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751 - 챕터 760

776 챕터

제751화

남지훈 역시 두 가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다만 이 심씨 가문과 나머지 다른 한 가문은 남지훈과는 아무런 교집합이 없었다.소연의 얼굴빛도 어두워졌다.“그 말은…. 즉 우리를 상대하고자 하는 사람이 탑급 가문, 심씨 가문이라고?”그녀는 매우 걱정이 되었다.L 가문과 유씨 가문도 아직 탑급 가문은 아니지만 이 두 가문도 소연에게 주는 느낌은 이미 상당히 강력했다.‘탑급 가문은 얼마나 더 강할까?’소연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문제는 이제 전천행 측의 인사치레가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었다.유지아는 남지훈과 소연이 서울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고 두 사람에게 연락해 식사하러 오라고 했고 비서도 함께 갔다.이때 비서는 비로소 부대표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식사하는 동안 유지아도 이 문제에 관해 물었고 심씨 가문이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도 조금 걱정했다.같은 수준의 가문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체면을 살려줄 수 있겠지만 심씨 가문은 클래스부터 다른 탑급 가문이었으니, 유지아도 심씨 가문과는 별로 친분이 없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이 정도의 일도 제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동안 저는 그저 괜한 짓거리만 한 바보인 셈이에요.”남지훈이 서울에 인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그는 전부 부사령관이기도 했다.전부 부사령관조차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문제였다.유지아는 아직 남지훈이 전부 부사령관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남지훈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하씨 가문에 연락해 관련 부서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다.하씨 가문의 대답은 뜻밖에도 유지아를 조금 실망하게 했다.남지훈도 하씨 가문을 기대하지 않았다.저녁 무렵, 전천행에게서 심씨 가문이 수상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전천행의 계획도 매우 간단했다. 결재 담당 부서는 이미 심씨 가문이 장악하고 있는 것 같고 심씨 가문을 조사하기에 어려운 부분을 마침 남지훈이 돌파구 역할을 하면서 심씨 가문의 실체를 만천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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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아침이 밝았다.남지훈은 소연에게 대승 그룹의 관련 자료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시 심 주임을 찾으러 갔다.“방법을 찾았어? 이번에도 헛걸음하지는 않겠지?”소연이 물었다.남지훈이 씩 웃으며 말했다.“괜찮으니까, 일단 가보자.”대승 그룹의 세 사람 외에 윤범과 윤호도 그 뒤를 따랐다.남지훈의 일행이 도착했을 때 부서 아래층은 여전히 어제와 마찬가지로 파리 한 마리 안 보일 정도로 한산했다.접수처에서는 할 일 없이 한가로이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다.남지훈과 소연이 자료를 가지고 앞으로 다가갔다.“안녕하세요, 심 주임님을 뵙고 싶습니다만….”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접수원은 눈꺼풀도 들지 않은 채 귀찮다는 듯이 다짜고짜 말했다.“주임님, 지금 안 계십니다. 내일 다시 오세요!”또 내일이었다.“심 주임님, 정말 안 계세요?”남지훈이 재차 물었다.접수원이 남지훈을 힐끗 쳐다보았다.“사람 말 못 알아들어요?”남지훈은 이 접수원은 정말 거만하기에 짝이 없다며 연신 콧잔등만 문질렀다.그는 소연을 데리고 떠나며 접수원과 더는 따지지 않았다. 접수원도 단지 타인의 명령에 따라 일하는 일개 직원이었다.일개 직원과 싸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두 사람이 밖으로 나오자, 윤범이가 얼른 뛰어와서 물었다.“도련님, 아직도 자리에 없어요?”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이고 주차장을 흘끗 훑더니 손가락으로 한 신형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가리켰다.“가서 저 차를 부숴버려!”이 말을 들은 윤범은 큰 돌멩이 몇 개를 찾아서 신형 벤츠 차량을 향해 쏜살같이 뛰어가 쾅쾅 몇 번을 내리쳤다.차를 박살 낸 후 윤범이가 고개를 들어 사무실 건물을 향해 소리쳤다“심 주임님! 주임님 새 차가 박살 났습니다.”순간 마치 화약고에 불이 붙은 듯이 사무실 건물에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젠장, 대체 어떤 놈이 겁도 없이 감히 내 차를 박살 내? 죽고 싶어 환장했어?”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뚱뚱한 중년의 남자가 부랴부랴 뛰쳐나왔다.형체를 알아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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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심 주임이 턱을 괸 채 짓궂은 표정으로 말했다.“나를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야. 