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무장군, 어떻게 오셨습니까?"원지용은 바삐 일어나 허리를 굽히며 무림국에게 말했다.무림국은 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원지용을 지나 바로 주위에 앉은 다음 싸늘하게 말했다. "원 선생, 당신이 방금 이 일의 배후에 있는 사람을 찢어버리겠다고 말했었죠?"이 말을 들은 원지용은 식은땀을 흘리며 재빨리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습니까. 무 장군께서는 농담을 참 잘 하시는군요, 장군님께서 틀림없이 잘못 들으셨을 것입니다."퍽!무림국은 책상을 맨 손으로 부시며 소리쳤다. "당신의 뜻은 저, 무림국이 늙어서 귀가 안 좋다는 건가요?"두근!원지용은 놀라서 무릎을 꿇고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 무 장군, 정말 오해십니다. 저, 저는 방금 전에 잠시 분개했을 뿐입니다. 배후의 사람이 당신일 줄은 몰랐습니다..."원지용은 지금도 믿기 어려웠다. 이 일의 배후의 사람이 남용구 흑용 총사령관 옆의 제1 부장군, 무림국이라니!이거 어떡하지?원씨 가문 장로 몇 명은 이 무림국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도 될지 모르지만, 그는 감히 그럴 담이 없었다.몇 년 전 한 세가의 자식이 무림국에게 무례를 저질러, 무림국이 데려온 만명의 군사들에 의해 가문 전체가 평정된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무림국은 행동파에, 성격도 독한 사람이었다.어디 그 뿐인가, 그는 남용구에서의 지위도 낮지 않았다.아니, 그냥 흑용 총사령관에 버금가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었다.강북이 바로 남용구가 관할하는 성 중 하나였다.그래서 무림국이 지금 이곳에 나타난 것에 대해 원지용은 매우 당황했다."흥!"무림국은 콧방귀를 뀌며 소리쳤다. "원 선생, 당신이 나 대신 원씨 가문에게 전해주시오, 강북 길씨 가문의 일은 흑용 총사령관의 뜻이라고. 길씨 가문이 강북에서 나쁜일을 적게 저지르지 않아 흑용 총사령관께서 일찍부터 길씨 가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어요. 오늘 일어난 일은 그저 시작에 불과해요, 앞으로 길씨 가문의 성원들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 말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어르신, 우리 원씨 가문은 용국의 4대 명문가로서 종래로 그 어떤 군주도 두려워한 적 없어요.”“그래요! 그저 작디작은 남령구의 군주일 뿐이잖아요? 우리 원씨 가문은 용국에 큰 업적을 남겼고 오랜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요.”“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현재 용국은 변했어요. 특히 국왕은 우리 4대 가문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어요. 이 시점에서 한 지역의 군주와 충돌이 생기면 국왕이 노할 것이고 심지어 연쇄 반응을 일으킬 거예요.”몇몇 어르신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생각에 잠겼다.잠시 후 그 어르신은 책상을 내리치며 결심한 듯 말했다.“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결단을 내릴게요. 오늘부터 우리 원씨 가문은 흑용 총사령관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강북에서 물러나겠어요.”“어르신, 안 돼요. 우리는 강북에 오랜 세월 동안 공을 들여 겨우 입지를 다졌어요. 고작 흑용 총사령관 때문에 포기한다고요?”“정 안되면 제가 그분을 찾아 잘 말해볼게요. 난 욕심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맞아요. 우리가 강북을 포기하면 거액의 투자자금도 포기하는 거예요.”어르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됐어! 모두 알고 있는 사실들이야. 하지만 가주가 계시지 않으니, 누가 흑용 사령관에게 맞설 수 있겠어? 이대로 전쟁을 하고 싶은 거야?”“그게...”모두 대답이 없었다.흑용 사령관과 전쟁을 선포하면 죽으러 가는 거나 다름없다.아무리 강한 원씨 가문이어도 가주가 나서지 않는 한 힘을 겨룰 수 없었다.“거액의 투자자금은 없던 일로 치면 돼.”어르신은 냉담하게 말했다.회의는 끝났다.원지용도 원씨가문이 강북을 철수하겠다는 답변을 공식적으로 받았다.이 결정에 원지용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이렇게 쉽게 물러나?믿을 수 없다.흑용 총사령관의 위험은 실로 어마어마했다.그날 밤, 원지용은 그길로 강북을 떠났고 길씨 가문을 철저히 포기했다.같은 시각, 강북의 어느 한 비밀스러운 찻집.찻집 전체는 중무
