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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유장혁이요?”

이 말을 듣자 측근은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말이 안 됩니다. 그분은 이미 사망하지 않으셨습니까?”

“유장혁은 실종한 것이지 사망한 것이 아니야. 적어도 시신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잖아.”

문관옥은 엄숙하게 말했다.

십 년 전의 그 사건은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또 급하게 마무리되었다.

그날 밤 이후로 만인의 주목을 받던 유장혁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고 관변에서는 유장혁의 시신으로 의심되는 변사체만 찾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변사체는 이미 심하게 타버려 신분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관변의 공지를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똑똑한 사람들은 이 사건을 깊이 파고들면 의문점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장혁의 행방이 줄곧 묘연해지자,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문관옥은 유진우에게서 익숙한 느낌을 받았기에 유장혁을 떠올린 것이었다.

젊은 유망주, 강대한 실력 그리고 유장혁과 같은 유씨.

여러 요소가 매칭되다 보니 문관옥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장혁이 정말 살아있다면 서경왕부에 돌아갔을 텐데 왜 그쪽에는 아무런 얘기가 없을까요?”

측근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서경왕부의 공로는 관변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았기에 관변에서는 늘 사람을 붙여 그곳을 비밀리에 감시했다. 만약 서경왕부에 조금이라도 수상한 움직임이 있었다면 즉시 연경에 보고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어디에도 관련 소식이 없었다.

“서경왕부는 너무 눈에 띄는 존재야. 아마 유장혁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이름을 숨기고 지내는 것일지도 몰라.”

문관옥은 턱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비록 신의 아들, 최강 군신으로 불리지만 평생 넘지 못하는 산이 있었는데 바로 천재 유장혁이었다.

십 년 전, 유장혁이 연경에서 명성이 자자할 때 문관옥은 그를 찾아가 힘을 겨룬 적이 있었지만 참패를 당했다.

이는 문관옥에게 큰 타격을 입혔고 그에게 가시지 않는 트라우마로 남았다.

문관옥은 유장혁과 다시 한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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