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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절세미인이라는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독특한 기질이 신비롭고 매혹적이어서 쉽게 사람을 도취하게 했다.

“매혹술이라니?”

넋을 잠깐 잃은 후 유진우는 재빨리 정신을 차렸다.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내려올 때 몸에서 은은한 향을 풍겼는데, 이 향을 맡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그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아주 평범한 재주였다.

여자의 제일 대단한 재주는 눈빛이었다.

눈빛에서 희미한 흰색 빛을 내뿜었는데 이는 사람을 현혹하는 마력이 깃들어 있었다.

이것이 바로 무림계의 기묘한 기술 중 하나, 매혹술이었다.

빨간 옷을 입은 여자는 딱 봐도 일반인이 아니었다.

“홍양이다! 홍양이 나타났다!”

“역시 연지 랭킹 10위권에 드는 미인이야. 아름다운 외모가 심금을 울릴 정도네요!”

“홍양과 하룻밤을 보낼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요!”

“홍양은 취향루의 간판으로써 재주를 팔지만, 몸을 팔지는 않아요. 얼마나 많은 부자가 큰돈을 써가며 홍양을 가까이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는데 그쪽은 꿈도 꾸지 마세요.”

“...”

하늘에서 떨어지는 홍양을 보며 뭇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지금, 이 순간 모든 사람은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취향루의 장사가 잘되는 이유 중 제일 중요한 부분은 홍양이 있어서였다.

취향루의 간판으로서 매번 홍양이 나타날 때마다 큰 소란을 일으키곤 했다.

전하는 소문에 의하면 홍양의 테스트를 통과하는 사람은 취향루에서 공짜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우선 테스트 자격을 얻으려면 거금을 들여 수많은 부자 중에서 뚫고 나와야 했다.

그 후 홍양이 출제하면 상응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다.

중요한 건 이런 기회는 한 달에 한 번밖에 없기에 아주 드물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매번 출제한 테스트는 달랐기에 몇 년 동안 홍양의 인정을 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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