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761 - 챕터 770

776 챕터

제761화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는 법이지!’그는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돈이 부족해서일 거로 생각했다.“저희는 대승 그룹의 가치를 추정해 봤습니다. 현재 시장 추세대로라면 대승 그룹의 올해 매출은 5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제품과 생산 능력 등등 기타 관련 측면의 최적화된 운영을 고려할 때 올해 이윤은 대략 1조 정도이며 고정 자산까지 고려해서 대승 그룹을 20조에 인수하겠습니다. 대승 그룹은 겨우 4,000억 원의 자본금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수금을 거의 20배로 늘렸으니, 신의님도 흔쾌히 받아들일 거로 생각합니다.”이 말을 들은 남지훈이 일부러 놀란 척하며 물었다.“20조요? 당신들도 참, 대승 그룹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세 글로벌 대기업의 시가총액이 얼마죠? 무려 200조가 넘어요. 머지않아 대승 그룹도 곧 따라잡을 텐데 당신들은 겨우 20조를 제시한다고요? 200조가 아니면 이 문제는 없던 일로 알겠습니다.”그 말을 듣던 안시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200조? 정말 돈이 무서운 걸 모르는군! 뚫린 입이라고 아주 함부로 지껄이네! Z 그룹의 가치도 고작 20조에 불과한데 대승 그룹이 무슨 200조야?’안시후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남지훈이 싸늘하게 웃었다.“왜요, 당신들이 부자라면서요? 200조도 못 꺼내요? 돈도 없으면서 무슨 얘기를 한다고 그래요?”“이건….”안시후는 남지훈이 그렇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줄은 몰랐다.안시후는 자신과 Z 그룹이 제시한 금액 20조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저도 대승 그룹이 지금도 상승추세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회사가 순조롭게 성장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텐데요, 20조면 충분합니다! 당신이 제시한 200조는 정말 말도 안 됩니다.”남지훈이 싸늘하게 웃었다.“말이 안 돼요? 그렇다면 저도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습니다. 돌아가서 Z 그룹과 그 배후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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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심씨 가문과 Z 그룹은 대승 그룹을 상대할 계획을 세웠다.그중에서도 남지훈을 제거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남지훈은 대승 그룹의 부대표이자 창업자이며 동시에 대승 그룹의 기술 핵심이기도 했다.심만지 등은 대승 그룹이 경쟁력을 갖춘 것도 남지훈의 신의라는 신분 때문이라고 추측했다.남지훈만 제거된다면 대승 그룹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남지훈을 어떻게 다룰지가 심만지 및 다른 사람들의 큰 문제가 되었다.남지훈의 주변에는 윤범과 윤호라는 두 명을 주축으로 된 경호원이 있었다.심만지등이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은 그 부서에 파견된 십여 명의 부하들은 모두 윤범과 윤호에게 잡혀갔다고 생각했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심만지는 오직 흑포를 찾아야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물론 흑포가 직접 나서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하지만 흑포는 현재 심씨 가문에 없었고 난데없이 임성수 집에서 나타났다.전부에서 레드 조직에 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듯이 레드 조직도 전부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오히려 레드 조직에서 전부 요원에 대해서는 더 잘 알고 있었다.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임성수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집 안을 살펴보더니 어두컴컴한 방 안에 흑포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죽고 싶어?”‘감히 우리 집까지 찾아오다니, 간땡이가 부었구먼!’흑포가 입을 열었다.“멀쩡한 사람이 왜 죽겠습니까? 저는 부사령관님에게 도움을 드리러 왔습니다.”임성수의 안색은 극도로 어두워졌다.그는 확실히 도움이 필요했다.레드 조직의 정보력도 제법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실제로 그의 빈틈을 찾아낼 수 있었으니 말이다.임성수는 내심 설레면서도 말은 티를 내지 않았다.“당장 꺼져! 안 그러면 널 체포하겠다!”그 말에 흑포가 피식 웃었다.“당신 실력으로 퍽이나 나를 체포하겠어요?”임성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도 전설급 고수였지만, 고수 사이에도 분명 우열이란 게 있었다.흑포는 이미 악명이 높았고 전부 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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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전천행이 물러난 후 장군의 자리는 절대 그에게 차려질 리가 없었다.