 것이며 오군을 떠날게. 그러니 용서해 줘.”“응? 태도가 이렇게 한순간에 변한다고? 운해의 3대 명문가라 나를 죽여버린다며?”한지훈은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박걸은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때리고는 아부를 떨었다.“난 죽어도 싸. 아깐 헛소리를 지껄인 거야. 그러니 개의치 않았으면 좋겠어. 제발 한 번만 살려줘...”한지훈은 냉소를 지었다.“왜 일찍 이렇게 나오지 않은 거야? 너에 대한 충고이자 너의 가문에 대한 충고이기도 해. 만약 훗날 승복하고 싶지 않아 보복하고 싶다면 나, 한지훈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말을 마친 한지훈은 사무실을 떠났다.한지훈이 사라지고 나서야 저쪽 바닥에 쓰러져있던 비서가 달려왔다. 그녀는 구급차를 불렀고 박걸에 황급히 다가갔다.“대표
박걸이 돌아간 후 영문을 알 수 없었던 강우연이 한지훈을 바라보았다.“당신이 무슨 짓을 한 건 아니죠?”박걸이 휠체어에 앉아있었다.한지훈이 아무 짓도 안 했다고 해도 강우연은 믿을 수 없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도리를 설명했어.”“도리요?”강우연은 얼어붙었다.도리가 아니라 주먹으로 말한 거겠지.장난스럽게 미소 짓는 한지훈에 강우연도 더 캐묻지 않았다. 그 후 이틀 동안 한지훈은 병원에서 강우연을 돌보고 한고운의 등교를 책임졌다.비교적 여우로운 시간들이었다.회사도 새로 리모델링 중이었다.어느날, 오후 한지훈이 병원을 나와 시장 보러 가는 길에 갑자기 군용 지프차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차에서 중위가 내렸고 한지훈에게 말했다.“안녕하세요. 우리 동팽정역 서효양 장교께서 총 지휘부에 와서 상의드릴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서효양?”눈살을 찌푸리던 한지훈은 중위를 한번 보고는 즉시 차에 올랐다.지프차는 오군 군용 공항에 도착했다.비행기에 오르기 전 한지훈은 강우연에게 전화를 걸어 일시적을 할 일이 생겨 반나절 동안 돌아가지 못하다고 핑계를 댔다.그리고 그는 헬기에 탑승해 곧장 동팽전역의 총 지휘부로 향했다.약 한 시간 후 헬기는 동팽전역 공항에 멈췄다.한지훈은 그 중위를 따라 지휘부로 이동했다.건물 안은 마치 큰 전쟁을 준비하는 것처럼 제복을 입을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쳤다.중위가 총지휘 실의 문을 열었다.“여깁니다.”전자 디스플레이로 가득 찬 벽면 앞에 호랑이를 등에 업은 듯한 포스를 자랑하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다.군복을 입고 어깨에 황금색 별이 4개, 온몸에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강열한 기운 때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하지만 한지훈은 거리낌 없이 다가가 옆에 앉았다.“왜 부른 거야? 밥 사려는 것이라면 할 일이 있어서 사양할게.”서효양이 몸을 돌리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나, 서효양이 북양구 총사령관에 한 끼 대접하려는데도 싫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지도와 군사력이 배치된 상황을 살펴보았다.“어느 정도 확신이 있는 거야?”서효양은 한숨을 내쉬었다.“40%.”40%?한지훈은 침묵했다. 그는 다시 덧붙였다.“총지휘는 누구야?”“벨리라고 이국의 장군으로 크고 작은 전쟁에 수십 번 참전했고 평판이 괜찮은 사람이지.”서효양은 다시 말을 이었다.“게다가 호전적이어서 지난 며칠 동안의 작전도 그가 계획했어.”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효양을 바라보았다.“그럼 난 왜 찾은 거야?”서효양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당연히 너의 도움이 필요해서지.”“뭘 해주면 돼?”한지훈이 물었다.서효양이 대답했다.“벨리가 자진해서 군대를 철수하게 만들어주면 돼.”한지훈은 어깨를 으쓱였다.“미안한데 난 이제 총사령관이 아니어서 아무런 권력도 없어. 내가 돕고 싶어도 도울 길이 없어.”서효양은 미소를 지으며 편지 하나를 건넸다.“읽어봐.”편지 내용을 확인한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나더러 이번 작전을 총지휘하라고?”“그래, 용각의 뜻이이자 왕의 뜻이기도 해.”서효양은 뒷짐을 지며 덧붙였다.“이제 도망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단 말이지.”한지훈이 미소를 지었다.“위기에 처한 나라가 날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망설이지 않아. 다만 총지휘란 자리는 나에게 너무 과분한 것 같아.”한지훈은 편지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그의 뒷모습을 보던 서효양이 물었다.“어디로 가는 거야?”“그 대단하다는 장군을 만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러 가.”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건물을 빠져나갔다.서효양은 못 말리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그리고 용각에 전화를 넣었다.“한지훈이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령관 자리는 포기했습니다.”“알았어.”강만용은 짧게 응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신한군은 강만용을 바라보며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어떻게 된 건가? 그 자식이 뭐라고 했나?”강만용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동의했지만 총사령관 직은 사양했네.”
