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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멸망이요?”

그의 말은 남령의 흑용 총사령관마저 몸을 떨게 했다. 그의 얼굴이 매우 심각해졌다.

어디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거지?

상대는 용왕의 4대 가문중 하나였다.

총사령관이라 해도 한 개 가문을 멸망시키겠다는 말을 쉽게 내뱉지 못한다.

그것은 용국을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4대 가문은 용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

모든 영역에 4대 가문의 그림자가 빗겨있다.

“농당이 아닌 거죠?”

흑용은 다소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나에 대해 잘 알지 않아요? 내가 언제 거짓말을 하던가요?”

흑용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원한이라도 있는 거예요?”

“피의 원한.”

차갑게 대답하는 한지훈은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한지훈의 분노를 읽은 흑용이 눈썹을 치겨 올렸다.

“알겠어요.”

“친구로서 하는 말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아요. 생각만큼 쉬운 상대는 아니에요.”

한지훈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알고 있어요. 그런데 한가지 얘기해 줄까요?”

“뭐죠?”

흑용이 물었다.

“오늘 국왕이 나를 불러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아요?”

한지훈은 담담하게 물었다.

흑용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국왕은 이미 4대 가문에 불만을 품고 있어요.”

긴장한 흑용은 얼굴이 경직되었다.

“그럼, 국왕이 4대 가문에 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한지훈: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고 그저 추측일 뿐이에요.”

흑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되었든 스스로 조심해요.”

“고마워요.”

한지훈은 미소로 화답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려는데 흑용이 갑자기 말했다.

“꼭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어요.”

“그게 뭐죠?”

한지훈이 반문했다.

“일전에 한씨 가문에 관한 소식을 전해 들었어요.”

흑용은 눈살을 찌푸렸다.

“한씨 가문이요?”

한지훈은 의아해했다.

“정확히 말하면 천용 원수에 대한 거예요.”

흑용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천용 원수?

할아버지?!

한지훈의 표정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그는 불안한 눈빛으로 흑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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