일단 내 새 차를 보상해 주고, 추가로….”그리고 손을 번쩍 들어 소연을 가리켰다.“그리고 이 여자가 나를 잘 대접하고 잘 모시면 대승 그룹을 통과시켜 주겠어!”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남지훈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윤범이 다짜고짜 심 주임의 목덜미를 잡아챘다.심 주임의 몸무게는 무려 100킬로에 육박했지만, 윤범은 햇병아리 한 마리를 들어 올리는 것 같았다.“주임님, 이런 짓을 하려고 이 자리에 앉은 겁니까?”심 주임은 겁에 질려 감히 말도 꺼내지 못했다.그는 이 무리가 모두 극악무도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남지훈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소연을 데리고 오피스 빌딩으로 걸어갔고 윤범은 그렇게 심 주임의 멱살을 잡고 따라갔다.접수원은 이 광경을 보고 벌벌 떨며 변변한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그는 심 주임만 믿고 그토록 시건방을 떨었던 것인데 이제 심 주임이 제압당했으니, 그도 달리할 말이 없었다.곧 그 몇 사람은 심 주임의 사무실에 도착했다.남지훈은 윤범에게 심 주임을 풀어주라는 신호를 보냈다.“주임님, 이제 일 시작하시죠?”“흠!”심 주임이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렸다.“너희들 그렇게 함부로 날뛰다 언젠가는 큰코다칠 날이 올 거야! 대승 그룹도 이제는 끝이야!”“잘 보고 있어.”남지훈이 윤범에게 말하면서 심 주임의 책상으로 다가갔다.책상 서랍을 열자, 그는 약간 어리둥절했다.원래 그는 서랍 안에 인감도장이 있나 찾아보려고 했는데 모든 서랍이 텅텅 비어 있었다.“하하하!”심 주임이 껄껄 웃었다.“네가 뭘 하려는지 난 알아! 그러니 꿈 깨! 여기에 도장은 없어!”그는 매우 뿌듯해하는 얼굴이었다.그는 속으로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선견지명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인감도장을 이곳에 두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남지훈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소연이가 조금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저들은 우리를 타깃으로 겨냥한 게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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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십여 명의 성난 황소 같은 사내들이 몰려들자 심 주임의 사무실은 꽉 차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심지어 몇 명은 바깥에 서 있었다.이들이 바로 심 주임이 불러온 구원투수였고 심 주임의 배후에 있는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았다.“어서 이놈들 잡아! 남자는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여자는 가만 놔두고!”쓱쓱!심 주임이 부른 사람들이 일제히 남지훈과 윤범, 윤호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었다.같은 타이밍에 윤범과 윤호도 움직임을 보였다.쾅쾅!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사무실은 온통 주먹으로 서로를 가격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비참한 비명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두 무술 종사의 주먹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없었다.게다가 윤범과 윤호의 손맛이 꽤나 매웠던 탓에 심 주임이 불러온 사람의 손발은 싹 다 부러졌다.문밖에서 황급히 뛰어 들어온 몇 명도 둘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비서는 차마 눈 뜨고 이 광경을 쳐다보지 못했다. 반면 심 주임은 아주 진땀을 빼며 지켜보고 있었다.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십여 명의 사람들이 모조리 쓰러지고 말았다.비명이 워낙 끔찍해서 윤범과 윤호는 그들을 밖으로 내던진 후 사무실 문을 닫아버렸다.그제야 사무실이 한결 조용해졌다.이를 지켜보던 심 주임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당신…. 당신들…. 너희는 대승 그룹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야! 대승 그룹에는 그런 힘이 없어!”오랫동안 서울에서 뿌리를 박고 심씨 가문의 일원이었던 그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었다.그가 부른 사람들은 무술 종사급은 아니었지만 모두 고수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이런 실력을 갖춘 고수들이라고 해도 그들은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우리 대승 그룹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군요!”남지훈이 소연을 가리키며 냉정하게 말했다.“이 여자는 대승 그룹의 대표이고 나는 대승 그룹의 부대표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그 말에 심 주임의 얼굴이 점점 더 굳어졌다.‘확실히 대승 그룹의 사람들이 맞기는 한데, 어떻게 저렇게 거만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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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심씨 가문이 강하면 뭐 어쩌라고? 