“멸망이요?”그의 말은 남령의 흑용 총사령관마저 몸을 떨게 했다. 그의 얼굴이 매우 심각해졌다.어디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거지?상대는 용왕의 4대 가문중 하나였다.총사령관이라 해도 한 개 가문을 멸망시키겠다는 말을 쉽게 내뱉지 못한다.그것은 용국을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4대 가문은 용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모든 영역에 4대 가문의 그림자가 빗겨있다.“농당이 아닌 거죠?”흑용은 다소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나에 대해 잘 알지 않아요? 내가 언제 거짓말을 하던가요?”흑용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원한이라도 있는 거예요?”“피의 원한.”차갑게 대답하는 한지훈은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한지훈의 분노를 읽은 흑용이 눈썹을 치겨 올렸다.“알겠어요.”“친구로서 하는 말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아요. 생각만큼 쉬운 상대는 아니에요.”한지훈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당연히 알고 있어요. 그런데 한가지 얘기해 줄까요?”“뭐죠?”흑용이 물었다.“오늘 국왕이 나를 불러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아요?”한지훈은 담담하게 물었다.흑용은 고개를 저었다.한지훈은 웃으며 말했다.“국왕은 이미 4대 가문에 불만을 품고 있어요.”긴장한 흑용은 얼굴이 경직되었다.“그럼, 국왕이 4대 가문에 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한지훈: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고 그저 추측일 뿐이에요.”흑용은 고개를 끄덕였다.“어찌 되었든 스스로 조심해요.”“고마워요.”한지훈은 미소로 화답했다.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려는데 흑용이 갑자기 말했다.“꼭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어요.”“그게 뭐죠?”한지훈이 반문했다.“일전에 한씨 가문에 관한 소식을 전해 들었어요.”흑용은 눈살을 찌푸렸다.“한씨 가문이요?”한지훈은 의아해했다.“정확히 말하면 천용 원수에 대한 거예요.”흑용은 진지한 표정이었다.천용 원수?할아버지?!한지훈의 표정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그는 불안한 눈빛으로 흑용을
“고마워요. 돌아오면 술 한잔 대접할게요.”한지훈은 자리를 떠났다.호텔에 돌아온 한지훈은 흑용이 보낸 주소로 흑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진짜 흑뢰에 갈려는 거예요?”용린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흑뢰에 들어본 적 있는 극악무도한 죄수가 아니라면 거기에 갇힐 리 없다.게다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고수다.성문을 지키는 간수들까지 모두 무신 급 실력자들이다.그리고 장군급 실력자들이 4명이나 있다고 한다.홀로 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한지훈 피가 들끓는 느낌이었다.“반드시 가야 해요. 할아버지가 만약 아직 살아계신다면 꼭 구해야 해요.”“그럼, 저도 같이 가요.”용린이 덧붙였다.“용인도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라고 할게요.”“아니, 그럴 필요 없어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남아서 대신 다음 일을 마무리해야 해요.”한지훈은 목소리를 깔았다.그는 이미 자신만의 계획을 세운듯하다.“하지만...”용린이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한지훈은 물러가라는 신호를 보냈다.늦은 밤, 한지훈은 홀로 방안에서 원씨 가문에 대한 결본을 떠올렸다.회상은 밤새도록 계속되었다.한지훈이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다음 날 정오가 되었다.“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한지훈은 시계를 보았다.결본의 내용은 고전 무술과 고전 의학에 대한 것이어서 그는 매우 흥미를 느꼈다.“의술이 어느 정도 발전했는지 한번 찾아가 봐야 겠어.”혼잣말을 중얼거리던 한지훈이 손짓하자 몇 미터 밖에 있떤 모기들이 은침을 맞고 벽에 못 박혔다.그의 눈썰미와 침술은 아주 놀라웠다.오후, 한지훈은 강북을 떠났고 남은 일은 모두 심천하에게 맡겼다.이제 길씨 가문이 없으므로 하여 강북은 찬도가 크게 바뀌었다.그날, 심천하는 길씨 가문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했고 강북에서 새롭게 승격한 가문 중 하나가 되었다.같은 시각, 오 군으로 돌아온 한지훈은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강우연의 새 회가사 타 지방에서 온 재벌 2세의 표적이 되었다는 것이다.상대
