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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5화

“유진우?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누군가의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린 순간, 유진우를 발견한 안세리는 미간이 잔뜩 찌푸려지더니 안색이 어두워져 갔다.

전에 있던 경력과 일들은 아직까지도 두 사람 사이를 물과 불 마냥 다투게 만들었다.

“야! 거기 유 씨 남자. 왜 어딜 가도 네가 있는 거지? 재수가 없으려니까.”

봉연주 또한 마찬가지로 전에 은씨 가문에서 개업한 회사에 찾아갔다가 환영은커녕 한차례 교훈을 받았으니 유진우에 대해 좋은 마음은 없었다.

“둘이 이곳에 온 이유가 옥로고의 비방을 얻어내기 위함이라면 포기하기를 바라.”

유진우가 냉랭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흥. 우리가 뭘 하든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너 자신이 놓인 처지부터 생각하시지?”

그의 말에 안세리가 콧방귀를 끼며 물었다.

“그래! 이미 네 한 몸 보호하기도 힘든 처지에 놓였는데 여기서 이렇게 우리까지 상관하려고? 하루라도 빨리 죽고 싶나 봐?”

봉연주도 안세리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다.

그녀들은 은도의 죽음이 무조건 문한성과 관련된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얼른 기회를 틈타 이득을 얻고 싶었다.

유진우는 그저 어항에 갇힌 물고기 한 마리일 뿐이라 문한성에 의해 발견된다면 죽음을 면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그녀들을 유진우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사람 취급조차 해주지 않았다.

“옥로고의 비방은 우리 은도 씨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이니 누가 마구잡이로 빼앗아가려고 한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유진우가 안세리와 봉연주에게 마지막 경고장을 날리듯 말을 꺼냈다.

“왜? 우리한테 겁이라도 주려는 셈이야?”

봉연주는 유진우의 말에 입을 삐죽 내밀며 비웃기 시작했다.

“그저 자그마한 무부일 뿐인 사람이 뭐가 잘나서 이러는 거지? 정말 우리랑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 있다고 생각해? 헛된 꿈 꾸지 마.”

“유진우, 너랑 관련된 일이 아닌 이상 상관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야. 아니면 은도 씨의 오늘이 너의 내일이 될 테니까!”

안세리가 사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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