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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1화

흩날리던 먼지들이 하나둘 땅에 떨어졌고 폭발구역에는 거대한 깊은 구멍이 선명하게 새겨져 버렸다.

그 구멍은 대략 10미터는 돼 보였고 말라비틀어진 우물 마냥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깊고 거대한 구멍의 변두리 지역에 서 있던 유진우와 문관옥은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유진우는 여전히 문한성의 잘려나간 머리를 손에 들고 무표정한 얼굴과 차가운 눈빛으로 문관옥에게 시선을 돌렸다.

문관옥은 유진우와 달리 잔뜩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마치 상대조차 할 수 없는 강한 적을 바라보는 듯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 동안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먼저 나서서 섣불리 행동하지 않았다.

“이게 말이 돼? 저렇게 강력한 공격을 저놈이 막아냈다니?”

“막아낸 것만 아니라 심지어 다치지도 않았어.”

“세상에! 우리 연경에 언제 이렇게 강한 천재적인 강자가 나타난 거지? 옥면 군신과 겨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기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말 말이 안 되는데?”

실력이 비슷해 보이는 두 사람을 본 주위 사람들과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문왕부 고위층 사람들은 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문왕부가 얼마나 강대하고 센 사람들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체 용국을 놓고 말하더라도 그들과 겨룰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고 그 사람들은 전부 다 천재들이었다.

예를 들어 조씨 가문의 쌍둥이별, 천하회의 한비영 그리고 검종의 홍군림.

이 셋을 빼고는 수년간 그들의 상대가 나타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무명의 남자 한명이 문관옥의 상대가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너 도대체 누구야?”

유진우를 멸시하고 얕보던 문관옥의 눈빛은 이미 변한 지 오래였고 이내 그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뗐다.

방금 부딪힌 그 하나의 주먹만으로 이미 문관옥은 가슴이 철렁해졌다.

왜냐하면 그 순간 문관옥은 유진우의 실력이 자기 생각만큼 나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문관옥은 아무도 모르는 무명의 남자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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