서은정의 말에 한지훈은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그에게서 서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강우연은 서은정을 흘기며 다급히 해명했다.“아니에요. 당신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강우연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한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였다.“됐고, 병원에서 푹 쉬어.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말을 마친 한지훈은 병원을 나섰다.그는 먼저 회사에 가서 상황을 살폈다.말 그대로 모든 것이 부서져 있었다.현장에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직원들의 핏자국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아무 말 않고 있는 한지훈의 얼굴이 점점 험하게 일그러졌다.박걸, 운해 박씨 가문.똑똑히 기억하겠어.감히 오군에서 강우연에게까지 찝쩍거렸다고? 제대로 본때를 보여줘야겠어.흑뢰로 떠나기 전, 한지훈은 반드시 강우연 주위의 모든 위험요소들을 처리해야 했다, 그래야만 안심하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한지훈은 곧장 박걸이 오군에서 설립한 회사로 향했다.같은 시각, 박씨 그룹의 오군 지사의 대표방에는 젊고 잘생긴 한 남자가 소파에 앉아있었다.그는 옆에 있는 비서에게 물었다.“강우연 회사 쪽은 잘 처리했어?”비서는 재빨리 대답했다.“대표님의 분부대로 회사를 부쉈고 그녀도 다쳐서 입원했어요.”“뭐라고?”그 말을 들은 박걸은 자리에서 일어나 비서의 뺨을 후려쳤다.“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고 내가 말했잖아! 그녀는 내 여자라고! 지금은 어떤 상태야? 심각해?”비서를 볼을 감싸며 말을 더듬었다.“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부주의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우연 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그저 이마를 살짝 스친 것뿐입니다.”비서의 말에 박걸의 얼굴이 조금 누그러졌다.“별일 없도록 기도하는 게 좋을 거야. 만약 이마에 흉터라도 남는다면 네 얼굴을 망쳐버릴 거니까.”비서는 식은땀을 닦으며 대답했다.“대표님, 강우연의 남편이 돌아왔다고 했어요.”“할 일 없이 빈둥대기만 한다던 남편 말이야? 돌아왔다고 달라질 건 없잖아? 그놈 주제에 나, 박걸과 감히 맞서
“뭐라고? 이 자식아, 죽고 싶어? 우리 대표님이 네가 보겠다고 볼 수 있는 존재야?”“경고하는데 빨리 꺼지는 게 좋은 거야. 안 그러면 후회할지도 몰라.”오만함으로 가득 찬 두 경비원은 손에 든 진압봉을 휘두르며 한지훈의 머리를 노렸다.“퍽!”하지만 지압봉은 한지훈에게 잡혔다.“무차별적이고 야만적인 태도로군. 보통 사람이었다면 너의 이 한대에 뇌진탕, 심지어 아예 맛이 갔을 수도 있었겠지.”한지훈은 분노하며 그들의 손에 들려있는 진압봉을 부러뜨렸고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따.그 광경에 두 경비원은 바보가 되었다.그것은 강철로 된 진압봉이었다.그런데 상대는 맨손으로 그것을 부러뜨렸다.너무 끔찍했다.두 경비원은 당황해하며 뒤로 물러났다.“당신, 뭐 하려는 거야! 여기는...”“퍽!”경비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의 주먹이 그의 가슴에 날아가 꽂혔다.시끄러운 마찰음과 함께 그 경비는 저만치 날아가 떨어지며 뒤에 있던 유리문을 깨뜨렸다. 그러더니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나머지 경비는 너무 놀라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빌었다.“한 번만 봐주세요. 전 그저 경비일 뿐이고 집에서는 연로하신 부모님에 갓 태어난 아기가 있어요...”한지훈은 차갑게 노려보며 물었다.“박걸이 어디 있어?”경비가 대답했다.“대표실에 있어요.”한지훈은 한걸음에 엘리베이터로 향했다.마침, 대표실 안에서 박걸이 그 한마디를 뱉고 있었다.“웃기지도 않아! 고작 귀향한 군인일 뿐이야. 감히 우리 회사에 침입한다면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벌컥!”거대한 소음과 함께 사무실 문이 열렸다.박걸과 비서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은 겁에 질려 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때 문밖에서 살기로 가득한 실루엣이 나타났다.“당신, 누구야? 어떻게 감히 여길 마음대로 들어오는 거야! 당장 나가!’비서가 나서며 한지훈에 화를 냈다.하지만!“으드득!”한지훈은 비서의 손가락을 분질렀다.“악! 내 손가락...”90도로 꺾인 손가락을 움켜쥔 비서는 비명을 지르
