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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십여 명의 성난 황소 같은 사내들이 몰려들자 심 주임의 사무실은 꽉 차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심지어 몇 명은 바깥에 서 있었다.

이들이 바로 심 주임이 불러온 구원투수였고 심 주임의 배후에 있는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어서 이놈들 잡아! 남자는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여자는 가만 놔두고!”

쓱쓱!

심 주임이 부른 사람들이 일제히 남지훈과 윤범, 윤호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같은 타이밍에 윤범과 윤호도 움직임을 보였다.

쾅쾅!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사무실은 온통 주먹으로 서로를 가격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비참한 비명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두 무술 종사의 주먹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없었다.

게다가 윤범과 윤호의 손맛이 꽤나 매웠던 탓에 심 주임이 불러온 사람의 손발은 싹 다 부러졌다.

문밖에서 황급히 뛰어 들어온 몇 명도 둘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

비서는 차마 눈 뜨고 이 광경을 쳐다보지 못했다. 반면 심 주임은 아주 진땀을 빼며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십여 명의 사람들이 모조리 쓰러지고 말았다.

비명이 워낙 끔찍해서 윤범과 윤호는 그들을 밖으로 내던진 후 사무실 문을 닫아버렸다.

그제야 사무실이 한결 조용해졌다.

이를 지켜보던 심 주임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당신…. 당신들…. 너희는 대승 그룹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야! 대승 그룹에는 그런 힘이 없어!”

오랫동안 서울에서 뿌리를 박고 심씨 가문의 일원이었던 그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었다.

그가 부른 사람들은 무술 종사급은 아니었지만 모두 고수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실력을 갖춘 고수들이라고 해도 그들은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

“우리 대승 그룹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군요!”

남지훈이 소연을 가리키며 냉정하게 말했다.

“이 여자는 대승 그룹의 대표이고 나는 대승 그룹의 부대표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 말에 심 주임의 얼굴이 점점 더 굳어졌다.

‘확실히 대승 그룹의 사람들이 맞기는 한데, 어떻게 저렇게 거만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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