벨리와의 만남은 바다의 작은 섬에서 이루어졌다.주변이 모두 순양선이었다.섬에 도착한 한지훈은 주위를 둘러본 후 협상 실로 들어갔다.이곳은 임시 협상 실이었으며 내부와 외부에 국인들이 경호하고 있었다.방은 크지 않았고 20~3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한지훈은 네 명의 아군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고 반대편에 2 스타 3명과 3 스타 이국 장군이 앉아있었다.메인 자리는 비어있었다.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메인 자리에 착석했다.10분 정도 흐른 뒤 한지훈의 부하 한 명이 낮게 속삭였다.“이미 10분 지났는데 계속 기다리겠습니까?”눈살을 찌푸린 한지훈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용국에서 보낸 협상가가 이렇게 무례해도 되나요? 이렇게 가면 우리 이국은 뭐가 됩니까?”갑자기 2스타를 단 한 명이 차갑게 말했다.한지훈은 몸을 돌렸고 냉혈한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았다.“무례? 그럼, 벨리장군은 왜 아직 안 보이죠? 약속 시간이 3시 반이고 이미 15분이나 지났는데 이건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하하!”그 장군은 비웃으며 말했다.“벨리 장군은 아무나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에요. 그분은 이국의 5 스타라고요. 당신의 총사령도 굽신거릴 수밖에 없는 존재죠.”“헛소리 집어치워! 우리 용국은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아.”“젠장! 좋은 마음도 없이 우리를 모욕하려 해?”“이번 협상 집어치워! 차라리 한판 붙는 게 낫겠어!”한지훈의 부하들은 분노가 치밀었다.현장의 분위기는 살벌했다,3명의 상대는 냉소를 지었다.“그럼, 어디에서 왔으면 그 길로 꺼지면 되겠어! 우리도 협상하고 싶지 않아.”“이!”“어딜 감히!”“어떻게 하실 겁니까?”한지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는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그럼, 전쟁하겠다는 거지?”“하하하! 왜 이제야 무거운 거야? 겁이 나면 총사령관을 모셔 와 다시 협상해!”상대는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벨리 장군께서는 반드시 용이도를 손에 넣고야 말겠다고 하셨어. 그러
한 군관이 즉시 반응하더니 중복하였다. 순간,그들은 모두 당황하였다. 잇달아 그중의 한 장군이 바로 벨리의 전화에 연결하더니 긴장한 말투로 “벨리장군, 사고가 터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전화 반대편에는 도도한 목소리가 차갑게 전해왔다. “당신들은 지금 그 용국의 담판관과 담판중이 아닌가? 무슨 사고가 터질 리가 있나?”“벨리장군, 대방은 떠나갔습니다.”“뭐라고? 그들이 감히 이토록 무례할 수가 있나? 설마 그들은 나의 세척의 항공모함 타격군이 그들에게 공격을 발동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냐?”항공모함에 서있는 벨리는 현재 망원경을 들고 용국의 해안선과 용이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벨리장군, 상대방은, 이상하게도 저희랑 전투하는 것을 아예 꺼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담판에 참석한 담판관은, 용국의 북양구 총사령관…”이 말을 듣자마자 벨리는 멍해졌다. “뭐라? 북양구 사령관? 왜 이제야 나에게 통지를 하는 거야?”벨리는 화가 듬뿍 났고 눈에는 놀라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이 북양구 사령관은 온 세상에 위세를 떨쳤고 이국 전역 내부에서도 그 전설이 돌아다닐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분은 불패의 부대의 상장군이며 각국 연맹 세력을 방어하고 만 명으로 이루어진 부대로 10만명의 적군을 소멸하였던 것이다. “지금 바로 용국에 연락해서 전하라! 우리는 다시 한번의 담판을 원한다고 말해!”벨리는 순식간에 명령을 내렸다. 