하지만 흑포의 말에도 허점이 있었다.그는 남지훈이 이미 전부의 부사령관이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단지 전부에는 한 명의 장군과 두 명의 부사령관이 있다고만 말했다.임성수는 남지훈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그는 흑포와 같은 사람을 상대할 때는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잡아먹혀 빵 부스러기 하나 남지 못할 것이다.흑포는 쉴 틈 없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부사령관님은 이 나라, 전부를 위해 이미 상당히 많은 것을 바쳤습니다. 제가 보기에 부사령관님은 전천행에 비해 전혀 약하지 않습니다. 임 장군이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그러자 임성수도 입을 열었다.“흑포! 내 기억이 맞는다면 우린 적이 아니었나? 그런데 나를 돕겠다는 건 무슨 속셈이지?”임성수가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알겠다! 최근 전부의 일련의 작전으로 당신네 레드 조직이 큰 타격을 입었으니, 당신들이 전부를 상대로 조금도 방법이 없나 보군! 전부를 내부 분열로 와해시키려는 거 맞지?”흑포의 안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역시 부사령관님은 영리하시네요, 한 마디로 제 속내를 간파하셨네요. 당신 말이 맞아요. 전부가 레드 그룹의 상당한 사람을 체포하거나 죽인 건 맞지만 큰 타격이라….”흑포가 씩 웃더니 말을 계속 이어갔다.“이 정도의 손실은 레드 조직에겐 별로 큰 타격도 아닙니다. 레드 조직은 전부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 게다가 영원한 이익은 있어도 영원한 적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부사령관님이 우리를 도와주면 앞으로 국내에서는 함부로 굴지 않을 것이고 그 동시에 부사령관님의 승급도 약속드리겠습니다. 우리 부사령관님도 이제 정식으로 장군님 되셔야죠. 그때 가서 모든 공적은 부사령관님에게 돌아갈 것이고 명예라는 타이틀을 걸고 만인이 우러러보는 장군님이 되실 겁니다. 부사령관님은 그렇게 높이 올라가기를 원하지 않습니까?”임성수의 얼굴빛이 어두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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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켁, 켁, 켁”심만지는 심하게 기침하더니 피를 콸콸 뱉어냈다.그는 놀란 토끼 눈으로 멍하니 흑포를 쳐다보고 있는 사이, 흑포는 어느샌가 자기 방에 훅 들어가 버렸다.심만지는 자신이 얼마나 일처리를 잘 해내지 못한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세 글로벌 대기업을 배후에 두고도 그는 여전히 일을 망치고 말았다.이것은 흑포가 그에게 내린 벌이었다.이런 일이 벌어지자 심만지는 남지훈이나 대승 그룹을 하루빨리 처리하고 싶어졌다. 그렇지 않으면 흑포는 여전히 그의 책임을 추궁할 거라고 생각했다.그제야 그는 흑포와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가 당대 탑급 재벌 가문의 가주일지라도 흑포에게는 쉽게 휘둘렸다.반면 남지훈은 계속해서 부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었다.그는 안시후를 비롯한 그 무리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또한 그들이 이제 더 이상 부서에 찾아가지 않으리라는 것도 남지훈은 예상했다.십여 명의 넘는 사람을 잃었으니 그들도 매우 괴로울 것이다,이로써 대승 그룹의 위기는 일시적으로 해소되었다.안시후는 남지훈이야말로 대승 그룹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남지훈을 처리해야만 대승 그룹을 처리할 수 있었다.상대방이 움직이지 않으면 남지훈도 자연스레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상황에 대처하려고 했다.상대방이 소연에게 해코지를 할까 걱정이 되어 소연을 J 도시로 돌려보내지 않았다.대호촌에 남은 부모님은 남지훈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대호촌 사람들은 풍속이 워낙 순박해서 낯선 사람이 마을에 들어오면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무술 종사라고 해도 사람을 잡아가려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그들은 마을 사람들의 호미나 낫질을 막아낼 수 없었다.그날의 고요함이 남지훈의 예상을 뒤엎었다. 뜻밖에도 상대방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포기한 건가?”소연도 의아하긴 마찬가지였다.Z 그룹과 심씨 가문은 둘째 치고 세 글로벌 대기업이 대승 그룹 설립 초창기부터 암암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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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한밤의 어둠은 흑포를 더욱 무시무시하게 보이게 했다.흑포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연락이 올 줄 알았습니다.”임성수는 얼굴 하나 바뀌지 않았다.“당신 계획을 말해봐. 전천행은 쉬운 사람이 아니야. 전부 또한 고수가 엄청나고, 그들 마음속에 전천행이라는 이미지가 이미 굳게 박혀 있어 바꾸기는 매우 어려울 거야!”“어렵다고요?”흑포가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들은 충성심이 너무 강해요! 동시에 제약도 하도 많아서 제 생각에는 사방이 다 허점입니다.”임성수가 눈살을 찌푸렸다.