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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한밤의 어둠은 흑포를 더욱 무시무시하게 보이게 했다.

흑포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연락이 올 줄 알았습니다.”

임성수는 얼굴 하나 바뀌지 않았다.

“당신 계획을 말해봐. 전천행은 쉬운 사람이 아니야. 전부 또한 고수가 엄청나고, 그들 마음속에 전천행이라는 이미지가 이미 굳게 박혀 있어 바꾸기는 매우 어려울 거야!”

“어렵다고요?”

흑포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들은 충성심이 너무 강해요! 동시에 제약도 하도 많아서 제 생각에는 사방이 다 허점입니다.”

임성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사방이 다 허점이라고? 자기가 허점 투성이는 아니고?’

그는 약간 불쾌했다.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내가 이미 여기까지 온 마당에 당신은 적어도 나한테 당신 계획을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야지 나도 속에 숫자가 있을 거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나를 이용하려는 것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는 확실한 승산이 없는 계획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괜히 나섰다가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하고 덫에 걸리는 꼴이 되고 싶지 않았다.

“저도 대략적인 계획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동시에 당신은 국경에서 있었던 일을 문제로 삼아 전천행에게 적과 내통하는 반역죄 같은 누명을 씌우면 됩니다. 물론 이 문제도 신중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전천행의 범행이 밝혀지고 난 후 백씨 가문의 그 계집애도 끌어들여서 두 사람을 일망타진하면 당신도 전부의 장군 자리에 순조롭게 앉지 않겠습니까?”

흑포의 계획은 확실히 매우 모호했다.

그 말을 듣는 임성수도 어안이 벙벙했다

다 듣고 나서 그는 싸늘하게 웃었다.

“네놈은 머리가 잘 안 돌아가나 보지? 그러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을 잃는 거야! 이런 식으로 누명을 씌워 증거를 조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당신도 잘 알잖아. 전천행이 바보도 아니고, 전부도 바보는 아니야. 이런 수법은 절대 안 통해!”

“그건 당신이 안 되는 거겠죠, 저에게는 다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알아서 전천행에게 죄를 다 뒤집어씌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반드시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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