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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아침이 밝았다.

남지훈은 소연에게 대승 그룹의 관련 자료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시 심 주임을 찾으러 갔다.

“방법을 찾았어? 이번에도 헛걸음하지는 않겠지?”

소연이 물었다.

남지훈이 씩 웃으며 말했다.

“괜찮으니까, 일단 가보자.”

대승 그룹의 세 사람 외에 윤범과 윤호도 그 뒤를 따랐다.

남지훈의 일행이 도착했을 때 부서 아래층은 여전히 어제와 마찬가지로 파리 한 마리 안 보일 정도로 한산했다.

접수처에서는 할 일 없이 한가로이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다.

남지훈과 소연이 자료를 가지고 앞으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심 주임님을 뵙고 싶습니다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접수원은 눈꺼풀도 들지 않은 채 귀찮다는 듯이 다짜고짜 말했다.

“주임님, 지금 안 계십니다. 내일 다시 오세요!”

또 내일이었다.

“심 주임님, 정말 안 계세요?”

남지훈이 재차 물었다.

접수원이 남지훈을 힐끗 쳐다보았다.

“사람 말 못 알아들어요?”

남지훈은 이 접수원은 정말 거만하기에 짝이 없다며 연신 콧잔등만 문질렀다.

그는 소연을 데리고 떠나며 접수원과 더는 따지지 않았다. 접수원도 단지 타인의 명령에 따라 일하는 일개 직원이었다.

일개 직원과 싸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두 사람이 밖으로 나오자, 윤범이가 얼른 뛰어와서 물었다.

“도련님, 아직도 자리에 없어요?”

남지훈이 고개를 끄덕이고 주차장을 흘끗 훑더니 손가락으로 한 신형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가리켰다.

“가서 저 차를 부숴버려!”

이 말을 들은 윤범은 큰 돌멩이 몇 개를 찾아서 신형 벤츠 차량을 향해 쏜살같이 뛰어가 쾅쾅 몇 번을 내리쳤다.

차를 박살 낸 후 윤범이가 고개를 들어 사무실 건물을 향해 소리쳤다

“심 주임님! 주임님 새 차가 박살 났습니다.”

순간 마치 화약고에 불이 붙은 듯이 사무실 건물에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대체 어떤 놈이 겁도 없이 감히 내 차를 박살 내? 죽고 싶어 환장했어?”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뚱뚱한 중년의 남자가 부랴부랴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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