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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4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은씨 가문에서 왜 문왕부의 사람들을 건드린 거야?”

빈소를 지키던 은씨 가문 사람들은 다들 불안하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은씨 가문은 그저 작디작은 이류 집안일뿐인데 어찌 감히 문왕부 같은 거대한 세력을 지닌 사람들과 겨룰 수 있겠는가?

한 치의 과장도 없이 만약 문왕부가 결정을 내려 복수의 칼날을 간다면 하루 저녁에 은씨 가문을 망하게 하고 죽임으로 내모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도대체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은국성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갔다.

비록 인정하기는 싫지만 확실히 지금 은씨 가문은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전에 문한성의 제시한 조건을 수락했지만 완성조차 하지 못했고 딸이 희생까지 했지만 여전히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은 족장님, 급해 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곳에 온 원인은 당신들을 도와 이 난관을 헤쳐나가려는 것뿐이니까요.”

안세리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저희는 문왕부랑 아주 깊은 정을 나누고 있답니다. 저희가 입만 조금 뻥끗한다면 은씨 가문에게는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을 거예요.”

봉연주 또한 안세리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녀와 이청아의 관계로 놓고 말하면 이 정도 난관을 해결하는 것은 그저 한마디만 하면 간단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당신들과 저희는 아무런 연관도, 정도 없는 사이인데 왜 도우려는 것입니까?”

은국성이 낮은 소리로 물었다.

천하에는 공짜로 거저 주는 밥 따위 존재하지 않기에 그는 두 사람의 조건을 얌전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아까 말한 거래에 관련된 말을 다시 꺼내야겠군요.”

안세리는 씩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옥로고는 은씨 가문 소유의 재산이죠? 당신들은 옥로고의 비방과 그 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제 요구는 아주 간단해요! 그것들만 넘긴다면 은씨 가문에게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만들어줄게요. 어때요?”

“헛된 꿈 꾸지 마십시오!”

안세리의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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