‘사방이 다 허점이라고? 자기가 허점 투성이는 아니고?’그는 약간 불쾌했다.“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내가 이미 여기까지 온 마당에 당신은 적어도 나한테 당신 계획을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야지 나도 속에 숫자가 있을 거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나를 이용하려는 것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그는 확실한 승산이 없는 계획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괜히 나섰다가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하고 덫에 걸리는 꼴이 되고 싶지 않았다.“저도 대략적인 계획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동시에 당신은 국경에서 있었던 일을 문제로 삼아 전천행에게 적과 내통하는 반역죄 같은 누명을 씌우면 됩니다. 물론 이 문제도 신중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전천행의 범행이 밝혀지고 난 후 백씨 가문의 그 계집애도 끌어들여서 두 사람을 일망타진하면 당신도 전부의 장군 자리에 순조롭게 앉지 않겠습니까?”흑포의 계획은 확실히 매우 모호했다. 그 말을 듣는 임성수도 어안이 벙벙했다다 듣고 나서 그는 싸늘하게 웃었다.“네놈은 머리가 잘 안 돌아가나 보지? 그러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을 잃는 거야! 이런 식으로 누명을 씌워 증거를 조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당신도 잘 알잖아. 전천행이 바보도 아니고, 전부도 바보는 아니야. 이런 수법은 절대 안 통해!”“그건 당신이 안 되는 거겠죠, 저에게는 다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알아서 전천행에게 죄를 다 뒤집어씌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반드시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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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임성수는 자기만의 생각이 있었다. 그는 흑포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흑포도 아무런 방어 없이 가만히 앉아서 당할 인물은 아니었다.임성수가 떠난 후 어떤 남자가 흑포 옆으로 다가왔다. “다 찍었어?”흑포가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네, 다 찍었습니다.”“좋았어!”흑포가 임성수가 떠나간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역시 단순한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야! 이제 임성수가 우리 지시를 따르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군.”임성수는 흑포가 그런 꼼수를 숨겨 놓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그는 흑포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시에 전천행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남지훈은 Z 그룹과 그 배후에 있는 심씨 가문이 딱 하루 정도만 잠잠할 거라고 정확히 추측했다.오후쯤 남지훈과 소연은 저녁 식사하러 유씨 가문에 갔다가 심씨 가문의 소식을 들었다.유지아가 입을 열었다.“손실은 좀 있지만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야. 우리도 지금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우리 유씨 그룹뿐만 아니라 L 그룹까지 노리고 있으니, L 그룹 손실이 우리보다 훨씬 더 클 거야!”대승 그룹을 상대하는 데 실패하자 그들은 유씨 그룹과 L 그룹을 노렸다.이것이 Z 그룹과 심씨 가문의 우회 전략이었다.유지아도 이를 알고 이미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었다. 그녀는 남지훈이 서울로 돌아오는 순간 큰 폭풍을 일으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위험에 대처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손실이 훨씬 더 커질 것이다.반면 L 가문은 운이 그리 좋지 않았다.남지훈이 등장한 이후로 이선호가 남지훈을 상대하면서 L 가문의 발전 세가 조금 뒤처졌고 심씨 가문에 의해 탄압을 받자 더욱 비참해졌다.예전의 L 가문은 그래도 서울에서 손꼽히는 일류 재벌가였지만 이선호의 만행과 더불어 심씨 가문의 표적이 된 후 일류 재벌가의 반열에서 완전히 밀려날 뻔했다.남지훈이 입을 열었다.“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다만 그들이 유씨 그룹과 L 그룹에 화살을 돌릴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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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그런데 안씨 가문은 조금 깊숙이 숨어 있어서 그런지, 레드 조직과는 별로 연관이 없는 것 같아. 심씨 가문 쪽은 조금 알아냈으니 만약 그들이 움직인다면 이번 기회를 이용해 한 방에 쓰러뜨리자!”남지훈은 전부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기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그는 오히려 심씨 가문이 빨리 움직여서 서울에서의 일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 내가 믿을 만한 몇 놈을 유씨 가문과 L 가문에 보낼 테니 두 가문의 안전은 걱정할 필요 없어.”