이 말에 박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격분했다.강우연의 남편, 한지훈?별 볼 일 없는 쓰레기잖아?그런데 감히 회사에 쳐들어오고 비서를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 숨을 헐떡일 정도로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다.박걸은 고통스러워하며 한지훈의 어깨를 쳤다.“이거, 놔, 놔라고...이건 살인이야! 난 박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하찮은 오군의 강씨 집안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눈살을 찌푸린 한지훈은 손을 들어 박걸을 던져버렸다.바닥에 쓰러진 박걸은 목을 잡고 기침하며 심하게 헐떡였다.“넌 죽어 마땅해! 난 박걸이야! 어렸을 때부터 아무도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하지 못했는데 네가 처음이야! 널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소리 지르던 박걸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하지만 한지훈은 발을 들어 박걸의 복부를 걷어찼다. 박걸은 저 멀리 날아가 테이블과 소파를 쓰러뜨렸다.단 한번의 발길질에 박걸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비명만 지를 뿐이다.한지훈은 그저 냉정한 표정으로 박걸을 내려다보았다.“그래? 그럼 기대해 볼게.”“이 오만한 자식아! 우리 박씨 가문이 운해에서 3대 명문가란 말이야! 박창그룹은 운해에서 자산이 수억에 달하는 3대 그룹 중 하나야. 그런데 네까짓 하찮은 강 씨 가무의 사위가 이렇게 나를 모욕해?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박걸은 격분하며 소리 질렀다.하지만 복부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자리에서 일어서지는 못하고 겨우 앉아있는 모습이었다.“수조가 대단해?”한지훈은 걸상을 끌어와 그의 맞은편에 무덤덤하게 앉아 무릎에 손을 얹고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였다. 그리고 허리춤에서 군용 나이프를 꺼냈다.그 모습에 깜짝 놀란 박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도대체 뭘 하는 거야?”“별거 아니야.”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었다. 살짝 올린 입꼬리는 너무 섬뜩했다.“첫째, 병원으로 가서 내 와이프에게 사과한다. 다친 직원은 물론 회사의 재물까지 두 배로 보상한다.”“둘째, 오군을 떠난다. 만약 내
박걸은 피로 흥건한 오른 다리를 움켜주고 바닥을 뒹굴며 거친 단어들을 내뱉었다.한참 방관하던 한지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이제는 내 제안이 어때?”박걸은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지금 당장이라고 한지훈을 찢어버리고 싶었다.자신이 운해에서 잘나가는 도련님인 걸 모른 사람이 없고 누구나 허리를 굽신거렸다.하지만 이 하찮은 오군, 강씨 가문의 사위 따위가 자시의 오른쪽 다리를 병신 만들었다.너무 치욕스러웠다.이것은 도발이다.박씨 가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박걸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아니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우리 박씨 가문은 절대 누구에게도 굴복할 수 없어!”“그래? 남자 답네! 하지만 언제까지 나불댈 수 있을까?”한지훈은 또다시 나이프를 휘둘렀다.“퍽!”나이프가 아주 무자비하게 그의 왼쪽 다리를 관통했다.그 순간, 박걸은 비명을 질렀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피로 문들 왼쪽 다리를 쥐고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극심한 고통으로 전에 가졌던 오만함이 사라졌다.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은 바라보며 거친 숨을 들이마셨다.한지훈이 또 움직이려 하자 그가 외쳤다.“아니, 아니, 그렇게 할게. 모두 할게. 지금 당장 가서 사과하고 두 배로 보상할 것이며 오군을 떠날게. 그러니 용서해 줘.”“응? 태도가 이렇게 한순간에 변한다고? 운해의 3대 명문가라 나를 죽여버린다며?”한지훈은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박걸은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때리고는 아부를 떨었다.“난 죽어도 싸. 아깐 헛소리를 지껄인 거야. 그러니 개의치 않았으면 좋겠어. 제발 한 번만 살려줘...”한지훈은 냉소를 지었다.“왜 일찍 이렇게 나오지 않은 거야? 너에 대한 충고이자 너의 가문에 대한 충고이기도 해. 만약 훗날 승복하고 싶지 않아 보복하고 싶다면 나, 한지훈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말을 마친 한지훈은 사무실을 떠났다.한지훈이 사라지고 나서야 저쪽 바닥에 쓰러져있던 비서가 달려왔다. 그녀는 구급차를 불렀고 박걸에 황급히 다가갔다.“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