반 시간 후, 한지훈과 벨리는 만나게 되었고 정식적인 회담을 진행하였다. 만나자마자 벨리는 웃음이 넘치는 얼굴로 다가가 한지훈과 포옹하며 “안녕하십니까? 북양구 사령관님!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로 반갑습니다! 저는 벨리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머리를 끄덕이더니 마주하여 자리에 앉았다. “죄송합니다. 전에는 저희가 홀대하였습니다. 사령관님께서 화를 푸시기 바랍니다.”한지훈은 차갑게 웃더니 “괜찮아요. 회담을 시작하시죠!”라고 말했다.벨리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저희의 목
이 말을 듣자마자 벨리장군의 얼굴에는 짙은 먹장구름이 비치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찌된 일이야? 너희들은 뭐 하고 있었느냐? 경호인원들은 아무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이야?”그 군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장군님, 상대방은 너무 교활했습니다. 저희의 레이더 감시 설비를 파괴하여 현재 세척의 항공모함타격군은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여기까지 듣자 벨리는 당황스러웠다. 움직일 수 없는 항공모함 타격군은 그냥 바다 위의 타깃과 같은 거 아니겠는가? 갑자기 그는 한지훈의 입가에서 보이는 차가운 웃음을 보았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이 한거 맞지?”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담담하게 웃더니 "맞아, 나야!”라고 대답했다.이 말을 들은 벨리는 화가 치솟아 바로 일어나더니 분노하며 한지훈을 삿대질하며 “북양사령관! 당신은 지금 우리와 선전포고를 하는거야! 우리 이국과 선전하는거라고! 당신은 당신의 행위를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침통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라고 고함을 질렀다.허허하는 소리와 함께 한지훈은 덤덤하게 앉아만 있었다. 미친 듯이 성내고 있는 벨리를 마주하고 “그래? 그럼 난 정말 기대가 가는데!”라고 대응했다.벨리는 한지훈이 이처럼 방자한 모습을 보자 갑자기 노하더니 “북양사령관, 아니 전 북양사령관! 나는 벨리라고 해! 이국을 대표하지! 실력과 지위에서 출발하여 당신들과 담판을 진행하고 있는거니까 당신들은 마땅히 마음가짐과 태도를 바로 잡아야 해!”라고 말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눈썹은 굳어지더니 손에서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나서 그의 빛나는 두 눈에서는 뼈를 찌르는 한기가 보였고 천천히 일어서서 자세히 벨리를 보더니 “벨리장군, 나는 당신의 잘못을 시정해주어야겠어.”라고 말하였다. “용국은 이제 더 이상 백년전의 용국이 아니야. 너희들은 우리에게 ‘실력과 지위에서 출발하여 담판한다’는 말을 할 자격이 전혀 없어.”“지금 나는 정식으로 너에게 통보하고 있어! 사동해와 남령해에 있는
“흑기?” 한지훈은 눈섭을 찌푸렸다. “맞습니다! 용왕님! 이 흑기는 서방에 있는데 대단히 신비스러운 조직입니다. 조직내에는 모두 스물여덟명의 기사가 있는데 실력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실력이 가장 낮은 기사라도 이대현급군왕의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흑기의 여섯명의 기사두령들은 전신등급의 실력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답을 듣자 한지훈의 안색은 신속히 엄숙하게 변해졌다. 따라서 그는 “알았어, 먼저 내려가봐!”라고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재빠르게 어두움 속에서 사라졌다. 한지훈은 심호흡을 하더니 발걸음을 들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강우연은 회사에 나갔고 한지훈은 집에서 고운이를 보았다. 동시에 멀리 남영에서 해대성을 접하고 있는 우해성 우해시 여기는 우해성의 성도이며 해안선에 위치하고 있어 경제적 실력이 발달하고 국제화 대도시의 배경을 갖고 있다. 