전부의 상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레드 조직만큼 강한 무술 종사들도 결국에는 전부에 당해서 쥐구멍으로 숨어들지 않았나?’’남지훈은 믿는 구석이 있어 두려운 것이 없었다.전부에서 모든 것을 커버하고 있으니, 그가 해야 할 일은 이 문제로 서울의 우두머리를 자극하는 것뿐이었다.남지훈도 윤범도 모두 떠나지 않았다.심 주임은 자신이 오늘 당장 책임자를 부르지 않으면 결국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이런 생각을 하며 그는 남지훈과 윤범 앞에서 그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말 사이사이 그는 큰 억울한 일을 당한 것처럼 하소연하기에 바빴다.통화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호가 돌아왔다.그는 소연과 비서를 유씨 가문으로 안전하게 배웅했다는 의미로 남지훈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 몇몇은 아무 말 없이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심 주임도 이제는 섣불리 독설을 내뱉지 못했다.아까 불렀던 십여 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밖에서 신음하고 있었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절규가 희미하게 들려오면서 그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이제 모진 말로 매를 맞는 것도 부질없는 짓이었다.약 30분 후, 심 주임이 부른 사람이 드디어 나타났다.“안 선생님!”그 사람이 도착하자 심 주임은 몹시 억울한 얼굴로 뛰어가며 남지훈 일행 몇 명을 가리키며 외쳤다.“저 세 놈들이에요. 그리고 여자 두 명은 먼저 도망갔어요. 저놈들은 제 차를 박살 낸 걸로도 모자라 법인인감까지 무단으로 사용하려고 했어요. 정말 죽어도 싼 놈들이에요!”조력자가 생긴 후 그는 자신감이 매우 충만했다.그리고 이 안 씨는 홀로 온 것이 아닌 여러 고수가 함께였다.겉보기에도 그 고수들은 이전의 십여 명보다 훨씬 더 강력해 보였다.안 씨는 남지훈의 일행을 바라보았고 그의 눈에는 그들을 조금 더 중요시하는 모습이 엿보였다.“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안씨 가문의 안시후라고 합니다. 동시에 Z 그룹의 부회장이기도 하죠.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부서를 설립해서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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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안시후의 등장은 상황을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특히 윤범이가 남지훈에게 안씨 가문이 서울에서 4대 탑급 가문 중 하나라고 속삭였을 때 더욱 그랬다.이것으로 서울의 상위 4대 탑급 가문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각각 하씨 가문, 백씨 가문, 심씨 가문, 안씨 가문이었다.그중 백씨 가문과 하씨 가문은 남지훈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반면 심씨 가문과 안씨 가문은 전혀 알지 못했다.두 탑급 가문의 개입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고 위태롭게 만들었다.단순한 타기팅이 전부였는데 두 탑급 가문 모두가 개입한 것이었다.이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만약 심씨 가문 하나라면 남지훈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거기에 안씨 가문까지 추가된다면 그 결과가 어떨지 도무지 상상이 안 갔다.두 재벌 가문이 Z 그룹을 믿고 이처럼 부당하고 심지어 독점 의혹까지 받는 부서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들의 능력이 여전히 매우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이 부서에 의지하면 Z 그룹이나 두 탑급 가문은 국내 관련 기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었다.이 업계에 뛰어들기는 여간 힘든 일이었다.남지훈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어쩌면 두 탑급 가문은 단순히 대승 그룹을 차단하려는 목적만이 아니라 향후 더 편리하게 독점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았다.생각 끝에 안시후가 입을 열었다.“물론이죠, 제가 안씨 가문을 대표해서 이 문제를 결정할 권리가 있어요. 그러니 대승 그룹도 너무 발버둥 치지 마세요. 대승 그룹이 오늘이 있기까지 매우 쉽지 않았다는 것도 알아요. 우리도 대승 그룹의 우수함을 인정해요. 우리가 타깃을 겨냥해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한 것만으로도 대승 그룹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고요. 하지만 이쯤에서 인제 그만두시죠. 원대한 꿈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을 저도 매우 존경하지만 꿈은 결국 꿈일 뿐이에요. 꿈은 현실 앞에서는 한 푼의 가치도 없고, 꿈은 현실 앞에서는 무너지기 마련입니다.”“대승 그룹의 수천 명의 직원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와 대립하면 대승 그룹은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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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Z 그룹, 심씨 가문, 안씨 가문 모두 이 부서를 통해 대승 그룹을 막거나 심지어 대승 그룹을 파산시켜 문을 닫게 하고 싶어 했다.