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의 얼굴을 확인한 신재훈은 분노에 치를 떨며 물건을 가져온 부하들에게 물었다.“이거 가져온 놈 지금 어디 있어?”“혀… 형님, 물건만 전해주고 바로 돌아갔습니다.”한 부하가 답했다.“당장 잡아와!”신재훈이 부들부들 떨며 소리쳤다.“아니야! 그럴 거 없어!”서청용이 굳은 목소리로 말하며 상자를 가리켰다.“산에 가져가서 묻어!”말을 마친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신재훈을 노려보며 물었다.“네가 그렇게 믿던 녀석들이 고작 이 정도야?”신재훈이 다급히 변명했다.“형님, 혈월과 다섯 사제는 저희 조직에서도 상위 그룹에 속하는 애들입니다. 저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요.”서청용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저쪽에서 시체를 돌려보냈다는 건 분명한 도발이야. 놈을 상대할 대책부터 마련해야 해!”“걱정 마세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신재훈이 공손히 허리를 숙이며 답했다.“깨끗이 처리해! 고용주 쪽에도 우리 답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서청용은 싸늘한 말을 내뱉고는 거실을 나갔다.사람들이 다 떠난 뒤, 신재훈은 음침한 얼굴로 부하에게 명령했다.“당장 일을 벌인 놈이 누군지, 어느 가문인지 알아내! 내 직접 놈을 도륙할 거야!”“네, 형님!”부하가 공손히 대답하고 밖으로 나갔다.처음에 상부에서 지시가 내렸을 때, 신재훈은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혈월에게 전권을 맡겼다.그런데 이런 일이 생겼으니 그의 불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부하들에게 각자 임무를 나눠준 뒤, 그는 광산으로 향했다.고찰이 끝난 뒤, 그는 광산 업계 사장들과 청산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모임을 가졌다.이 유흥업소 역시 신재훈이 관리하는 업소였는데 청산에서는 남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꽤 유명한 업소였다.업소의 VIP룸에는 고급 양주와 아슬아슬한 짧은 옷을 걸친 여자들이 즐비했다.신재훈은 여자들을 옆에 끼고 사장들과 술잔을 들며 고충을 토로했다.“젠장! 오늘은 정말 재수없었어!”“형님, 무슨 일인데 안색이 이리도 안 좋으신 겁니까?”몸집이 비대한 한 광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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