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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군신님을 도와 문한성 도련님을 살해한 범인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경호원이 말했다.

“오? 그래?”

문관옥은 눈썹을 추켜올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들여보내라.”

“네!”

경호원은 대답하고 나서 재빨리 퇴장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안세리와 봉연주를 데리고 들어왔다.

안세리는 볼이 조금 빨갛게 부어오른 것 외에 상태가 괜찮아 보였다.

그러나 봉연주의 상태는 처참했다. 안색이 창백하고 기운이 없었으며 휠체어에 앉아 행동이 불편했고 가끔 기침도 몇 번 했는데 몹시 허약해 보였다.

“옥면 군신님께 인사 올립니다.”

문관옥을 보자마자 안세리는 바로 공손하게 바닥에 꿇어앉아 절했다.

봉연주도 휠체어에서 내려오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문관옥이 손을 들어 제지했다.

“됐다. 예의 차릴 필요 없으니까 일어나거라.”

“감사합니다, 군신님.”

안세리는 눈을 내리깐 채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얌전히 서 있었다.

반대로 봉연주는 힐끔힐끔 문관옥을 훔쳐보았다. 그녀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역시나 연경 4대 훈남 중의 한 명으로 불리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문관옥은 외모가 출중하고 똑 부러지게 잘생겼다.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잘생겼다.

게다가 잘생긴 것도 모자라 높은 지위에 있고 손에 권력도 쥐고 있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였다.

만약 이런 남자에게 시집간다면 그녀는 자다가도 일어나 웃을 것 같았다.

“말해 봐.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거지?”

문관옥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군신님, 저희는 유진우가 오늘 옥면 산장에 들이닥쳐 문한성 도련님을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리하여 군신님을 도와 화근을 제거하고 싶어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안세리는 대놓고 말했다.

그녀는 문관옥과 같은 큰 인물 앞에서 거짓 치레하는 건 무의미한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차라리 솔직하게 나오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네들의 호의는 잘 알겠네. 근데 무슨 수로 날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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