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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화

뛰뛰!

군용 지프차들은 은씨 가문의 저택에 들어선 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빈소 앞에 멈춰 섰다.

이내 한 명의 부장이 차에서 내리자 무장을 한 병사들이 벌 떼처럼 우르르 내리기 시작했다.

“누가 전화를 걸었습니까?”

어두운 얼굴을 한 부장은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빈소 안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저요! 제가 건 전화예요.”

부장의 말에 봉연주는 얼른 손을 뻗어 대답을 했다.

“저는 봉씨 가문의 봉연주라고 해요. 문한성 씨와 아주 깊은 교류를 하고 있는 사이였죠. 방금 누군가가 문한성 씨를 죽인 것을 발견해서 신고했어요. 얼른 범인을 잡아가 주세요.”

“범인이 누굽니까?”

봉연주의 말에 부장이 그녀를 쓱 쳐다보며 물었다.

문한성의 부고 소식은 이미 전체 문왕부에 소문이 퍼진 상태였다.

유진우가 옥면 산장에 들이닥쳐 문한성을 죽인 것은 물론 그의 머리를 들고 걸어 나갔다는 소문 말이다.

소식을 들은 문설봉은 분노에 가득 차 친히 범인을 잡아 엄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아주 빠른 시간 내에 문왕부의 군들이 동원되었고 사방을 뒤지며 범인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까 신고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빈들을 동원해 범인을 잡아 문왕부에게 공헌을 할 생각에 빠르게 움직였다.

“저 사람이 범인이에요!”

봉연주는 뒤를 돌아 유진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씩 입꼬리를 올렸다.

“저 사람뿐만 아니라 은씨 가문 전체가 다 범죄를 도와준 사람들이죠. 반드시 다 잡아야 해요.”

그 순간, 안세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녀의 말에 은씨 가문의 사람들은 넋이 나간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세리 씨, 저희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 않습니까? 저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시지 마십시오.”

“그래요! 저희는 유진우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사람 모함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가 비방을 순순히 내놓을 테니 제발 그런 말씀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적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둘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숙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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