하지만 대승 그룹이 먼저 선수 쳐서 이 부서를 손에 넣으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전화를 받은 백지가 곧바로 조치에 나섰고 곧 누군가가 찾아왔다.아래층.심 주임이 박살 난 벤츠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런 그의 뒤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얼른 저 차들을 모두 치우고 빨리 현장을 치워!”심 주임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견인차가 이미 현장으로 들어와 요란한 굉음과 함께 심 주임의 벤츠를 견인차로 옮겼다.“뭐야? 내 차를 왜 견인해? 당신들은 또 누구야? 이제 뭐 개나 소나 싹 다 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똥오줌 싸려 그러네!”심 주임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는 분명히 견인차를 부른 기억이 없었고 게다가 위층에 있는 남자가 돈을 변상해 줄 때까지 차를 견인할 생각도 없었다.하지만 방문객은 심 주임의 말을 깡그리 무시한 채 그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차를 견인해 갔다.주차장에서 차를 빼낸 후 빡빡이 아저씨 한 명이 심 주임에게 어슬렁어슬렁 다가왔다.“심 주임님, 맞으시죠? 이제부터 이 부서는 우리가 인수할 예정이니 당신은 출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심 주임의 말을 기다릴 새도 없이 두 사람이 이미 정문으로 걸어와 마치 장엄한 기운을 내뿜는 표창처럼 그곳에 당당히 서 있었다.심 주임은 순간 당황했다. ‘인수됐다고? 누구한테?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어?’“당신들은 어느 부서에서 왔어요?”그는 목이 메는 목소리로 물었다.그러나 아무도 그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그는 계속 추궁하고 싶었지만 두 사람에 의해 가로막혔다.심 주임은 두 사람을 쓱 올려다보고는 순간 깜짝 놀라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그들의 행동거지를 보면서 그는 오히려 그들이 군인들과 매우 흡사하다고 느꼈다.‘근데 군대가 이곳을 인수하다니, 정말 말도 안 돼! 이게 군부랑 무슨 상관이지?’심 주임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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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아래층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남지훈은 여전히 사무실에 잠자코 있었다.전부는 수적으로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모두 산전수전 겪은 사람들로 심지어 시쳇더미 속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싸우고 죽이는 데 있어서 그들은 결코 약한 존재가 아니었다.남지훈과 윤범, 윤호의 도움도 필요 없이 단 10분 만에 그 몰려온 무리를 한꺼번에 싹 다 쓰러뜨렸다.“가둬!”전부 수장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한 놈 한 놈 일일이 싹 다 심문하고 그 배후를 파헤치도록 해! 그리고 특별 파일도 작성해서 관련된 모든 정보를 병합해서 파일에 집어넣어!”전부는 언제나 그렇듯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했다.특별 파일을 만든다는 것은 이 문제를 처리할 특별 조사 전담반이 꾸려졌다는 것을 의미했다.전부는 반드시 끝까지 추적해 나갈 것이다.전부는 사람을 데려갔고 남지훈과 윤범, 윤호는 유씨 가문으로 돌아갔다.“공지를 봤는데 너희가 그 부서를 통제했다면서?”소연이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그녀는 그러한 접근 방식은 생각지도 못했다.남지훈은 전부의 부사령관으로서 전부의 직권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쉽게 해결할 거로 생각했다.이에 소연은 왠지 재능 낭비인 느낌이 들었다,“음, 맞아! 무슨 새로운 기준이고 나발이고 다 헛소리야. 우리 대승 그룹에 대한 음모도 이미 물 건너간 마당에 지금도 여전히 기존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이 부서가 전부의 통제하에 있다는 사실은 상대방이 대승 그룹에 맞설 다음 계획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이것 또한 남지훈이 원하던 결과이기도 했다.그러나 그보다는 배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연루되어 있는지, 얼마나 깊이 개입되어 있는지에 더 관심이 많았다.유지아가 입을 열었다.“너희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했겠지. 정말로 심씨 가문과 같이 탑급 가문이 연루됐다면 너희들도 조심해야 해. 그런 가문은 상대하기도 쉽지 않아! 오늘 내가 심씨 가문에 관해서 조사를 했는데 정보는커녕 오히려 경고만 받았잖아!”유지아는 서울에서 유능하기로 유명한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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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네? 들어나 볼까요?”