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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자신은 조홍연에게 미움받을 짓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갑자기 뺨을 때리니 봉연주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봉연주는 조홍연이 무슨 약이라도 잘못 먹었는지까지 의심했다.

속상한 건 둘째 치고 화까지 나지만 봉연주는 감히 뭐라 대들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문왕부의 부장은 속으로 내심 아까 자신이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봉연주처럼 뺨을 몇 번이고 맞을지도 모를 테니까 말이다.

“다들 잘 들으세요. 저는 딱 한 번만 말할 거예요.”

조홍연은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몇 사람을 번갈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유진우 씨는 제 친구예요. 은씨 가문 또한 저희 조씨 가문의 좋은 파트너고요. 만약 누가 감히 헛된 소문을 퍼뜨리거나 쓸데없는 말을 한다면 그땐 저도 제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뭐? 친구라고?”

조홍연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누구도 조홍연이 유진우를 위해 친히 이곳에 왔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혈혈단신으로 전쟁의 여제에게 도움을 청하다니!

사람들은 다들 유진우라는 사람과 그의 배경이 궁금해졌다.

“여제님, 농담하시는 거예요? 저런 사람이랑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요?”

안세리는 조홍연이 말이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그저 맨발의 의사일 뿐인 유진우가 어떻게 조씨 가문의 거대한 “나무”와도 같은 사람이랑 알고 지낼 수 있는지 안세리는 의아했다.

“맞아요! 천하의 쓰레기 같은 저런 놈이랑 어떻게 친구를 하세요?”

그때, 봉연주도 옆에서 안세리의 말에 거들었다.

“네 이년!”

그녀의 말에 화가 잔뜩 난 조홍연은 봉연주의 배를 강한 힘으로 발로 차버렸다.

펑!

이내 무언가 터지는 것 같은 큰 소리와 함께 봉연주가 몇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더니 벽에 부딪혀 입에서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전엔 그저 가벼운 “손길”로 교훈을 주려던 마음이었는데 봉연주의 말은 조홍연의 분노를 들끓게 만들었다.

‘감히 장혁 오빠를 모욕해?’

“연주야!”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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