전천행도 전부 내부에 첩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부의 내부 정보가 레드 조직에 흘러 들어갈 수가 없었다.그는 일 처리가 매우 꼼꼼했지만 어쨌든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었다.서울 감옥의 문이 서서히 열렸다.조상우, 그는 분명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모범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풀려난 것에 대해 그 본인조차도 어리벙벙했다.감옥 대문 앞에 검은 그림자가 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조상우!”외침과 함께 조상우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주위를 찬찬히 둘러본 그는 그제야 자신이 정말 풀려났다는 것을 확신했다.“당신…. 당신은….”조상우는 검은 그림자가 확실히 자신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가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도 그 검은 그림자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는 호칭도 극존칭으로 바뀌었다.검은 그림자가 입을 열었다.“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 다만 내가 당신을 풀어줄 수 있고 당신에게 자유를 돌려줄 능력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난 다시 저 시궁창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것만 알아둬!”조상우는 놀라서 가슴이 조여왔다.“제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그는 상대방이 분명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를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그를 풀어줄 이유가 없었다.“따라와! 자네가 해외에 좀 다녀와야겠어! 이 일만 잘 처리하면 당신은 자유로워질 거야!”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조상우 앞에 차 한 대가 멈춰 섰다.그는 차에 올라타고 나서야 좌석에 비행기 티켓과 출국 관련 물품이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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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유씨 가문에 살면서 소연은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듯했다.“지훈아, L 가문이 힘이 좀 달리는데 별일 없겠지?”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L 가문이 어떻게 세력이 약하다고 여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었다.결국 재벌 가문이었고 과거 L 가문 역시 고수들이 많았다. 비록 탑급 가문인 하씨 가문, 백씨 가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자기방어 면에서는 상당히 충분했다.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방어 세력은 모두 이선호에 의해 거의 소모되었고 이미 세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와 이선우는 겨우 몇 번 만난 사이였고 제대로 된 말도 몇 마디 나눈 적이 없었다.부자간이 함께 보낸 시간이 없는데 부자간의 정은 얼토당토않은 말이었다.남지훈은 이선우가 죽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까지 이선우는 남지훈에게 걱정하는 말 한마디 한 적이 없었다.아무 감정이 없는 부자간의 정은 전부 공허한 말뿐이었다.남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소연이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다른 뜻은 없어. 난 단지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어쨌든 이선우가 네 생부라는 건 변함이 없어.”소연은 이렇게 사려 깊었다.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부자 사이에도 반드시 유대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만약 이선우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남지훈이 평생 후회할까 봐 걱정했다.남지훈은 여전히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면서 남지훈과 이선우 사이의 응어리가 영원히 풀리지 않을까 걱정했다.남지훈의 말에도 이선우에 대한 절대적인 반감이 드러나진 않았다.하지만 오늘날까지도 이선우는 먼저 남지훈과의 만남을 시도하지 않았다.이선우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니 소연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남지훈은 이선우뿐만 아니라 L 가문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전부에서 병력을 L 가문으로 보내 L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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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시작합시다!”