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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그런데 안씨 가문은 조금 깊숙이 숨어 있어서 그런지, 레드 조직과는 별로 연관이 없는 것 같아. 심씨 가문 쪽은 조금 알아냈으니 만약 그들이 움직인다면 이번 기회를 이용해 한 방에 쓰러뜨리자!”

남지훈은 전부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기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오히려 심씨 가문이 빨리 움직여서 서울에서의 일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 내가 믿을 만한 몇 놈을 유씨 가문과 L 가문에 보낼 테니 두 가문의 안전은 걱정할 필요 없어.”

전천행도 전부 내부에 첩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부의 내부 정보가 레드 조직에 흘러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는 일 처리가 매우 꼼꼼했지만 어쨌든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었다.

서울 감옥의 문이 서서히 열렸다.

조상우, 그는 분명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모범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풀려난 것에 대해 그 본인조차도 어리벙벙했다.

감옥 대문 앞에 검은 그림자가 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

“조상우!”

외침과 함께 조상우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주위를 찬찬히 둘러본 그는 그제야 자신이 정말 풀려났다는 것을 확신했다.

“당신…. 당신은….”

조상우는 검은 그림자가 확실히 자신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가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도 그 검은 그림자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는 호칭도 극존칭으로 바뀌었다.

검은 그림자가 입을 열었다.

“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 다만 내가 당신을 풀어줄 수 있고 당신에게 자유를 돌려줄 능력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난 다시 저 시궁창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것만 알아둬!”

조상우는 놀라서 가슴이 조여왔다.

“제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그는 상대방이 분명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를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그를 풀어줄 이유가 없었다.

“따라와! 자네가 해외에 좀 다녀와야겠어! 이 일만 잘 처리하면 당신은 자유로워질 거야!”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조상우 앞에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그는 차에 올라타고 나서야 좌석에 비행기 티켓과 출국 관련 물품이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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