이 시각 우해 박씨 별장내.박씨가문 가주 박창식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작은 아들을 보면서 벌컥 화를 내더니 분노하면서 “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너더러 오군에 가서 회사를 차리라고 하지 않았더냐? 어쩌다 이 지경이 된 거냐?”라고 말했다.박창식이 화를 내자 전체 홀에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공기마저 답답하여 저기압을 형성하였다. 한측에 있는 박걸의 어머니인 최수연은 우해성내 꽤 유명한 대스타인데 전에는 용국의 사대천후중의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박창식에게 달라붙더니 성공적으로 명문가의 며느리로 되었고 점차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하고 집에서 남편을 돕고 자녀를 교육하는 명문가의 사모님으로 되었다. 자기의 작은 아들이 이토록 심하게 다친 것을 보자 그녀도 마음이 아파서 박걸의 손을 잡고 눈물을 머금으며 물었다. “걸아,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엄마에게 알려줘! 엄마가 해결해 줄게!”박걸은 억울한 표정으로 울더니 “엄마, 제발 꼭 아들대신 책임져줘! 아빠의 지시대로 오군에 가서 회사를 차리려고 했는데 오군강씨가문의 데릴사위가 귀적군인
은무가 떠난뒤, 박걸은 음흉하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한지훈, 넌 이제 뒤졌어!내 다리를 망가뜨리다니 난 너의 목을 딸거야!당일 은무는 오군에 도착하였다. 오군에 진입후 은무는 박걸이 제공한 정보에 근거하여 강우연이 있는 회사로 갔다. 그는 회사에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 맞은 편에 있는 커피숍에서 얼마동안 관찰하였다. 약 30분뒤에 한지훈은 회사의 입구에 나타났는데 은무는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고개를 숙여 자기 휴대폰속의 한지훈 사진과 비교하더니 입가에는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나서 일어서서 커피숍을 떠났고 허리로부터 번쩍거리는 비수를 꺼내더니 한보 한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지훈에게 다가갔다. 이 시각 한지훈은 입구에서 강우연이 퇴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료하여 휴대폰으로 숏츠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등뒤에서 다가오는 살의를 느꼈다. “쏴”차가운 칼빛은 그의 등으로부터 한지훈의 심장을 겨누고 찔러가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한지훈은 몸을 옆으로 돌림과 동시에 손을 들더니 찔러오는 비수를 그냥 잡더니 발로 등뒤의 사람을 걷어찼다. 은무도 그때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대방이 자기를 감지할 거라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돌현듯 그는 다른 한 손을 불쑥 들더니 한지훈의 발차기를 막았다. “펑!”한지훈의 발차기는 은무의 팔에 제대로 맞았는데 그를 7,8발짝 후퇴하게끔 하였다. 이 시각, 은무의 눈에는 놀라운 빛이 쏟아졌다.그는 믿기 어려운 듯 자기를 보고 있는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강하다!눈앞의 이 남자의 실력은 은무의 상상을 초월하였다. 이 발차기는 은무의 팔에 걸렸지만 그의 왼팔은 지금까지도 감각을 잃을 정도로 아파왔다. 은무는 팔을 털고 목근육을 풀더니 끄드득끄드득 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나서 은무는 흉악스럽고 차가운 웃음을 짓더니 “생각 밖이네! 실력이 좀 있나 보네!”라고 비꼬았다.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눈앞의 피부가 어두운 남자를 보면서 차갑게 “박씨가문에서 보냈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