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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그 말에 룸 안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긴장한 얼굴로 입구를 바라봤다.

그곳에는 뒷짐을 지고 싸늘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는 한지훈이 있었다.

사람들은 진한 살기에 저도 모르게 가쁜 숨을 내쉬었다.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신재훈이 한지훈을 손가락질하며 고함쳤다.

“넌 또 누구야? 여기가 어디라고 허락도 안 받고 들어와? 죽고 싶어?”

곧이어 정신을 차린 다른 사람들도 한지훈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야, 너 누구야? 여기가 어딘 줄 알아? 죽자고 작정했어?”

“경비는 어디서 뭐 하는 거야? 당장 저 놈을 내쫓지 않고!”

“아주 간덩이가 부은 녀석이네!”

사람들의 협박과 욕설에도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와 그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다. 그리고 품에서 담배를 꺼내더니 입에 물고 태연하게 연기를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신재훈은 분을 참지 못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야! 너 죽고 싶어?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 테니 당장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어! 안 그러면 네 가족들까지 다 죽여버릴 거니까!”

한지훈은 피식거리며 신재훈에게 말했다.

“청사파의 넷째 신재훈이라고 했나?”

“그래! 알면 당장 살려달라고 빌어! 나한테 무례를 저지른 놈치고 살아 남은 놈은 한 명도 없었으니까!”

신재훈이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말했다.

옆에 있던 광산 업계 사장들도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봤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신재훈을 자극하는 한지훈이 가소롭기만 했다.

한지훈이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날 건드린 놈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줄까?”

그 말에 사람들이 박장대소하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청산파의 신재훈 앞에서 이토록 당당히 허세를 부린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야! 너 혹시 망상증 있어?”

“여기 청산이야! 청사파의 세상이라고!”

“네 앞에 있는 사람이 청사파의 수장 중 한 명인 신재훈 형님이야! 청용 형님의 심복이자 청사파의 2인자인 분이란 말이야!”

신재훈마저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

“네가 무슨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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