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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3화

“홍연 전쟁 여제?”

긴 머리에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을 발견한 부장은 몸이 굳더니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부장은 엄연한 군무 중인이니 어찌 조홍연의 명성을 모를 수가 있겠는가!

용국의 유일한 전쟁 여제인 조홍연은 남성들의 존경과 찬양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었다.

전장에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적들을 죽이는 조홍연의 악명은 사람들로 하여금 치를 떨게 만들었다.

그녀가 한 번, 또 한 번의 피로 가득 찬 시쳇더미들을 밟고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어... 어서 총을 내려놔라!”

넋이 나간 것도 잠시, 부장은 얼른 정신을 다잡아 부하들에게 들고 있는 무기를 순순히 내려놓을 것을 명령했다.

만약 누군가가 조홍연에게 총구를 겨눈다면 그녀의 성격상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죽이고 난 뒤 조홍연이 아무렇지 않게 그들에게 죄명을 뒤집어씌운다면 그들은 그저 헛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될 것이 분명했다.

“조홍연?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온 거지?”

안세리와 봉연주도 조홍연을 발견한 순간부터 경악하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조홍연은 연경의 모든 여자들이 넘지 못하는 크나큰 산과도 같은 존재다.

상대방의 배경은 물론이고 무력까지 뛰어난 데다가 병사들까지 거느리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연경의 여성들의 화를 제일 불러일으키는 점은 바로 조홍연은 외모까지 수려해 연지 랭킹에서 2등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

예쁘고 멋진데 집안 배경도 좋고 실력도 좋은 조홍연 같은 여인은 용국에서 두 번 다시 나오지 못한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조홍연의 그간 쌓아 올린 업적과 전쟁의 승패 앞에서 재벌 가문 사람들이라 해도 머리를 숙여야 했다.

그녀는 그야말로 모든 방면에서 다 압살을 하는 신과도 같은 사람이다.

“아까는 제가 말을 했는데... 불만이라도 있으신가요?”

조홍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부장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아...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녀의 물음에 부장은 식은땀이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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