그렇게 말하면서 흑포는 태블릿을 꺼내서 임성수에게 건넸다.“이것 좀 보세요. 이 정도면 충분히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요?”임성수의 얼굴이 상기되었다.한참을 바라보던 그의 얼굴에는 격동의 빛이 떠올랐다.“충분해! 충분하다마다!”흑포는 뿌듯한 표정을 드러내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도 전설급이니까 뒤에 결전이 일어나면 당신이 남지훈이나 전천행을 막아줘야 해요. 안 그러면 그 전설급 두 명만으로 우리를 충분히 담그고 남을 수도 있어요.”그는 전천행보다는 남지훈을 걱정했다.오늘 밤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서울 전체가 흔들릴 것이 분명했다.그때 전부가 출동하면 남지훈도 필연적으로 이 작전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흑포의 계획은 매우 간단했다. 임성수를 통해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단숨에 전천행, 백지와 남지훈을 쓰러뜨리는 것이었다.이 세 사람을 무너 뜨린 후 그의 손에 든 약점으로 임성수를 자기 꼭두각시로, 레드 조직의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했다.그때가 되면 전 세계가 레드 조직의 세상이 될 것이다.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임성수가 영상을 다 확인한 후 흑포는 태블릿을 도로 가져와 임성수의 놀란 시선 속에서 태블릿을 마구 망가뜨렸다.“뭐 하는 거야?”임성수는 급한 마음에 흑포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임성수가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갈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담겨있었다.“왜 그렇게 당황해요?”흑포가 싸늘하게 웃으며 태블릿을 각을 뜯고 내부의 하드 디스크를 꺼내 임성수에게 건넸다.“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전천행이 전부의 장군인 건 다 이유가 있어요. 전천행이 당신이 이미 배신을 때렸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그들을 놀라게 해요?”임성수는 흑포가 정말 신중하다고 생각하며 뜨거운 입김을 내뱉었다.‘내가 이래 봬도 전부 부사령관인데 전천행이 뭐 내 몸을 수색하기라도 하겠어?’흑포가 말을 이어갔다.“오늘 밤에 작전을 시작할 거예요. 심씨 가문 사람들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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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남지훈은 먼저 유승조, 유지아, 소연, 그리고 나머지 유씨 가문 일가와 도우미들을 배치했다.20명의 무술 종사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지만 모든 일에는 항상 만일을 대비해야 했다.준비를 마치자 유씨 가문 전체가 불이 모두 켜지면서 저택은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유씨 가문의 대문도 활짝 열렸다.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는 무술 종사들에게는 유씨 가문의 문이 아니라 지옥의 문이었다.오늘 밤하늘이 뿌옇고 구름이 낮게 깔린 걸로 보아 큰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윤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하늘도 우리 편이군, 30분 안에 폭우가 쏟아질 것 같은데 그때 모든 흔적이 빗물에 다 씻겨 내려가겠다!”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도로에 보행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했다.보행자가 적다는 것은 오늘 밤의 충돌 현장을 목격할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게다가 전부가 배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지구는 여전히 그대로 돌고 태양은 여전히 떠오르며 서울 역시 그대로일 것이다.오늘 밤 20명의 무술 종사가 유씨 가문에 묻힐 줄은 그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L 가문까지 합치면 오늘 밤에 총 30명의 무술 종사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것 또한 더더욱 모를 것이다.지하 밀실 안에는 유승조 일행이 숨어 있었다.밖에는 두꺼운 방폭 문이 있었는데 안에서 자발적으로 열지 않으면 폭탄으로도 문을 열 수 없었다.일류 재벌가인 만큼 반드시 방어 수단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다.소연은 안절부절못했다.무예에 능하지만 이제 겨우 무술 종사의 문턱에 들어선 그녀는 무술 종사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전설급이 아직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전설이 과연 얼마나 많은 무술 종사와 싸울 수 있는지는 몰랐다.유지아가 소연의 손을 꼭 잡아주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지훈이와 유씨 가문 경호원, 전부 병력까지 합쳐서 우리도 쪽수는 20명 정도 되니까 분명 괜찮을 거야.”사실 그녀도 남지훈의 안위가 걱정되었다.하지만 남자라면 당연히 최전방에서 자기 여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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