심만지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남지훈은 얼굴은 못생겼지만, 그 내력은 결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놈은 유씨 그룹 대표인 유지아의 아들이자 L 가문의 새로운 가주인 이선우의 친아들입니다. 이 두 가지 신분으로는 글쎄 그다지 무서울 건 없어요. 일개 일류 재벌가 따위를 우리는 손만 까딱해도 쉽게 깔아뭉갤 수 있으니까요. 근데 가장 걱정되는 건 그놈이 바로 돌아가신 강 신의의 유일한 제자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그놈의 의술은 거의 강 신의 수준에까지 도달했다고 해요.”이 말을 들은 심만지의 안색이 확 변했다.한 시대를 주름잡는 탑급 재벌 가문의 가주로서 그는 신의가 가진 힘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이 정도 수준에 오른 존재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었다.수많은 사람이 신의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다.다른 무엇보다도 신의에게 사사로운 호의를 베풀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선물이나 다름없었다.“그렇군요!”심만지의 얼굴이 이전과는 다르게 유난히 심각해졌다.“어쩐지 우리가 어떻게 대승 그룹을 어떻게 처리하려고 해도 잘 안 죽더라니, 그 배후에 그런 인물이 숨겨져 있을 줄은 몰랐네요, 정말 깊이 숨어 있었군요!”이때까지 심만지는 공격의 배후가 전부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또한 남지훈이 전부 소속이라는 사실도 확인하지 못했다.하지만 신의라는 신분만으로도 실제로 꽤 많은 고수를 거닐 수 있었다.심만지의 안색이 무거워졌다.“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네요. 전부의 이런 일련의 움직임으로 이미 흑포님 측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상태라, 다시는 서울에 사람을 보내지 않을 거예요.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어요. 대승 그룹 문제가 다른 문제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라 대승 그룹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우리도 이 업계에서 살아남을 길이 없어요. 심지어 모든 발언권을 잃을 수도 있어요. 전부에서 징벌하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감당하기 힘들어져요!”흑포가 없는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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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거실에 들어서자, 안시후는 주변을 한 바퀴 쓱 훑었다.남지훈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는 안시후가 오늘 밤 뭔가 목적을 가지고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잠시 침묵이 흘렀고 안시후가 그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저는 심씨 가문과 Z 그룹, 안씨 가문을 대표해 신의님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이런 야심한 밤에 실례를 무릅쓰고 신의님을 찾아왔습니다.”“말씀하세요.”남지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안시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회사와 관련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그게 아니라면 오후에 체포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안시후가 먼저 말을 꺼냈다.“신의님께 불쾌감을 드린 것에 대해선 제가 심씨 가문, Z 그룹 및 안씨 가문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그의 태도는 매우 성의가 있었고 낮에 보였던 공격적인 태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남지훈은 아무런 말 없이 그저 가만히 안시후를 바라보기만 했다.남지훈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안시후가 다시 말했다.“제가 다시 한번 저희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오후에 부서를 찾아갔던 그 열몇 명의 사람들을…. 풀어줄 수 있나요?”그는 그 무리가 남지훈과 그의 일행에 의해 구속된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비록 남지훈, 그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무슨 능력이 있는지는 몰라도 분명히 그들이 한 짓이라고 확신했다.안시후의 말을 들은 남지훈은 언짢은 표정을 드러냈다.“그래서 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사람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러 온 겁니까?”그는 매우 불쾌해했다.‘그 무리가 기세등등해서 부서를 무력으로 되찾겠다고 난리를 치는데 전부가 가만둘 리가 있나?’남지훈이 불쾌해하는 것을 본 안시후가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곧 당혹감을 감추었다. 그는 오늘 밤 단순히 사람을 구하러 온 목적이 아니었다.제일 주요 목적은 남지훈과 얘기를 나누면서 남지훈의 태도를 엿보고 싶었다.“신의님, 저희는 저희가 잘못했다는 걸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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