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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청사파라는 조직에 대해 한지훈은 과거에 들어본 적 있었다.

배후에 아주 거대한 손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부 고위관료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큰손의 도움으로 청사파는 빠른 시간 안에 조직을 확장하고 금전적 이득을 위해 사람들을 유린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한지훈의 두 눈이 싸늘하게 식었다.

“사모님은 찾았어요. 지금 집으로 모시는 길에 있습니다.”

“그래, 알았어.”

한지훈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5분 정도 지나서 다른 부하가 안으로 들어왔다.

“용왕님, 여자의 행적은 파악했습니다. 술집거리에 있는 한 술집 앞에 차를 댔더군요.”

“술집 어디?”

“신노거리에 있는 무지개 클럽이라는 곳입니다.”

“알았어.”

한지훈의 두 눈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솟았다.

그는 싸늘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손으로 목을 가리켰다.

죽이라는 신호였다.

한지훈의 성격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화산이 폭발하기 전의 징조였다.

잠시 후, 한지훈은 홀로 신노거리에 있는 무지개 클럽 앞에 도착했다.

모든 클럽이 영업을 마친 새벽 시간이었다. 지금쯤 대부분 가게에서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번쩍이는 형광등 간판을 바라보았다.

클럽 앞에 사자 조각상 두 개가 비치되어 있었다.

“하!”

그는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가서 주먹으로 석상을 내리쳤다.

쾅!

굉음이 들리며 석상이 산산이 부서졌다.

그렇게 부서진 돌 조각들은 한 방향을 향해 날아갔다.

덜컹!

네온등이 반짝이던 간판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한지훈은 다가가서 그 간판을 사뿐히 밟았다.

클럽 입구에서 싸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소리가 들리는데도 문 안쪽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입구를 노려보았다. 소리를 들은 주변 상가들에서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다보았다.

하지만 무지개 클럽 안쪽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는 대문을 힘껏 노려보다가 다리를 들었다.

발이 대문에 근접하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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