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노려보는 문관옥의 눈빛에 대머리 남자는 깜짝 놀라 연신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며 자리를 떠났다. 대머리 남자는 그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지만 문관옥의 심기를 건드려 버렸다. “여봐라!” 그때, 문관옥의 외침 소리에 두 명의 근위병이 얼른 달려 나오며 물었다. “군신님, 무슨 일이십니까?”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유진우라는 사람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라. 나는 꼭 저 사람의 모든 것을 알아내야겠다!” “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관옥이 명령을 내리자 근위병들은 대답을 마치고는 바로 떠났다. “감히 내 구역에서 저렇게 당당할 수 있어? 도대체 뭐 하는 놈인지 나는 꼭 알아야겠다.” 문관옥은 싸늘하게 식은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는 그저 상대방을 잘 파악하고 상대의 숨겨놓은 패를 알아낸다면 자연스럽게 그를 상대할 방법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 유진우는 문한성의 잘린 머리를 손에 들고는 당당하게 옥면 산장을 빠져나왔다. 이런 행동이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유진우는 알고 있었지만 이미 그는 그런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문한성의 죽음으로라도 은도의 넋을 기리고 싶었다. 문한성뿐만 아니라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잘린 머리를 천으로 감싼 뒤, 유진우는 직접 운전을 해 은씨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 시간은 이미 황혼 즈음이 되었고 은씨 가문 저택에는 하얀 천들이 여기저기 가득 걸려있었다. 은도의 죽음은 은씨 가문에게 큰 충격과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한 방면에는 신분 때문에, 또 다른 방면은 이익 때문이었다. 옥로고는 이미 제일 잘 나가는 약이 되어 장사는 하루가 다르게 잘 되고 있었고 제일 큰 투자자이던 은도는 은씨 가문에게 있어 “돈 나무”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돈 나무”의 죽음은 은씨 가문에게 거대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 기회를 틈타 재벌 집안이 되고 싶었지만 이미 그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그 시각, 빈소 안. 한 개의 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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