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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은도의 시신이 아직 식지 않았기에 유진우는 이 머리를 들고 그의 영혼을 추모하기로 했다.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유진우의 무시와 경멸에 분노한 문관옥은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즉시 손을 들어 공격을 시작하며 주먹을 내질렀다.

“슈웅!”

주먹 표면에서 뜨거운 금빛 광채가 발사되어 마치 포탄처럼 유진우의 몸을 향해 날아갔다.

유진우는 피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반격해 하얀빛이 순간적으로 폭발했다.

“쾅!”

금빛과 하얀빛이 공중에서 충돌하며 굉음이 울려 퍼졌다.

동시에 거대한 기압파가 일어나며 몇 겹으로 쌓인 파도가 점점 높아졌다.

이 전투의 여파는 마치 태풍처럼 주변을 휩쓸었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그 기세에 휘말려 사람도 물건도 이리저리 날아갔다.

두 명의 마스터 고수들의 싸움에서 나오는 여파는 보통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위험을 감지한 사람들은 서둘러 멀리 피했다.

“역시 무도 마스터답군, 이렇게 날뛸 줄이야.”

문관옥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까 그 일격은 전력을 다한 건 아니었지만 마스터 고수 정도의 실력자만이 막을 수 있는 기술이었다.

“문관옥, 난 오늘 너와 얽히고 싶지 않다. 더 방해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유진우가 차갑게 말했다.

“날 막겠다고? 정말 네가 오늘 이곳에서 문왕부의 사람을 죽이고도 무사히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넌 열 번을 죽어도 모자라, 이 자식아!”

그 말과 함께 문관옥은 다시 두 개의 금빛 주먹을 내질렀다.

두 개의 금빛 주먹 그림자는 하나가 앞서고 하나가 뒤를 따르며 연속으로 유진우를 강타했다.

유진우는 발을 쿵쿵 구르며 자갈을 띄워 올린 후 손을 휘둘렀다.

“쓱, 쓱, 쓱.”

자갈은 마치 총알처럼 연이어 발사되며 문관옥의 금빛 주먹 그림자를 꿰뚫었다. 결국 두 번의 충격으로 금빛은 공중에서 폭발해 기세가 사라졌다.

이 틈을 타 문관옥은 갑자기 유진우에게 다가와 오른 주먹에서 태양처럼 눈부신 빛을 뿜어냈다.

“천붕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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