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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이 말을 들은 신재훈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상대방은 너무 오만방자했다. 이것은 분명히 자신은 신재훈 및 청사파와 잘 지낼 수 없다는 말이다.

“이봐, 정말 이럴 건가? 청사파 체면은 하나도 안 봐주기야? 속된 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은 못 빼낸다고 청사파는 청산의 토박이야. 너는 어디서 굴러온 돌인 거야?”

신재훈은 반문하며 눈에서는 냉기가 번뜩였다. “쓸데없은 일은 삼가는 게 낫다고. 내 충고를 잘 들어둬. 우리 청사파와 적대시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라고.”

한지훈은 일어나서 한 걸음 한 걸음 신재훈 앞으로 다가가 발을 들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를 직접 발로 차서 날려버렸다. 신재훈은 한쪽에 있는 와인선반에 세게 부딪쳤다.

바닥에 온통 와인이 흘러내렸다.

“푸!”

신재훈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다. 그는 독살스럽게 한지훈을 노려봤다.

한지훈은 그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어디서 굴러온 돌인지 붙어보면 알게 될 거다. 하지만 아쉽게도 넌 그럴 기회가 없을 거야”

이 말은 듣는 순간 신재훈은 온몸이 떨렸다. “너, 너 뭐 하려고? 여기는 청산이야. 만약 감히 나를 건드린다면 넌 여기서 나가지 못할 거야.”

신재훈은 무서웠다. 그는 한지훈의 눈빛에서 매우 공포스러운 살의를 읽었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정말 그의 목숨을 원했다!

“그래? 그럼, 밖을 봐봐. 내가 이 클럽에서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 한지훈은 차갑게 대꾸했다.

한지훈의 말을 듣자마자 광산업계 사장들은 재빨리 통유리창 앞에 달려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

어떤 이는 심지어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는데 얼굴이 겁에 질렸고 눈동자마저 떨고 있었다.

또 어떤 이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검푸른색 인해였다. 그들은 모두 완전히 무장하고 강철 총을 들고 있었다.

그들은 어둠 속의 서슬 퍼런 한 자루 칼처럼 하늘과 땅 사이에 꿋꿋이 서 있었다.

살벌했다.

적어도 만 명의 병사였다.

어머나!

클럽은 만 명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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