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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유진우가 어떤 미인을 본 적이 없을까 봐, 고작 매혹술에 넘어가겠어?

정말 그를 하반신으로 사고하는 사람으로 보나?

“도련님, 왜 이렇게 화가 나셨어요?”

홍양은 착지한 후 매혹적인 미소를 띤 얼굴로 천천히 유진우의 곁으로 걸어가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어 술을 두 잔 따랐다.

“이곳에 찾아온 사람은 모두 저희의 손님이니 도련님께서 취향루에 오신 것은 홍양의 영광입니다. 제가 먼저 한 잔 마시겠습니다.”

홍양은 말을 마치고 술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

“별말씀을요.”

유진우는 무표정으로 예의상 술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도련님, 저는 안씨 아가씨의 친구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조금 있다고 들었는데 도련님께서 과거의 일을 너그럽게 용서해주신다면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홍씨 아가씨, 저희 몇 사람의 원한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끼어들어서 좋을 거 없어요.”

유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도련님같이 훌륭한 인물은 아량도 넓으실 텐데 굳이 두 여자와 따질 필요가 있을까요? 도련님께서 오늘 저 홍양의 체면을 세워주신다면, 훗날 이 은혜를 반드시 두 배로 갚아드리겠습니다.”

홍양의 웃음은 더 짙어졌다.

말하는 사이 동공의 흰자위는 갑자기 밝아졌고 특이한 향기가 더 진하게 풍기는 것 같았다.

홍양의 분위기는 더욱 매혹적이고 여성스러워졌으며 마치 여우가 꼬리치 는 것 같았다.

이는 그녀가 매혹술을 사용했다는 표현이었다.

매혹술을 한번 사용하면 어떤 남자도 감당해내기 힘들었다. 만약 시간이 길어지면 자제력이 약한 사람은 마음이 현혹되어 그녀의 말을 고분고분 듣기까지 했다.

이 수단은 문제 생긴 적이 없었다.

“홍씨 아가씨, 이 체면은 드리기 힘들 것 같네요.”

유진우는 끄떡없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리고 아가씨의 매혹술을 거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 수단은 저에게 소용없으며 매우 무례한 행동이니 자중하기 바랍니다!”

유진우는 자중하라는 단어에서 갑자기 언성을 높여 홍양의 심금을 강하게 두드렸다.

“네?”

홍양은 벼락을 맞은 듯 움찔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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